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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3
春愁三題 ·····················4 黃昏 ·······················6 失題 ·······················8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10 海潮詞 ·····················12 路程記 ·····················15 草家 ······················17 江 건너간 노래 ··················19 小公園 ·····················20 鴉片 ······················21 年譜 ······················22 少年에게 ····················24 南漢山城 ····················26 湖水 ······················27 靑葡萄 ·····················28 絶頂 ······················29 班猫 ······················30 狂人의 太陽 ···················31 日蝕 ······················32 喬木 ······················33 西風 ······················34 獨白 ······················35 娥眉 ······················37 子夜曲 ·····················39 서울 ······················40 芭蕉 ······················42 曠野 ······················44 꽃 ·······················46 나의 뮤?즈 ···················47 邂逅 ······················49 山 ·······················51 畵題 ······················52 잃어진 故鄕 ···················53 ?? ······················55 바다의 마음 ···················57 무제 ······················58 해설 ······················59 지은이에 대해 ··················96 엮은이에 대해 ··················99 |
李陸史, 이원록, 이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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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이육사의 시 세계는 창조적 관조의 미의식이 중심 음을 이룬다. 창조적 관조는 항일운동에 매진했던 자신의 체험적 삶의 현실로부터 스스로 미적 거리를 확보하는 계기이면서 동시에 그 궁극적 의미를 재인식하고 삶의 지향성을 높은 차원으로 열어 가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는 마침내 절망의 현실 속에서 자기 초극의 언어와 예언적 지성을 노래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그는 항일운동가의 급박한 실천적 삶 속에서도 마음의 균정을 잃지 않고 그 본원적 의미와 가치를 탐색하는 거경궁리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었다. 이육사의 직계 조상이기도 한 퇴계 이황은 궁리에 대해 “같은 것에 나아가서도 다른 것이 있음을 알고 다른 것에 나아가서도 같은 것이 있음을 보아야 하며, 둘로 나누어도 일찍이 분리되지 않는 것을 해치지 아니하며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도 실제로는 서로 뒤섞이지 않는 데 귀착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거경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구하는 일관되면서도 유연하고 입체적인 궁리의 방법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육사의 시편에 자주 등장하는 수렴/확산, 소멸/생성, 부정/긍정 등 불연속성의 연속성이나 역설적이고 탄력적인 시적 인식론은 이러한 거경궁리의 정신과 자세에서 연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극명한 고통의 표상인 수인 번호였던 이육사(二六四)를 자신의 필명 이육사(李陸史)로 새롭게 전환한 역설적인 면모도 거경의 유연하고 입체적인 관조적 객관화에서 연원한다. 또한 그의 시적 삶은 거경궁리의 극점에서 활연관통의 경지를 타파해 나가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그의 시적 정신사의 지형은 1930년 <말>을 통해 등단한 이래 <絶頂>을 분수령으로 해 <꽃>, <曠野>, <靑葡萄> 등에 이르면 활연관통의 직관을 통한 예언자적 지성이 본격적으로 노래되고 있다. 특히 <曠野>에서 신화적 무한으로 치닫는 활연관통의 세계는 궁극적으로 “다시 千古의 뒤”에 새롭게 현현될 역사적 신성성을 직시하는 예언자적 확신의 노래로 펼쳐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육사의 예언자적 지성은 비단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의 의미로 국한되지 않는다. 천지인 삼재 원리를 관통하는 기원 신화의 신성성은 다시 “千古”의 뒤로 이어지는 유구한 미래 역사의 창조적 재현의 원형적 주술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육사의 거경궁리와 활연관통의 시 세계는 고답적인 과거형이 아니라 오늘날의 노래이며 미래형의 노래로서 영원성을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