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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최소한의 서양미술사]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이들을 위한 미술 교양서. 미술 양식과 작품을 시대순으로 따라가며 인문학적으로 해설한다. 미술사에 숨겨진 인과관계는 미술사조와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되며, 방대한 양의 서양미술사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하나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 안현재 예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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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연결’해서 더 쉬운 미술사
1장. 미술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역사시대 가장 앞에 자리 잡은, 고대 이집트 미술 서양 미술의 출발점, 고대 그리스 미술 그리스 미술의 응용과 변형, 로마 미술 2장. 중세의 미술 미(美)에서 구원으로, 초기 기독교 미술 중세 미술의 황금기, 비잔틴 미술 건축과 조각의 발전, 로마네스크 미술 높게, 더 높게 고딕 미술 3장. 르네상스 미술 피렌체, 르네상스의 문을 열다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가문, 그리고 작가들 르네상스의 확장, 북유럽 르네상스와 마니에리스모 4장. 바로크와 로코코 분열된 교회, 화려한 미술 ‘시민’의 바로크, 작지만 큰 시장을 열다 절대 권력이 만든 미술의 두 가지 풍경 5장.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혁명, 그리고 미술을 낳다 이상과 감수성의 추구, 낭만주의 6장. 19세기 미술 그렇다면 내게 천사를 보여 달라! 사실주의 빛은 곧 색채, 인상주의 다시 새로운 시대로, 후기 인상주의 7장. 20세기 미술 순수미술의 등장, 전성기 모더니즘 양차 세계대전 시기의 미술, 다다와 초현실주의 순수미술의 영광과 몰락, 후기 모더니즘 8장. 동시대 미술 전후 미국의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과 팝아트 바보야, 중요한 건 아이디어야! 개념미술 전통을 딛고 서다, 차용미술 에필로그 어디로 가는 거죠 아저, 아니 작가님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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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0년 전의 사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이 이 세상이고 인간의 삶인데, 제대로 된 기록 하나 없는 수천, 수만 년 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는 이 시대, 그리고 이 시대의 미술을 어떻게 알고, 이해해야 할까요? 바로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과 미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16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개방성과 실용성으로 대표되는 로마인 특유의 문화도 한 몫 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보다 나은 게 있다면 뭐든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어요. 설령 그것이 자신들에게 정복당한 지역의 것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리스의 앞선 문화를 받아들였고, 이방인의 종교인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확장력과 대중성을 확보했죠. 뛰어난 실용성도 로마인들이 가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법과 제도는 물론, 각종 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자신들의 현실적 필요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획되고 만들어졌습니다. --- p.45 비잔틴(Byzantine) 미술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 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뒤에 발전한 양식입니다. 비잔틴은 콘스탄티노플의 원래 명칭이 비잔티움이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이 양식은 수도 이전 직후인 330년경부터 이 도시가 투르크 족에 의해 멸망한 1453년까지 이어졌죠. 비잔틴 미술의 특징은 모자이크와 이콘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우선 모자이크는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기독교의 강령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주제는 당연히 종교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고, 작품 속 예수는 늘 전지전능한 인물로 표현되었죠. --- p.65 서양사의 관점에서 보면 르네상스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이행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개념으로 이해를 확장할 경우 르네상스에는 종교개혁, 대항해시대 같은 굵직한 사회적 현상들이 포함되기도 하죠. 우리가 이 시기를 새로운 시대 혹은 부흥기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게 결코 이상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p.86 새롭게 권력을 잡은 부르주아 세력은 화려하고 방탕한 귀족들의 문화와 로코코 예술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이상을 그리스 로마 문화에 투사했죠. 새로운 고전주의, 이른바 ‘신고전주의’가 시작된 거예요. 신고전주의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유행했습니다. 로코코 예술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만큼 통일과 조화, 표현의 명확성, 형식과 내용의 균형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죠. --- p.165 17세기와 18세기의 계몽주의자들은 과학혁명을 통해 도출된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과학 너머에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귀납적 사고방식을 인간과 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온전히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사회의 제도와 도덕원리를 수립하고자 했던 것이죠. 이러한 계몽주의자들의 사고 밑바탕에는 ‘이성’에 대한 강한 믿음이 깔려 있었습니다.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지닌 인간의 이성을 일깨우기만 한다면 무지, 미신, 악습 같은 수많은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거예요. --- p.175 |
“사랑과 낭만으로부터 시작된 '미술'의 전설”
4만년 서양미술의 역사를 인문학으로 물들이는 시간 기원전 600년경, 고대 그리스 코린토스에 서로를 매우 사랑했던 한 커플이 살았다. 어느 날 남자가 전쟁터로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남녀가 이별하는 전날 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해 잠든 연인의 옆 등불을 비추어 벽면에 생긴 그림자를 따라 선을 그어놓는다. 그들의 사랑과 이별을 애틋하게 여긴 여자의 아버지는 남자의 모습을 흙으로 빚어 형상을 만들어준다. 딸이 그린 선은 ‘회화’의 시작, 딸의 아버지가 만든 형상은 ‘점토 초상’의 시작이 된 셈이다. 그렇게 미술은 사랑과 낭만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듯 서양미술사에 담긴 다양한 인과관계들을 살펴보고, 그를 통해 미술사조 및 작품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역사와 철학, 문학과 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원인'과 이를 통해 빚어진 새로운 '결과'들을 함께 살피다 보면 미술의 세상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록되지 않은 시기의 미술부터 역사가 바꿔놓은 동시대 미술까지 선사시대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것을 떠올린다. 그을린 피부에 수북하게 난 털, 맨몸을 겨우 가리는 동물 가죽옷. 심지어 말을 구사하지 못해 문자가 만들어질 수 없어 기록이 남지 않은 시대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시대의 미술을 알 수 있게 된 걸까? 글로 된 기록은 없지만 그 시기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으로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문자 기록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역사시대, 즉 우리가 알고 있는 각 시대별 미술 작품들은 지역, 종교, 사상, 정치, 경제 등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지극히, 인문학적인 미술이라는 것은 바로 원인과 결과라는 하나로 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의 가장 큰 매력은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시대가 빚어 만든 미술 양식을 앞서 말한 ‘원인’과 ‘결과’라는 연결고리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인문학 유치원』이라는 인문교양 학습지 모임을 운영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쌓아왔던 인문학을 대하는 다정한 태도와 단단한 학습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우리는 ‘원인’은 모른채 당연한 ‘결과’로 여겨왔던 미술의 세상을 비로소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볼 차례다. |
‘미술’이라는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한껏 고급스러운 재료들로 만들어진 브런치 세트 같은 ‘맛있는 책’이다. 읽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법한 예술이라는 장벽은 어느 순간 무너지고, 마지막 장을 통해 재밌는 한 편의 이야기가 끝이 난다.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고픈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 김재원 (역사학자,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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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이 가졌던 열정과 도전 정신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인문학적인 창조를 역사적 유산으로 남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작품들이지만,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실들을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 임라원 (프로키언 글로벌전략총괄, 『교과서의 쓸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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