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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침 튀기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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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 4
프롤로그 · 10

이야기 하나 무시무시한 침의 공포 · 17
이야기 둘 모기의 침 · 35
이야기 셋 침을 마르게 하라, 1995년 3월 도쿄와 2010년 가을 대구 · 59
이야기 넷 침과 피, 좀비와 드라큘라 · 73
이야기 다섯 재증걸루와 침 뱉기 세 번 · 95
이야기 여섯 볼거리, 백신 그리고 핍박받는 선지자 · 107
이야기 일곱 어느 과학자의 실험 · 127
이야기 여덟 침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 147
이야기 아홉 침에서 태어난 지혜로운 자 · 165
이야기 열 흘러내리는 침 · 187
이야기 열하나 살아 있는 여신과 코브라 · 201
이야기 열둘 비말, 세계 대전과 스페인 독감 · 217
이야기 열셋 물린 자국과 침의 DNA · 239

에필로그 - 밀리오네의 침뱉기 예절 · 252
참고문헌 ·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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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1978년 겨울,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여행을 좋아해 소설가와 종군 기자를 꿈꿨다. 인류학이나 의사학(medical history)에 관심이 많았고, 역사학자, 연극배우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배우고 틈틈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침 튀기는 인문학』이 있다. 존경받는 인물은 못 되더라도, 전문직에 수반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1978년 겨울,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여행을 좋아해 소설가와 종군 기자를 꿈꿨다. 인류학이나 의사학(medical history)에 관심이 많았고, 역사학자, 연극배우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고민 끝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배우고 틈틈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침 튀기는 인문학』이 있다. 존경받는 인물은 못 되더라도, 전문직에 수반하는 최소한의 자존심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의사 가운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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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3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듣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재생정보
완독본 | 양석정 낭독 | 총 5시간 55분
지원기기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
파일/용량
AUDIO | 484.01MB
ISBN13
9788958782674

출판사 리뷰

요즘처럼 침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무색, 무미, 무취… 그래서 잘 눈에 띄지도 않는 침 때문에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차라리 피처럼 빨갛기라도 했다면 이다지 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쟁은 맞는데 피가 아니라 침이 튀기고 총알도 대포도 아닌, 고작 침 한 방울 막겠다고 전 세계가 멈춰 서 버린 지금,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 ‘비말’, 그러니까 침방울 때문에 벌어진 이 사태가 이토록 치명적일 줄은 결코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생각보다 침으로 가까이 엮여 있다’는 것을.

혼밥혼술이 낯설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골방에 처박혀 살 수 있는 디지털 시대, 편의점과 택배로도 연명 가능한 시대에 ‘굳이’ 누군가와 엮이는 건 시시하고 의미 없는 일로 치부되었다. 한 공간에 머물렀어도 그저 스치는 사이였을 뿐 뭐 그리 서로의 인생에 큰 의미가 있었겠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새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었구나, 우리가 이다지도 서로 연결되어 있었구나, 서로에게 침 튀기며 살아왔구나, 절감하며 놀라고 있다.

이 책은 전염병의 공포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이제야 깨달은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침(saliva)'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아 독자로 하여금 침의 정확한 실체와 상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서로에게 침 튀기는 일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 지금, 우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코로나19라는 생소하고도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침 때문이라는 사실만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정보다. 세계대전이 터진 듯 암울하고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 위험 때문에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침 튀기지 않으려고 안 보고 안 만나겠다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일을 멈추었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누리던 일상이 침방울 하나 때문에 ’완전 멈춤‘되어 버린 상황은 난감함을 넘어 크나큰 충격이다.

이 책에서는 침이 하는 일이 피보다 절대 허술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침 없이는 밥을 먹기도 말을 하기도 소화시키기도 어렵다. 그 정도만 따져 봐도 침 없이는 삶의 거의 모든 일도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인간에게 한없이 유익한 존재인 침이 지금은 우리에게 공포로 다가왔다. 더 잘 들여다보고 더 잘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피만큼이나 우리 몸을 위해 하는 일이 많고도 귀한 침이 이제까지 너무 평가 절하되어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에도 침으로 전파되는 병은 수없이 많았고, 지금도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오래, 아무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침은 지금 보란 듯이 자신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명이라는 고귀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피와는 달리 오로지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는 침을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 등을 통해 전해지는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입담과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실감나게 들려준다. 침을 통해 깨닫게 된 ‘우리의 밀접한 간격’은 인간 개개인의 연결과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게 했고, 코로나 이후 우리가 어떻게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덕분에 예우 받고 있는 ‘피’ 말고라도 똑같이 인체의 구멍 출신인 똥오줌, 눈물, 콧물에 비해서도 유별나게 홀대받아온 침이 이참에 조금은 달라진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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