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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교수 17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18 그 어색한 침묵 20 집 떠나는 이유 22 그 응시와 그 무응시 24 의식 26 그의 숲속에서 27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걸 은퇴할 때가 돼서야 알았다 28 부적 30 웃었다 32 민중에 의해 죽었어야 했는데 34 Thinking While Doing 36 투우사의 망토 37 구름의 소유권 38 플라타너스와 잣나무 40 세 개의 포도 41 싸움의 논리 42 다닥다닥 붙어사는 44 반성문은 누구에게 쓰나 46 칼로 무 베듯, 칼로 물 베듯 49 귀찮다는 듯이 50 보르헤스와 나 52 가난한 삶 56 매천 황현의 죽음 57 ‘문학혁명’의 조건 62 성욕 64 고통 65 사랑이 끝나고 있음을 안다 66 지네 67 병상 일기 68 발췌하지 않는다면 72 죽음의 깊이 74 당연하다는 것 77 레버넌트 78 말이 시가 되는 시간 80 반갑다 81 묘사고(猫死考) 82 나빴던 사람들, 고맙다 85 애도하는 마음 86 기둥을 만져보다 88 신앙 89 여자의 힘 90 돈의 힘 91 자연이라고 부르는 것 92 비가 93 거인 환상 94 시체 만세 98 어떤 세미나 100 당신은 나보다 옳습니다 103 메멘토 모리 104 흥분한 가운데 냉정하기 105 동요 딱지치기 놀이의 시적 상상력 108 서툰 사랑의 말 111 교통사고의 원인 112 화성 테니스 114 지옥 가족 116 수다 117 바깥을 사유하기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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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인문학이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끌었듯 탈근대 전환의 선봉에 서라고 『조건 없는 대학』의 데리다가 권유하듯 지난 수년 유튜브 탈근대 지도자 양성프로그램, ‘이교수의 조건 없는 학교’ 동영상 수천 개에서 시적 상상력으로 새 세상 만들기를 소망하듯 같이 하자고 손 내밀고 싶어서 7번째 시집을 낸다. 2024년 겨울 이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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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그에 대한 비판을 철학의 바깥인 시와 시의 바깥이 비평 담론을 동원하며 감행한다. 그가 볼 때 진정한 해체는 바깥의 바깥으로 계속 나가는 운동이어야 한다. 소음이 사라진, 일목요연한 진리 담론은 무수한 소음의 폭풍에 의해 다시 해체된다. 이 시는 그러므로 데리다에서 데리다의 바깥으로, 시에서 시의 바깥인 비평 언어로 계속 달아나며 비결정성과 중성성의 공동체로 향하는 시인의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시인에겐 공동체 역시 어떤 일관된 방향과 목적과 명령을 가진 것이 아니다. ‘다가올 민주주의’는 그런 시스템의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 이 시집은 이렇게 계속 바깥의 바깥을 향하는 정동으로 가득 차 있다. -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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