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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햇살
검은산 소멸 달빛다리 전생은행 미루의 문 먹구름 편지 스산한 바람 악연 신야의 낮과 밤 반역 별리 망나니 죽음의 여왕 기차표 그리움 예지몽 지옥 같은 세상 두 여자 저승사자 쟈스민의 노래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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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을 통해 신에 가까워지고, 가장 인간다워지니까. 우리 내면의 가장 아름다운 본성과 만나게 되니까! 우리 안에는 가장 아름다운 신의 목소리가 있으니까!
---「미루가 도해에게」중에서 삶의 균형은 깨져버렸다. 혼돈이 세상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삼켜버리고 있었다. 물고기가 사자가 되고 사자가 까마귀가 되었으며 까마귀는 어느새 인간이 되었다. ---「도해가 남긴 일기장에서」중에서 미루는 119대원에게 간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정말 착하게 살았어요. 그리고 할 일도 많아요. 이렇게 갈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그 누구도 미루의 말을 듣지 못했다. 들려오는 대답도 없었다. 죽었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였다. 언젠가 죽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한 일, 바로 나의 죽음... 그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 p.31 미루야, 너에게 정말 미안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람들과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아끼고 살아야 하는지, 사랑받는 법도 배우지 못했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어. 이제 미루, 너의 몸이 편안히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래. 안녕 미루! 안녕 나의 몸이여! --- p.58 미루는 주변을 둘러보며 사야도에게 말했다. “사야도님, 이곳은 정말 아름다워요. 내가 천국에 있는 건가요?” 사야도는 미루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미소 지었다. “이곳은 천국이 아닙니다. 물론 지옥도 아니에요. 환생하기 위해 잠시 머물게 되는 사원입니다. 미루님의 죽음이 애처로운지 새들이 더 맑은 소리를 내며 울어주는군요. 물소리조차도 오늘은 미루님을 위해 노래하네요.” --- p.69 기억나지 않아도 기억하는 마음이야 오죽할까마는 전생의 처절했던 순간순간들은 미루와 도해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두 사람을 다시 살아 있게 했다. 이제 하나의 전생여행은 끝이 났다. --- p.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