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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시혼시인선

목차

1부

산벚나무를 읽는 저녁 18
사과 20
꽃이 피는 사이 22
갈등 24
꽃뱀Ⅰ 26
꽃뱀Ⅱ 28
토마토 30
백 년의 사원 32
옹기 34
주머니 36
등나무, 5월 38
지심도 동백 40
봄날의 백숙 42
갈매기식당 44
학동 몽돌 해변에서 46

2부

꿈꾸는 폐선 50
명옥헌별자리 52
배롱나무 54
화살 56
우저서원에서 58
붉은, 60
버드나무 여인숙 62
도마 64
젖은 길이 다 환하고 66
분청사기철화어문병 68
바담바람 70
퍼즐 속의 하루 72
연리근Ⅰ 74
연리근Ⅱ 76
목련 눈 78

3부

코스모스 82
모루 84
좋은 날 86
무릉도원 88
나이테 90
을숙도Ⅰ 92
을숙도Ⅱ 94
바다를 깁다 96
잃어버린 마을Ⅰ 98
안개 100
장미의 이름으로 102
말목장터에서 104
조용한 마을 106
피어나는 목, 봄 108

4부

문경새재 112
보루에 올라 114
대장간 116
부처를 꺼내다 118
빗살무늬, 획을 긋다 120
섬진강 자매 122
아내의 바느질 124
모슬포 126
산방산 128
절울이 130
단풍나무 132
못Ⅱ 134
물이 끓는 동안 136
촉 137

해설|박용진(시인) 139

저자 소개 1

경기 안성 출생 2005년 강원일보,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방송대문학상 대상, 김포문학상 대상 시집 『루파나레라』(2009년 한국문화예술위 창작기금 수혜)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자』(2016년 세종나눔도서선정) 『통속이 붉다 한들』(2023, 시산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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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34g | 130*210*20mm
ISBN13
9791162434192

출판사 리뷰

시인은 나무다. 나무는 꽃을 틔우기도, 잎을 떨구기도 하며 가지를 뻗어간다. 생멸하는 순간을 영위하는 나무는 사원寺院이다. 체화된 물질의 기억과 ‘붉음’이라는 다의적 경계를 거니는 삶에 있어 기존의 공간에 안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구조나 가치체계(앎)의 영역을 넓히는 재영토화(reterritorialization)를 진행한다. 백 년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덜 익은 상태를 지나 절정에 이른 열매나, 이후에 소멸하더라도 ‘있음’과 ‘없음’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 수 있다. 변화를 인정하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일이 피안彼岸을 향하는 길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_ 박용진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다시, 세 번째 시집이다. 그동안 은둔해 있었을 궁극을 불러모아 다시 한 권을 묶는다. 진술의 방향은 두 번째 시집과의 연장선상이라 할 만하다. 詩를 쓴다는 것, 읽는 이와의 소통이 아닐까 한다. 생각하고 쓰는 일로 몇 해가 지났다. 적잖이 버겁다. 詩는 내게 있어 때로 망명이고 방황이었으나 또한 가열차게 응시하고 맹렬하게 외로웠음을 고백하는 나의 방식이다. 내게 와서 詩가 된 인연들 혹은 방황하는 문장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단언컨대 가만 들여다보면 내 후생 또한 詩의 길을 가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임을 안다. 詩는 詩로써 나를 견뎌냈으리니 이제 온전히 詩를 살고 싶다. 나는 늘 詩와 평행하고 싶었으므로 나의 언어도 그리 받아들이고 이해하리라 믿는다. 오늘 밤엔 어느 영험한 귀신님이라도 다녀가시기를.

2023년 11월,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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