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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1
무림지존 도룡도 개정판
김용임홍빈
김영사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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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부치는 말
1.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운 임 잊지 못하니
2. 무당산 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
3. 백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은빛 광채만 빛나고
4.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
5. 하얀 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한데

저자 소개2

Louis Cha, Jin Yong,金庸,사량용(査良鏞)

본명 사량용.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번역가, 편집자,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다. 1959년 홍콩에서 〈명보〉를 창간하여 신문과 잡지, 서적을 출간했고 1993년에 은퇴했다. 차례로 쓴 무협소설 열다섯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바람을 일으켰으며, 무협소설을 일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김용의 작품집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3억
본명 사량용. 1924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번역가, 편집자,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다. 1959년 홍콩에서 〈명보〉를 창간하여 신문과 잡지, 서적을 출간했고 1993년에 은퇴했다. 차례로 쓴 무협소설 열다섯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김용의 작품을 연구하는 김학(金學) 바람을 일으켰으며, 무협소설을 일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김용의 작품집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3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영국 대영제국훈장,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및 문예공로 훈장(최상위인 코망되르를 수여받음), 홍콩 특별행정구역 최고 명예인 대자형(大紫荊)훈장 등 다양한 명예훈장을 받았다. 홍콩대학, 홍콩이공대학, 캐나다 UBC, 일본 소카대학,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명예박사 학위와 홍콩대학, 캐나다 UBC, 베이징대학, 저장대학, 중산대학, 난카이대학, 대만의 칭화대학 및 국립정치대학의 명예교수 직위를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호주 멜버른대학, 싱가포르 동아시아연구소의 명예 학술위원으로 선발되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 중국학연구소의 시니어 연구원이자 저장대학 문학원 원장 및 교수, 캐나다 UBC 문학원 겸임교수, 홍콩 신문사조합 명예회장, 중국 작가협회 명예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김용의 성과와 공헌을 표창하기 위해 홍콩 문화박물관에 2017년 상설 김용관(金庸館)을 설치했다. 2018년 10월 30일 94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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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중국의 군사역사, 전쟁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달빛을 베다』, 『손자병법 교양강의』, 『중국역대명화가선』, 『수호별전』, 『소설 공자』, 『서유기』, 『현실+꿈+유머: 린위탕 일대기』, 『의천도룡기』, 『백록원』(공역) 등이 있으며, 한국 고전군사문헌을 현대어로 국역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중국의 군사역사, 전쟁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작품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달빛을 베다』, 『손자병법 교양강의』, 『중국역대명화가선』, 『수호별전』, 『소설 공자』, 『서유기』, 『현실+꿈+유머: 린위탕 일대기』, 『의천도룡기』, 『백록원』(공역) 등이 있으며, 한국 고전군사문헌을 현대어로 국역한 『문종진법·병장설』, 『무경칠서』, 『백전기법』 등이 있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어교본』,『독학중국어회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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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66g | 148*210*35mm
ISBN13
9788934920717

책 속으로

그녀는 각원의 어린 제자 장군보(張君寶)를 찾아볼 생각에 발걸음 내키는 대로 터덜터덜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얼마쯤 걷다 보니 또다시 쇠사슬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각원이 물을 길어 올라오는 모양이었다. 곽양은 재빨리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짓을 벌이는지 몰래 엿볼 심산이었다. 쇠사슬 끄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윽고 각원이 먼젓번처럼 철통을 걸머진 채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흥얼흥얼 나지막한 소리로 읽느라 정신이 온통 다 팔려 있었다. 곽양은 그가 나무 곁을 지나치는 순간 득달같이 뛰쳐나가면서 고함을 쳤다. “대사님! 무슨 책을 읽으시는 거죠?” 느닷없이 고함쳐 묻는 소리에, 각원은 제풀에 실성을 터뜨렸다.
---「1. 아득한 저 하늘가, 그리운 임 잊지 못하니」중에서

심선당 노승이 바로 70여 년 전 고지선사의 어린 제자였다. 그의 가슴속에는 비참하게 죽은 스승의 처참한 모습이 몇십 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장군보가 또다시 스승에게 정식으로 무공을 전수받지 않고 혼자 배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과거의 아픈 상처가 되살아나 자기도 모르게 새삼 비분이 우러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각원은 장경각에서 전적과 서책을 관리하는 직분이라 읽어보지 않은 책이 없었다. 따라서 필사본에 기록된 그 사건을 떠올리는 순간,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그는 서둘러 방장 스님 앞으로 나아갔다. “방장 어르신, 그 일은…… 그 일은 군보 책임이 아닙니다!” 무색선사도 그 역사적 참사를 익히 알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심선당 노승 앞에 합장하고 예를 올린 다음, 차근차근 해명하기 시작했다.
---「2. 무당산 최고봉에 송백은 길이 푸르네」중에서

괴한은 좋아라고 펄쩍 뛰며 다가들더니 도룡도를 집어 들고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이 연신 어루만졌다. 달빛을 등지고 서 있어서 괴한의 얼굴 표정은 또렷하지 않았으나, 칼날만 뒤적거리느라 정신 팔린 것이 좀처럼 해독제를 꺼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유대암은 지그시 기다려주었다. 그러나 칠성정에 찔린 손바닥 통증마저 차츰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자 마침내 입을 열어 재촉했다. “해독제는?” 그랬더니 괴한은 별소릴 다 듣겠다는 듯이 껄껄대고 웃었다.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한 유대암이 불끈 성을 내면서 고함쳐 꾸짖었다. “해독제를 달라는데, 뭐가 우스운가?” 괴한은 손가락으로 그의 면상을 삿대질하면서 여전히 껄껄댔다. “하하! 하하하! 세상에 이렇게 어수룩한 사람을 봤나. 내가 해독제를 내어줄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이 칼을 나한테 선뜻 넘겨주었으니 말이야. 하하!
---「3. 백번 담금질하나 도룡도는 검은빛 광채만 빛나고」중에서

“두 분 대사님들! 여기서 무얼 하고 계시오?” 그러나 자세히 바라보니 그들 역시 꼼짝달싹하지 않는 것이 이미 산 사람이 아니었다. ‘죽었구나!’ 웃음 띤 채로 죽은 승려들을 보자, 그는 가슴이 써늘해져서 저도 모르게 큰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뿔싸! 잘못됐다! ‘피맺힌 원수, 바다보다 깊다’는 말뜻이, 그게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 느닷없이 혼잣말로 큰 소리를 치고 보니 이 거대한 저택 안에 쩌렁쩌렁 메아리가 울렸다. 조금 전 그 네 명의 스님이 뭐라 했던가?
“정말 지독한 놈이로구나. 그토록 악랄한 수단을 쓰다니! 네놈도 사내대장부라면 떳떳이 성명을 밝혀라!”
“이 피맺힌 원수, 바다보다 깊은 줄 모르느냐? ……분하지만, 이 원수를 오늘 갚기는 다 틀렸다…….”
---「4. 글씨는 ‘상란첩’, 마음은 방황을 거듭하네」중에서

“귀하는 또 뉘신가?”
“후배는 무당파의 장취산입니다.”
“호오, 무당파 장 오협이셨군! 당신도 도룡도를 쟁탈하러 오셨는가?”
말씨는 정중하나 여전히 험악스럽기 짝이 없었다. 무당파 제자들 중에도 아첨 떠는 소인배가 있는가 싶어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장취산은 담담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후배가 왕반산도에 온 목적은 저희 셋째 사형 유대암을 해친 범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사 선배님께서 그 사건 내막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으시거든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사손이 미처 대꾸하기도 전이었다.
“으아아! 으악!”
처절한 비명 소리와 함께 원광파가 아랫배를 움켜쥐고 땅바닥에 털썩 쓰러지더니 데굴데굴 정신없이 구르기 시작했다. 하나 그것도 잠시뿐, 몇 차례 뒹굴던 그는 잠시 몸부림치다가 이내 콩벌레처럼 등을 잔뜩 구부린 채 숨이 끊어졌다.

---「5. 하얀 팔뚝에 찍힌 상처 옥매화로 꾸민 듯한데」중에서

출판사 리뷰

격조 높은 중국 문학의 원류 〈사조삼부곡〉의 완결판!
오천 년 동양의 지혜와 문화를 꿰뚫는 역작


현대 중국 문학을 완성한 ‘중국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와 함께,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중국 문학의 금자탑 신필(神筆) 김용.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아온 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사조삼부곡〉 3편의 시리즈일 것이다. 그중 『의천도룡기』는 〈사조삼부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1961년 7월부터 1963년 9월까지 〈명보(明報)〉에서 독점 연재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의천도룡기』는 김용이 직접 2003년과 2004년 세심한 고증을 거쳐 수정한 최종 3판본을 완역한 것이다.

원명 교체기라는 혼란한 시대에 격랑 많은 운명을 타고난 장무기가 절대 무공 비법을 통해 강호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담은 『의천도룡기』는 무협소설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캐릭터와 치밀한 갈등 구조,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높은 완성도로 독자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이끌어내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용이 곳곳에 심어놓은 수많은 장치와 복선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 이 작품이 〈사조삼부곡〉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은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진 ‘의천검’과 ‘도룡도’로부터 유래했다. 의천검과 도룡도를 얻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두 무기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 혼원벽력수 성곤에게 원수를 갚기 위한 금모사왕의 분투, 명교인과 육대문파(소림, 무당, 아미, 곤륜, 공동, 화산) 간의 오랜 은원관계, 장무기가 조민, 주지약, 아소, 은리 등과 펼치는 로맨스 등 다양한 인물과 애끓는 사연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히면서 강호를 수놓는다.

“김용의 글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가 담겨 있다”
역사·문화·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대서사


김용 무협소설의 근간은 중국의 역사·전설·문학, 그리고 유가·불가·도가를 아우르는 철학이다. 직접 신문사를 창간해 정치평론가로도 활동한 김용은, 수많은 역사서를 통독하여 쌓은 방대한 지식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교직한다. 이러한 위대한 경지는 『의천도룡기』에서 빛을 발한다.

소설은 원을 거쳐 명의 건국 이전까지의 긴 역사를 무대로 한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대륙을 놓고 한족과 거란족, 몽골족 등 이민족 간에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김용은 한족과 이민족 간의 대립과 투쟁이라는 실제 역사 위에 무림 맹주 자리와 절대 무공을 차지하기 위한 고수들 간의 각축전, 정파와 사파의 대립, 협객과 미녀의 로맨스 등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특히 작중에는 주원장, 장삼봉, 진우량, 토곤테무르, 탕화, 오량·오정 형제, 주전 등의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김용 특유의 서사를 완성한다.

더욱이 『의천도룡기』는 원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몽골은 물론이고,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 페르시아까지 등장하면서 〈사조삼부곡〉 가운데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스케일 또한 굉장하다. 전체적으로 중동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이색적인 작품인데,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를 넘어 한족과 몽골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 성격을 부여하며 극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용의 작품은 중국 문학의 전통 형식을 보유하면서도 근현대적인 내용을 풍부하게 담은 ‘중국 문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교묘히 배합된 중국의 전설이나 신앙, 시, 역사 등의 코드들을 해체하면 그야말로 중국 문화 전반을 충분히 활용한 중국학 입문서라 할 만하다.

“진정한 영웅들의 의리와 고뇌, 사랑이 뜨겁게 부활한다”
웅장한 역사와 탁월한 상상력,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의 향연


김용의 무협소설이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개성 넘치는 인물 창조에 있다. 수많은 무협소설들이 식상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데 반해, 김용의 작품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개성적인 인물들의 향연으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중간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의천도룡기』를 김용의 여러 작품 중 수작이라고 꼽는 것은, 어느 인물이건 그냥 지나침이 없이 완벽히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하 역사소설의 경우 인물에 대한 묘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할 정도로 캐릭터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의천도룡기』는 100여 명에 이르는 인물 모두가 독특한 자신만의 성격과 사연을 갖고 있는 데다, 하나같이 중복됨 없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들 모두 주인공 장무기와 서로 완벽하게 융합한다.

이들은 강호라는 가상의 공간에 인간적 숨결과 고뇌를 불어넣어 그곳을 살아 있는 삶의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김용을 신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렇게 거대한 역사와 소소한 삶의 문제를 세세하면서도 웅장하게, 그리고 유려하게 그려내는 그의 능력 때문일 것이다. 김용의 인물들은 옛 복장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다. 기성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서도 의(義)를 지키며 자유를 추구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힘이 넘치는 스토리 구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독특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에서 독자들은 의를 배우고 지혜와 용기를 깨칠 수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만나는 불멸의 고전

김용의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미는 통속문학과 엄숙문학 사이의 경계와 영역을 허물어버림으로써 무협소설을 순수예술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은 1956년 신문 연재 때부터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는 동안 지속적으로 독자층을 확대·재생산하면서 단순한 재미 추구, 흥미 유발에 그치지 않고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다. 한마디로 김용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근현대인의 인성과 심리가 내재된 문화 텍스트인 것이다.

고전은 방대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김용의 매력적인 문장은 부드러우면서 우아하다. 수많은 평론가들이 김용 문장을 문어체 문장의 모범으로 꼽는 이유다. 김용과 그의 작품들은 이제 하나의 ‘현상’이자 ‘문화 키워드’가 되었다. 위로는 ‘김학(金學)’으로서 본격적으로 학문화되고, 아래로는 게임, 영화, TV 연속극으로 이어지는 현대 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해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 고전 중의 고전 『의천도룡기』 또한 다양한 콘텐츠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최초 정식본을 통해 세계를 감동시킨 불멸의 역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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