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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와 아들
칭기즈칸, 그 이후가 궁금하다
최봉수
가디언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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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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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질문하는 인문학 기획의도
질문하는 인문학 머리말
Q
테무진, 그는 누구인가?
첫 번째 질문
칭기즈칸 이후, 2라운드(1) - 장자의 비극
칭기즈칸 이후, 2라운드(2) - 독배를 마시다
두 번째 질문
칭기즈칸 이후, 2라운드(3) - 오고타이의 허허실실
세 번째 질문
칭기즈칸 이후, 3라운드(1) -여인들의 전쟁 : 퇴레게네
네 번째 질문
칭기즈칸 이후, 3라운드(2) - 여인들의 전쟁 : 소르각타니
다섯 번째 질문
칭기즈칸 이후, 4라운드(1) - 제국의 분할
칭기즈칸 이후, 4라운드(2) - 쿠빌라이의 선택
몽골에 다시 나타난 칭기즈칸 3대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김영사 편집장, 중앙M&B 전략기획실장, 랜덤하우스중앙 COO를 거쳐 웅진씽크빅,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프린스턴리뷰 아시아 총괄대표를 지낸 후 현재는 기업, 단체의 자문과 집필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출판기획의 테크닉》(살림, 1997), 《인사이트》(나무나무, 2013),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가디언, 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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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138g | 118*188*9mm
ISBN13
9791167781147

책 속으로

대세와 속도

툴루이는 오고타이에게 대칸 자리를 이양했다.
“아버지 때와 달리
이제 몽골제국은 칸들의 제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대세 판단은 옳았다.
그러나 그 속도를 놓쳤다.
대세를 읽어내는 힘은 정보력에서 나오지만,
속도에 그 호흡을 맞추는 것은 상상력이다.
무턱대고 나섰다가 화살받이로 먼저 쓰러지거나
쭈뼛거리다 제 눈앞에서 별이 사라지는 것이
다 그 상상력이 부족한 탓이다.
어쩌겠나
상상력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요물이니.
--- p.46

여자의 복수

마침내 아들 몽케가 대칸에 오르자
소르각타니는
시아주버니 차가타이가 만든 몽골 법전을 무시하고
조카 며느리인 오굴 카미시를 발가벗겨 고문한 후 그 시체를 강
가에 내다 버린다.
대칸 자리까지 넘긴 남편을 의문의 죽음으로 몰아간 오고타이에
대한 복수다.
과부가 된 자신을 능멸한 오고타이 가문에 대한 툴루이 가문의
복수다.
복수할 때도 사랑할 때도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더 야만적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잊어버리는 것보다 더 큰 복수는 없다고 하지만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복수심은 여자의 감정 중 가장 끈질기기 때문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테러 하우스 입구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용서하자 그러나 잊지는 말자.
“Forgive But Never Forget.”
이성적으로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나
누구라도 쉽게 몸이 따라주기 힘든 경구라
테러 하우스는 반복해서 보여준다.

--- p.78

출판사 리뷰

세계 최대 정복자 칭기즈칸과 그의 아들들,
정글 같은 몽골 황가에서 벌어진 권력 투쟁의 결말은?


카리스마가 강한 창업 군주와 창업에 일정 지분을 가진 개국 공신들, 거기다 칭기즈칸 보란 듯 경쟁하듯 정복에 나서는 왕자들, 그 정글 같은 몽골 황가에서 벌어진 권력 투쟁은 테무진의 생존과 복수를 위한 투쟁보다 치열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 광장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 중앙에 칭기즈칸이 앉아 있고, 좌우로 오고타이와 쿠빌라이가 앉아 있다. 몽골제국의 1대, 2대 그리고 5대 대칸이다. 그러나 이들은 말이 3대지, 직계가 아니다. 2대 오고타이는 칭기즈칸의 네 아들 중 셋째, 그리고 5대 쿠빌라이는 칭기즈칸의 막내아들 툴루이의 둘째 아들이다.

장자 주치는 기 쎈 아버지, 야심에 절은 형제들 사이에 끼여 기 한번 펴지 못하고 아버지 칭기즈칸보다 6개월 앞서 죽었다. 유목민족 말자상속 전통에 따르면 막내 툴루이가 대칸을 이어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금나라 원정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급사한다. 2대 대칸에 오른 둘째 오고타이에게 내려진 금의 저주를 대신 받아들여 스스로 희생했다는 공식기록은 전후 사정으로 보아 상식적이지 않다. 이를 증명하듯 이후 오고타이는 툴루이 가문의 목을 졸랐고, 툴루이의 아들들은 그런 오고타이 가문에 피의 복수를 벌였다.

3대 대칸 오고타이의 장자 귀위크는 어머니 퇴레게네 덕에 권력을 쥐지만, 권력의 무게를 짊어질 만큼 속이 차지 않았다. 허둥대기만 하다 2년을 못 채우고 죽는다. 4대 대칸에 오른 툴루이의 장자 몽케는 칭기즈칸 이후 처음으로 몽골 대족장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대칸에 오르지만, 제국의 미래보다 먼저 가문의 과거에 집착했다. 오고타이 가문으로부터 20년 동안 받은 박해를 앙갚음하는 데 시간을 다 허비한다.

5대 대칸은 툴루이 가문 내부의 골육 상쟁이다. 둘째 쿠빌라이와 막내 아리크 부카 간 형제의 전쟁에서 승리한 쿠빌라이는 대 몽골제국의 분할 통치를 선언한다. 오늘날 몽골과 내몽고, 만주 그리고 화북지역만 자신의 통치구역으로 지정하고, 러시아까지 진출한 주치 가문의 킵차크 한국은 물론 중앙 아시아의 차가타이 한국, 중동의 일 한국 등 모든 황족에게 그 종주권을 인정했다.

쿠빌라이가 국호를 원(元)으로 바꾼 후 약 100년 동안 열한 명의 황제가 들어서는데, 쿠빌라이와 마지막 황제 혜종을 제외하면, 그 사이 아홉 명의 황제의 재위 기간이 평균 4년이다.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명줄만 이어가다 명(明)에 쫒겨 몽골고원으로 쫒겨간 원은 이후 시름시름 사라진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하고 다스린 위대한 정복자’ 칭기즈칸, 그가 세운 몽골제국은 이렇게 허망하게 역사에서 사라졌다.

‘인문학이 질문하고 독자는 지혜를 얻는 책’
리더가 관리자를 둬야 하는 까닭은?


제국이든 기업이든 주체의 기를 읽고 세를 타야 한다. 관리자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리더는 나서서는 꿈에 취해 펼치고 돌아와서는 숫자를 맞춰야 한다. 관리자를 가까이 두되 함께 뜻을 펼치지 말고 장수와 술자리를 갖되 복기하지 말라는 거다. 그 반대로 하는 자가 많아 성공한 리더가 드물다.

유튜브만큼 재밌고 챗GPT로는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시선!
역사의 순간이 포착되어 싱싱하게 되살아난다.


우리의 관심은 사람이다. 역사의 지식과 정보는 배경이 될 뿐 역사 속에서 그가 행한 ‘순간’의 선택이 가져다 준 결과로서 그 사람 내면의 그릇을 재보고, 세상의 변화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어느 시대나 사람은 똑같다. 역사 속 현재를 치열하게 살다 간 그 사람을 통해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는 게 목적이다. 이렇게 ‘질문한 인문학’은 더 나은 내 삶과 세상을 꿈꾸며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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