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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김보통 × 한준희
각본 7화. 장마 8화. 더티플레이 9화. 커튼콜 10화. 퍼즐조각 11화. 안준호 12화. 내일 스토리보드 [D.P.]의 공간 수양록 II 에세이: [D.P.], 반창고 같은 이야기: 손희정 영화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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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조석봉 일병 사건 몇 달 후, 안준호와 함께했던 선임과 상사들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호열은 군병원에, 박범구 중사는 징계를, 임지섭 대위는 전출 명령이 떨어졌다. 안준호는 여전히 D.P. 임무를 하고 있지만 탈영병 체포에 무관심한 신병이 동료가 되고, 부대원들의 여전한 괴롭힘에 무력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조석봉 일병의 친구이자 동반입대를 한 김루리 일병이 석봉의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을 괴롭히던 선임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을 한다. 흩어졌던 D.P.조도 김루리를 잡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되풀이되는 부조리와 변하지 않는 갑갑한 현실, D.P.의 추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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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야지.”
김보통, 한준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비망록 [D.P.] 시즌2 각본집 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대한민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 [D.P.]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도서로 출간된다. 군 복무 시절 실제 경험한 디피 생활을 토대로 취재한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김보통 작가와, 시즌1 이후 [약한영웅 Class 1]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극찬을 받은 한준희 감독이 이번에도 함께 예리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한층 더 깊어진 이야기를 밀도 있게 빚어냈다. 시즌2는 이전에 탄탄하게 쌓아온 서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발전시키며 103사단 헌병대와 탈영병이 마주한 부당한 현실과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에피소드별로 장르를 갈아입으면서도 사건의 구심점을 잃지 않았으며, 각각의 인물 내면의 변화를 자연스레 보여주었다. 이렇듯 치밀하게 빌드업된 각본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한정된 시야 밖의 현실을 잠시나마 마주할 수 있고, 기꺼이 마음을 움직이는 촘촘한 대사를 음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 수록된 손희정 영화평론가의 에세이는 드라마의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 속에서 놓치면 안 될, 대한민국 사회에서 [D.P.]가 굳은 뚝심으로 시도한 중요한 이야기를 다룬 귀중한 기록이다. “적극적인 공모자 혹은 게으른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석봉과 루리처럼 시스템을 탈주함으로써 ‘광인’이 될 수는 없었던 준호와 호열은 그 두 사람이 내뱉었던 말 “뭐라도 해야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한다. (…) 폭력의 이미지와 그걸 강조하는 장르적 플롯의 목적이 작은 것들을 밟아 지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듬어 살리기 위해서라는 걸 설득당했을 때, 시청자는 기꺼이 작품과 함께하게 된다. 참 떠나보내기 아쉬운 시리즈다.” (손희정 영화평론가 에세이 [D.P.], 반창고 같은 이야기 中) 여전히 변하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한준희 감독과, 언젠가 이 드라마가 현실이 아닌 ‘판타지’가 되길 바란다는 김보통 작가의 진솔한 마음을 각본집으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