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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소외
생명의 투쟁과 호소 거룩함에서 소외됨으로 누구를 위한 영성인가 큰 가르침에 이르는 길 어둠을 밝히는 별처럼 소멸과 채움의 경계 우리는 어디서 나서 어디로 가는가 진짜 연결을 노래하라 포스트휴먼 시대의 종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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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공지능 시대의 종교는 종교인이 잊어버린 종교를 다시 들춰내어 기억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기억이 과거의 것을 있는 그대로 다시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뇌과학에서 말하듯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현재의 활동이라면 가능하다. 우리는 이 가능성을 부여잡고 지금부터 종교인이 잊어버린 종교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기술과학의 시대라는 우주선을 타고. 그 안에서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찾는다.
---「프롤로그」중에서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이 풍요와 행복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억울함과 고통 속에서 소외된 이들이 역사의 굽이마다 울부짖었다.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에 예상되는 인간소외는 우리 사회가 다 해결하지 못한 숱한 소외의 역사에 덧붙여진 또 하나의 소외일 수 있다. 종교는 이렇게 해소되지 못한 수많은 소외의 그물망 속에서 탄생한다. 불교와 유대교, 기독교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p.28 종교가 마주해야 할 생명의 호소는 생명의 투쟁 속에서 때로는 불가피하게 때로는 불의하게 강제된 희생을 기억하고, 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강제된 희생이 빚어내는 억울한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며, 이 하소연이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 돕는 일이다. 그래서 세상이 변하도록,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하도록 힘쓰는 일이다. 종교의 탄생 정신 밑바닥에는 소외당하는 존재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종교 스스로가 잊어서는 안 된다. ---p.55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진리 자체가 아니다. 그 손가락이 진리를 가리키는 일조차 그만두거나 엉뚱한 것을 진리라고 가리킬 때는 더 문제다. 진리를 가리킨다는 손가락은 심각하게 자신을 성찰하며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군가 그 손가락을 부러뜨릴지도 모른다. ---p.100 종교는 실패하는 혁명이다. 불가능한 꿈이다. 하지만 실패하는 혁명이 없고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이들이 없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억울한 고난을 만들어내는 세상에는 등을 돌리는 종교, 세상의 이치를 이용해 자기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종교, 종교만을 위한 종교가 판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종교가 혁명이라는 말은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다채롭고 다양한 존재의 평등한 가치를 노래하는 한, 실패할 줄 알고서도 시도하는 혁명의 종교, 평등한 세상을 노래하는 혁명의 종교는 여전히 소외된 존재들의 희망이자 요구다. ---p.142 포스트휴먼의 시대정신 속에서 종교의 정신을 담아내려면 적어도 지구 내에서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종교의 세계관으로 품어야 한다. 인간을 자연보다 우월한 위치에 놓는 세계관으로는 인간으로 인해 이 세계의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억울하게 고통을 겪고 있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없기 때문이다. ---p.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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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을 우러르지만,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_종교』 종교는 ‘이 세상’에 놓여 있는 인간의 행복을 다룬다. 종교가 말하는 행복의 원천은 이 세상을 가로질러 가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삶에서 길러낼 수 있다. 이들의 삶은 현재에서 문제를 의식하고, 과거와의 대화 속에서 기억하며, 미래를 향해 자기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세계마저 변화시키는 잠재력이 된다. 이 잠재력을 꽃피우는 것이 종교의 정신이자 사명이다. 그래서 종교의 행복은 낮은 자리에서 삶을 열어가는 모험이다. 종교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다룬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_종교』. 이 책은 종교에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과학기술 시대에 종교는 어느 자리에 위치해야 하는지 묻고 답한다.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시대 속에서 종교는 무엇을 찾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_종교』를 쓴 신익상 교수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에서 종교를 가르치고 있다. 과학적 합리성과 종교적 신앙이라는 양립하기 힘들어 보이는 경계에서, 저자는 과학적 사고로 종교를 들여다보고, 종교가 추구해야 할 참된 길을 과학적 사고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 생명, 물리, 빅뱅, 진화, 제4차 산업혁명, 포스트휴먼 등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이런 시대 속에서 종교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돌아본다. 그 안에서 사람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는 ‘이 세상’에 놓여 있는 인간의 행복을 다루며, 종교가 말하는 행복의 원천은 이 세상을 가로질러 가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삶에서 길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현재에서 문제를 의식하고, 과거와의 대화 속에서 기억하며, 미래를 향해 자기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세계마저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꽃피우는 것이 종교의 정신이자 사명이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종교의 행복이란 낮은 자리에서 삶을 열어가는 모험이어야 하며, 거룩함을 우러르지만,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교가 종교답게 자리매김하는 길 종교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종교는 지구 생태계가 고통을 겪고 인류 자신도 생명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 인류 문명을 향해 끊임없이 성찰과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겸손할 줄 아는 사람, 그 어떤 것도 사용하다 버리면 그만인 세상 속에서 모든 존재가 사멸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우직하게 빛나는 자비와 사랑이 절실하다. 그리고 종교는 거룩함을 우러르지만,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이어야 한다. 그것은 종교가 인류에 놓인 때부터 책임이자 의무였으며, 특히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오늘날 종교가 종교답게 자리매김하는 길이다. 그것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종교의 진지한 통찰이기도 하다. 종교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다룬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_종교』. 이 책은 거룩함에 가려 우리가 잊고 있는 종교의 의미를 되살리고, 종교가 나아가야 할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을 찾는다. 그렇게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통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