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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이 궁금해서1부 다 주고 싶은 마음부모는 다 그래 13견뎌내는 것 20얼룩, 희미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30몸 쓰는 일에 대하여 49당신은 착한 사람이군요 62슬픔에 잠겨 있을 시간이 없어 74떡볶이를 대접하다 852부 내가 비로소 내가 될 때당신은 단점이 없나요? 91이게 내러티브예요 100섹시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114TRUE INTEREST 125음악 하는 남자라니 136I가 U보다 먼저 1453부 너에게 몰입하는 일슈퍼히어로가 되는 꿈 157결성, 동굴 탐험대 170선을 넘을까 179손 잡고 걷기 193다시 하고 싶은 사랑 202카메라로 할 수 있는 일 211지금 너무 좋다 223에필로그 진짜로 궁금한 건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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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 서로 들어줘서 고맙다, 말해줘서 고맙다, 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문을 닫으려는데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말했다.김설문 “그러니까 혹시 부모가 상처 주는 말 해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그 말에 햇살로 목욕한 기분이 들었다. 때마침 오던 비도 그쳐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인터뷰가 아닌 대화라는 것은, 대화를 나눈 둘에게서 특별한 교감이 있다는 뜻이다. 교감의 시작은 택시기사 김설문 씨다. ‘설문’이라는 가명이 앞으로 이어질 정성은의 질문 공세와 맞장구를 예감케 한다. 많은 승객이 택시기사의 질문을 내심 귀찮아하시는 시대, 정성은은 그의 질문을 받아 자신의 질문을 다시 던져,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의 현재 고민은 무엇인지, 택시 일을 얼마나 했는지, 돈을 얼마나 모았고,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지 정성은이 만든 흐름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는 추상적이고 전형적인 택시기사가 아닌, 생생한 이야기를 지닌 택시기사로서 우리 앞에 존재하게 된다. 정성은은 질문과 경청, 호응과 대꾸를 반복하며 우리가 관심 없었던 누군가의 삶을 이야기의 무대로 이끈다. 그가 말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정성은의 무대에 선 주인공들은 우리가 이제껏 주인공으로 삼지 않았던 주인공이다. 청소 노동자, 숨고 어플의 이삿짐 고수, 세탁소나 식당 등 자영업을 하는 교포, 청년 공무원, 프리랜서 작가, 30대 부부, 레즈비언 커플 등등. 그들의 이야기를 대화하듯 읽으며, 그들에게 드리운 그늘을 더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비추는 햇살을 더 사랑하게 된다. ■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장기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 평생 글을 쓸 운명이라면, 앞으로 써야 할 글이 더 많을 테니까.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주제는 사랑으로 이어졌다.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소리친다. 그것은 연인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 일과 나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이는 물론 정성은이다. 정성은은 대화를 이끌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서로 다른 기억과 신념과 슬픔과 희망을 엮어낸다. 이는 『궁금한 건 당신』을 인터뷰집이 아닌 대화 산문집이라 일컬을 이유가 된다. 이 대화에서 우리는 부모의 사랑, 연인의 사랑, 일에 대한 사랑, 나에 대한 사랑…… 그 모든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정성은 재구성한 사랑의 세계에 진입한 것이다. 작가는 그들의 말에 자신의 사랑을 빗대어도 보고, 그들의 사랑에 감탄하거나 때로 의심한다. 심지어 대화의 상대방과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작가는 언제나 사랑하고 싶은 상태이기에 언제든 묻고 들을 수 있었다. 쉽사리 판단하고 구별하는 대신 그의 사정을 묻고 이해하려 한다. 그리고 자신은 어떠한지 늘 되묻는다. 그건 어쩌면 독자에게 던지는 작가의 질문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 얼른 대답하고 싶다면,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마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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