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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 그거 알아? 2. 파뿌리와 백 노인3. 흰 머리카락 사용법4. 뭐든지 처음이야5. 과학과 마법6. 용이를 구해라7. 파뿌리의 변신은 무죄8. 검두 할아저씨9. 진짜 백모 찾기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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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 백 노인’이라고 놀림받던 백모가‘백 신사, 백 천사’가 된 마법 같은 이야기『흰 머리 아이 천백모』가 소수자를 바라보는 다수의 시선을 꼬집고 있지만, 이 다수의 시선에 무게중심을 둔 건 아니다. ‘흰 머리’로 대변되는 남다른 특징을 가진 소수자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게 하는 데 집중했다. 흰 머리 때문에 파뿌리, 백 노인이라고 놀림받고 친구 하나 없던 외톨이 백모가 바라는 건, 검은 머리가 되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백모는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흰 머리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다. 그 비밀로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인정을 받자 백모는 더 이상 검은 머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비록 비밀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백모가 친구들을 위하는 배려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흰 머리의 비밀만으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백모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 결심으로 인해 진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이 책의 백미다. 파뿌리, 백 노인이라고 놀림받던 백모가 백 신사, 백 천사가 된 배경에는 백모가 비밀의 힘에 의지한 것에 앞서 친구들을 향한 따듯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진짜 천백모’를 찾는 가슴 뭉클한 판타지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흰 머리가 솜사탕처럼 풍성한 주인공 백모, 사사건건 백모를 괴롭히고 놀리는 용이, 백모에게 친구의 마음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진국이, 새침하지만 똑똑하고 예쁜 회장 새미, 그리고 검은 머리카락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검두 할아저씨 등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읽는 맛을 한껏 살려 준다. 게다가 이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일러스트는 이야기에 더욱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백모가 외톨이로 지내는 이야기의 무거움을 덜어 주는 발랄하고 따듯한 일러스트는, 그림이 이야기에 색을 입힌 또 다른 언어임 잘 보여 주고 있다.그렇다고 살아 있는 캐릭터와 독특한 소재만이 이 동화의 매력은 아니다. 동화의 보편적인 주제가 기둥처럼 충실하게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비밀을 품은 채 아이들과 친해진 백모는, 결국 그 비밀을 유지하는 대신 진짜 자기 모습을 찾기 위해 과감히 어떤 선택을 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백모가 결정을 내린 순간, 독자들은 그동안 판타지에 빠져 있던 백모가 비로소 현실로 돌아와 ‘진짜 나’를 찾는 모습을 한껏 응원하게 될 것이다. 백모에게 진짜 힘이 되었던 건 비밀의 힘이 아니라, 백모의 귓가에 들려온 담임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우리 반에서 친구들을 가장 잘 배려하는 사람은 바로, 천백모!’ 그리고 진국의 목소리도. ‘백모는 마음이 천사 같아서 머리가 하얀가 봐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의 진정성을 이 동화에서 맛볼 수 있다. 작가의 말백모는 강점이 참 많은 아이인데 남들과 다른 흰 머리카락 때문에 움츠러들고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어요. 백모는 결국 배려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았어요. 백모는 어쩌면 나의 모습일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남에게는 말하기 힘든 부끄러운 구석이 한둘쯤은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그것에지지 말아요. 대신 여러분만이 가진 강점을 찾고, 그것을 발휘하면서 더 당당해지고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백모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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