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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곶자왈의 이해
제주의 용암 숲, 곶자왈의 인식과 이용 12 곶자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53 제2부 곶자왈 내 다양한 자원 특성과 활용 선흘곶자왈 내 생활문화자원의 유형과 평가 86 교래곶자왈 내 생활문화자원의 특성과 활용 방안 120 선흘곶자왈에서의 숯 생산활동 163 청수-저지곶자왈과 그 주변 지역에서의 숯 생산활동 200 청수-저지곶자왈을 활용한 마을공동목장의 운영과 주민들의 생활상 259 동·서부지역 곶자왈 내 집단적 인문자원의 특성 290 제3부 곶자왈의 경관과 학습 곶자왈의 경관 특성과 가치 탐색 334 곶자왈 내 돌문화 경관 요소의 잔존 양상과 활용 방안 373 선흘곶자왈 탐방로 주변의 학습자원과 학교교육에서의 활용 409 제4부 결론 곶자왈 존재의 의미 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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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1차적으로는 화산활동의 결과 자연적으로 형성된 환경이라는 측면이 반영되면서 2차적으로는 풍화과정과 토양 형성과정이 바탕이 되어 식물이 터 잡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3차적으로 인간(제주도민)이 활용하는 단계를 밟아가는 구조를 띠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곶자왈 내의 여러 요소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곶자왈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생태계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 p.19 곶자왈의 이용 방식은 3차적 이용인 파괴적 이용보다는 2차적 이용인 적극적 이용으로, 그리고 1차적 이용인 소극적 이용으로 진전되는 과정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적어도 논리상으로는 소극적 이용 방식인 1차적 이용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야 제주도의 곶자왈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과거를 살다간 대다수 제주도민의 전통적인 곶자왈 이용 실태를 생각해 보고, 앞으로 곶자왈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덜 파괴적이고 친환경적인지 우리 스스로가 정답을 가려내야만 한다. --- p.52 곶자왈은 제주도 중산간마을 주민들의 생활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과거에는 주민들의 주요 생활터전이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곶자왈에서는 주민들의 주된 경제활동인 농업과 목축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숯 생산 활동까지도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특히 중산간마을의 목축문화의 중심인 마을공동목장은 바로 오늘날의 곶자왈에 해당되며, 그러한 곶자왈에 조성되었던 마을공동목장과 방목활동은 이전 중산간마을의 생활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적·문화적 자료라 할 수 있다. --- p.287 오늘날 곶자왈은 제주도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던 자원들이 고스란히 잠자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만큼 곶자왈은 자연의 숨결이 커지면서 생태적 환경이 최고조로 향상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제주도민은 물론이고 제주를 찾는 수많은 탐방객은 곶자왈 숲길을 걸으면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희열과 감동으로 환호성을 지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말하자면 한 세대의 시간이 흐르면서 곶자왈의 쓰임새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곶자왈을 탐방하는 도내 외의 많은 사람은 울퉁불퉁한 용암 바위 위에 여러 종의 거대한 나무들과 이름 모르는 꽃들만이 피어있는 녹색공간으로 이해하면서, 제주에 이처럼 신비한 공간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곶자왈은 예전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 단지 곶자왈 내 자원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쓰임새가 달라졌고, 동시에 곶자왈이 지니는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지도가 달라졌을 뿐이다. --- p.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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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로 인문지리학적 관점에서 제주 곶자왈의 존재방식, 곶자왈 내 생활문화자원의 다양성 그리고 곶자왈 경관의 특성과 학습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오늘날 곶자왈의 존재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곶자왈은 제주도민들에게조차 생뚱맞은 용어에 지나지 않았다. 이 점은 필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시점에선가 곶자왈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제주의 동서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곶자왈이 제주도민들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상의 소중한 공간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곶자왈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삶의 궤적을 좇아가는 타임머신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어떤 내용이 되었든 간에, 한 권의 책으로 꾸며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더욱이 곶자왈에 대한 다소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다 보니,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책을 집필하는 처지에서는 마음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자는 일단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세상에 공표하는 것이 하나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어서, 결국 필자도 마음먹고 용기를 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한 인문지리학자가 곶자왈을 조사하면서 얻어낸 소박한 결과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들을 정리한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제주 곶자왈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곶자왈이 제주의 보물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보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협심하여 보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