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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1 마침내 바다를 보다 2 글을 쓰는 과학자 3 바다 이야기 4 어떤 재앙이 닥칠지 5 달콤하지도 로맨틱하지도 6 바람이 하늘에 쓴 글 7 마법의 하얀 가루 8 죽음의 비 9 그 많던 새는 다 어디로 10 영원히 바다에 잠들다 11 그 후로도 지금까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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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눈으로 본 DDT는 살인 무기였다.
이 강력한 무기는 기형아를 만들었고, 죽음에 이르는 질병에 걸리게 해, 인간은 물론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했다. 레이첼 카슨은 이 모든 것을 외면하고 가만히 앉아서 무작정 바다만 동경하고 있을 수 없었다. --- p.9 이제껏 레이첼은 작가가 되겠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작가는 당시 여성의 직업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으나, 1920년대에 여성 과학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존재하는 이들은 대부분 교수로 일했는데, 그것은 아주 운이 좋은 편이었다. 실력이 짱짱한 스킨커 교수조차도 여대에서나 교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뿐, 남녀공학에서는 어림도 없었다. 기업이나 정부 연구원은 감히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 누구도 여성 과학자를 후원하지는 않았기에, 여성 과학자가 설 자리는 없었다. --- p.22 조금은 복잡한 문제가 레이첼의 책상에 놓여 있다. 그것은 신제품 살충제 DDT로, 전쟁 중에 늘어난 이와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죽이려고 만든 제품이다. 그러나 그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적정 테스트를 하지 않은 상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 레이첼은 이 신상품에 우려가 컸다. 안전성을 입증하지 않은 물질이 시중에 유통된다는 것은 다분히 생명을 건 위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독성이 강해서 해충을 한 번에 일망타진할 정도라면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치명적일 가능성이 컸다. --- p.50 책의 시작은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우화로 열 생각이었다. 이 우화는 생물체들이 모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미국 심장부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그러던 중 이상한 역병이 덮쳤고,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닭 떼를 휩쓸고, 소와 양이 병들어 죽었다. 사방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상하리만치 고요했다. 도대체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 p.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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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연보호 운동에 불을 지핀 레이첼 카슨!
레이첼 카슨이 4년간 쓴 『침묵의 봄』이 출간되자, 세상이 온통 발칵 뒤집혔다. 몸에 이롭다고 생각해서 나무와 농작물은 물론이고 몸과 주방 식기류에도 뿌린 DDT 살충제가 암을 유발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내용의 『침묵의 봄』은 말수 적고 수줍음 타는 레이첼 카슨을 세상 중심에 서게 했다. 그리고 레이첼 카슨의 주장이 모두 옳았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자연보호’ ‘환경운동’이라는 개념이 생겼고, ‘멸종위기종보호법’ ‘환경살충제단속법’ 등과 같은 수많은 환경 보호법이 생겨났다. 바다를 애타게 사랑한 여성 과학자 어릴 때부터 바다를 애타게 동경하며 자란 레이첼 카슨은 글을 잘 쓰는 생물학자가 되었다. 레이첼 카슨은 늘 바다와 함께 살았다. 현장 탐험을 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와 해양 생물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여성 과학자가 설 자리가 없던 20세기 중반에 레이첼 카슨은 글을 통해서 대중에게 다가섰다. 당시 사람들은 바다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신비하고 무서운 존재로만 알고 있었다. 레이첼 카슨은 사람들에게 바다의 소중함과 바다에 사는 생명체에 대해서 알기 쉽게 글로 써서 전달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사람들은 바다와 점점 친숙해졌다. 바다를 주제로 쓴『바닷바람을 맞으며』,『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는 레이첼 카슨이 바다에 바치는 일종의 오마주였다. 레이첼 카슨은 바다와 관련한 글을 쓸 때는 언제나 열정적이고 충만했다. 과학자의 양심, 침묵의 봄 전쟁이 끝나고 외국에서 들어온 불개미, 매미나방, 말라리아모기, 딱정벌레 등은 나라마다 골칫거리였다. 이에 안정성 검증도 안 된 DDT 살충제가 대량 살포되었다. 이 마법의 하얀 가루는 농작물을 말끔하게 자라나게 했고, 나무를 갉아 먹는 해충을 퇴치해 주었다. 헬리콥터로 숲과 들판에 대량 살포되었고, 사람들과 동물들은 이런 살포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새들도 무참하게 죽어 나갔다. 레이첼 카슨은 이 마법의 하얀 가루가 의심스러웠다. 해충을 말끔하게 없애주는 화학물질이 사람에게 무해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레이첼 카슨은 끈질기게 DDT 살충제의 위험성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진짜로 이 살충제가 암은 물론이고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찾아냈고, 새들이 오지 않는 봄을 맞을 거라는 내용의 『침묵의 봄』을 써서 세상에 내놓았다. 『침묵의 봄』을 쓰는 4년 동안 레이첼 카슨은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DDT 위험성을 조사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심각한 독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런 사실은 대중에게 은폐되었다. 살충제 제조회사들의 돈을 받은 과학자들과 의사들, 심지어 정부 관료들까지도 눈을 감고 입을 닫았다. 레이첼 카슨의 외로운 싸움은 병든 몸을 더 병들게 했고 심신을 고단하게 했지만, 한 발짝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레이첼 카슨이 내미는 모든 증거가 옳았음이 판명되었고, 결국 DDT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환경 운동이 시작되다 자연보호 개념이 없던 20세기 초·중반 레이첼 카슨의 살충제 분쟁 이후로 사람들에게 자연보호 개념이 생겼다. 자연을 마구 훼손하면 그 대가가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실감한 것이다. 이후로 환경 보호청이 신설되었고, 지구의 날이 제정되었으며 자연보호 관련법이 줄을 이어 생겨났다. 레이첼 카슨은 1964년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 외침은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