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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_ 유종호 교수
글머리에 1부 | 덕德이란 무엇인가? 2부 | 사추덕四樞德 1장_ 지덕智德 2장_ 의덕義德 부록 3장_ 절덕節德 4장_ 용덕勇德 3부 | 신학적 덕德 5장_ 신학적 덕德을 향하여 6장_ 믿음 7장_ 소망 8장_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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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뒤 “교회”라는 공동체 생활을 할 때 그리스도인다운 성품을 갈고 닦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이른바 ‘성화’(聖化/sanctification)가 중요하다. 예수를 믿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고 법률적으로 무죄방면이 되었다는 선언을 들었다고 할지라도, 그런 이신칭의(以信稱義/justification by faith)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신칭의는 머나먼 구원 순례길에서 첫발을 내디딘 것일 뿐, 진짜 그리스도인(real Christian)이 되는 과정은 성화에서 결정된다. 그러기에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가 말한 그대로 이신칭의는 ‘전제’가 아니라 ‘결과’가 되어야 한다.
--- 「1부_ 덕德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누군가 우리에게 호의나 은혜를 베풀 때 고마워하는 감정이 감사다.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빚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감사를 표할 때 먼저 그 일이 감사할 일인가 아닌가를 숙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습성의 탁월성’(덕)이 ‘사유의 탁월성’(지혜)에 의해 촉발되기에 어떤 행동을 선택하더라도 그 행동의 선함과 옳음, 행동의 결과가 자기와 주변 사람들, 공동체에 끼칠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숙고하는 일은 중요하다. ‘지적인 덕’인 지혜가 선하고 옳다고 판단해서 행동으로 옮겨갈 때 다른 덕이 생겨날 수 있는데, 감사에도 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 「2부 2장_ 사추덕四樞德」 중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을까? ‘그리스도 안에’(in Christ) 있어야 한다. 성령의 능력 안에 머물러야 한다. 절제를 비롯한 모든 덕이 어려서부터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하나의 기질이나 성품처럼 ‘습득’(acquired)되는 능력이라고 했지만, 인격과 성품이 아무리 탁월해도 강렬한 쾌락 욕망에 굴복한 나머지 무절제와 방종으로 굴러떨어진 위인偉人이 적지 않다. 사람의 힘만으로 통제할 수 없다. 그러기에 절제는 ‘Self-control’인 동시에 ‘Christ-control’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실 때만 ‘자기 부인’(self-denial)과 온전한 ‘자기 통제’가 일어날 수 있다. --- 「2부 3장_ 사추덕四樞德」 중에서 어떤 사람이 제아무리 지혜롭고 자제력이 뛰어나고 용기가 가상하고 정의롭다고 할지라도 때때로 그 동기와 목적이 그릇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이런 덕들은 자동차 운전 기술을 익히거나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칫솔질하듯이 습관적 반복만으로는 올바로 익힐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인간이 떠안고 있는 태생적 한계성 때문에 노력만으로 습득할 수 없고 완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 「3부 5장_ 신학적 덕德」 중에서 좋은 성품은 모자이크와 같다. 모자이크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 가지가지 색깔을 가진 돌이나 유리, 금속, 타일 등등의 재료를 조각조각 붙여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낸다. 또 성품이란 모자이크와 같아서 다양한 미덕이 한데 모아져 누구와 비교할 수 없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나’(self)라는 특별한 존재가 만들어진다. 지덕과 의덕과 절덕과 용덕이라는 사추덕은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을 만큼 인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 모자이크에서 어느 한 조각이 빠지면 보기가 흉하듯이, 훌륭한 인성을 갖추는 데 사추덕은 다 필요하다. --- 「3부 6장_ 신학적 덕德」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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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머리말
내가 ‘덕 이론’과 ‘덕성 윤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공부했을 때부터다. 언젠가 이 주제에 관한 책을 한 권 썼으면 소원했는데, 꿈을 이루게 되었다. 덕 이론과 덕성 윤리는 ‘성화聖化’와도 관계되기에 기독교 구원 신학에서 충분히 다룰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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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소급 추적하여 근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이 책의 주요 미덕이다. 이 에세이의 본격적 자세가 거기에서 나온다. 가령 인위적으로 노력해서 얻는 ‘사추덕四樞德’과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로서의 ‘신학적 덕’을 말하는 자리에서 플라톤이 거론한 지혜, 정의, 절제, 용기로부터 시작한다. ? 전통 사회에서 권면한 수기치인을 위해서도 이러한 철학 에세이가 많이 읽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인간의 존엄에 부합하는 덕성 함양을 도모한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 유종호 (전 예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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