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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묻으면 피 묻은 꿈이 자랄까
김평엽
시산맥사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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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겨울 청소부 18
함박눈 종점 19
모르포 나비 20
오아시스 레코드 21
달빛, 떠밀리는 22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23
녹턴 Op.9를 아홉 번 듣다 24
깊고 푸른 유령선 26
화엄 D 단조 27
우체통에 핀 꽃 28
가을 아다지오 29
현장감식 30
부서진 시간, 물들다 31
생의 물집 32
검은 겹꽃 33
게이샤의 아침 34
불나비 35
흑연 36
말의 비가역성 37
별의 고향은 블랙이야 38
막달레나의 바닷가 40
라헬의 편지 41
예가체프를 볶는 오후 42
또각또각 네가 왔다 43
상처가 꽃이다 44
넌 나를 조율한다 45
가을 찌라시 46
네펜데스 47
아무래도 살아야지 48
바람에 눈금을 새기다 49
그리움은 선분이다 50
어차피 인생 꽝이야 51
노랑 부츠의 나비 52
움켜쥔 풀빛 53
산 자를 위한 위령미사 54
목숨 짤랑거리는 달빛 55
복사꽃 아나키스트 56
포르말린 속 神 57
사랑의 모서리 58
나를 사랑했나요 59
중절 60
몰장沒葬 61



2부

달빛 소나티네 64
시간을 바른 샌드위치 65
인연은 여기까지야 66
죽어도 좋아 67

어쩌면 내일은 눈이 올 거야 68
노랑 관을 준비해줘 69
우리가 잠시 사랑한 걸까 70
멀미약 좀 찾아줘 71
전생의 틈 72
별은 울지 않아요 73
이곳에 갈대가 살았다 74
여백에 물감 번져요 75
앰뷸런스 타고 하늘 가자 76
딥 에칭의 판화 77
철새의 처방전 78
필름처럼 타는 79
흑백 사진관 80
벚꽃 G단조 81
형광등이 퍼뜩거렸다 82
기억에 머큐로크롬 바르다 83
이번 생이 마지막이야 84
창을 열면 비가 내려 85
기억에 갇힌 암탉 86
내 눈을 보렴 87
작은 새, 안녕 88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지우랴 89
몰랐어, 죽은 줄 90
오래된 축제 91
여행은 편도이다 92
너라는 겹꽃잎 구조 93
잃어버린 시간이 말을 걸다 94
녹슨 풀밭에서의 잠 95
어둠의 부피 96
엘칸토 김우진 97
고장난 TV 수상기 98
기찻길 옆 오막살이 99
지금 제정신이야? 100
이러지 말아요 101



3부

진공관 전축이 비를 맞고 있다 104
가슴 아리면 꽃이 핀 거야 105
마트가 문을 열지 않는 수요일이었을 거야 106
대창운수 버스 107
우린 아직 여행 중이야 108
애간장 태울 수밖에 110
기억을 묻으면 피 묻은 꿈이 자랄까 111
미사일로 만든 식빵 112
막바지 농법 113
팔레스타인 예수 114
바셀린 어둠 115


해설 지혈되지 않는 오월과 시간의 판금 공장 117
강순(시인·문학박사)

저자 소개 1

평소 여행을 통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 예술적 감각이 예민한 그는 호남 제일의 전주고등학교에서 3년을 보낸다. 이 시기에 그는 많은 인재들과 교류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꿈꾼다. 글에 대한 그의 열망은 대학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밤새 피를 찍어 쓴 작품들이 각종 현상 공모에서 최우수 당선을 한다. 대학에서 질풍과 노도의 시기를 보낸 그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하늘의 소명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그는 안성에 정착하여 안법고등학교의 영재들에게 창조적인 글쓰기와 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그는 아울러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계간지 『
평소 여행을 통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작가. 예술적 감각이 예민한 그는 호남 제일의 전주고등학교에서 3년을 보낸다. 이 시기에 그는 많은 인재들과 교류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꿈꾼다. 글에 대한 그의 열망은 대학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밤새 피를 찍어 쓴 작품들이 각종 현상 공모에서 최우수 당선을 한다. 대학에서 질풍과 노도의 시기를 보낸 그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하늘의 소명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그는 안성에 정착하여 안법고등학교의 영재들에게 창조적인 글쓰기와 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그는 아울러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계간지 『애지』로 등단하여 단국대학교에서 본격적인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한다.

그에게는 5ㆍ18관련 논문 「한국현대시의 정치적 대응인식」이 있으며, 5ㆍ18 관련 시집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 있네』가 있다. 그리고 임화문학상과 교원문학상을 수상(受賞)하였으며 시집 『노을 속에 집을 짓다』와 동인지 다수가 있다. 글쓰기에 열정을 바쳐온 그는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원이자 『현대시문학』 편집장으로 있다. 또한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아, 현재 효명고등학교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글쓰기’를 가르치며 국어교사로서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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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08g | 130*210*20mm
ISBN13
9791162437179

출판사 리뷰

김평엽의 시는 이해를 향해 나아가는 언어가 아니라, 이해 불가능성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언어의 지속이다. 시는 세계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복원 불가능한 세계를 끝까지 견디는 방식이다.

이 존재론적 저항을 형식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시인은 시집 전체를 통틀어 본문에 단 하나의 마침표(.)도 허용하지 않는 고유한 문체적 결단을 고수한다. 문장의 끝을 닫지 않는 이 형식적 선택은 상처와 기억이 완료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시적 태도로 읽힌다.

결국 살아남은 자에게 남는 것은 완결된 의미가 아니라 끝없는 흔들림이다. 세계가 이미 무너진 이후에도 언어는 마침표를 찍어 문장을 폐쇄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흐르고, 그 멈추지 못함 자체가 시가 된다. 시는 완결된 진술이 아니라 붕괴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동하는 언어의 잔여이며, 기억이 남긴 흔들림의 형식이다. 김평엽의 시는 그 흔들림을 끝까지 밀고 가며, 봉합되지 않는 기억의 파문을 독자 안에 오래 남겨둔다.
- 강순(시인·문학박사)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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