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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태초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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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현대문학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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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태초의 냄새 / 9
작품해설 / 114
작가의 말 / 125

저자 소개 1

2018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 『조금 망한 사랑』, 중편소설 『태초의 냄새』, 장편소설 『빨간 모자』 등이 있다.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이효석문학상, 제12회, 제13회, 제15회 젊은작가상과 제7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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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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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3.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만자, 약 1.3만 단어, A4 약 25쪽 ?
ISBN13
9788972751700

출판사 리뷰

불가해에 압도당한 인물,
비극과 죽음의 끝에서 만나는 것들!


2018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한 김지연은 2021년과 2022년 〈젊은작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 소설 문단의 기대주가 되었다. ‘2022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선정) 2위에 랭크는 등,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지금, 현재 한국 문학의 가장 뜨거운 소설가가 된 작가의 이번 작품은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 장편소설 『빨간 모자』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하는 첫 중편 소설이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못마땅한 점을 짐작과는 다르게, 넘치지 않게, 그러므로 충분하게 채워”(최진영)주는 김지연은 이번 신작을 통해서도 주변부의 삶을 사는 인물들을 담담한 어조로 그려내며 등단 이후 5년 동안 더 단단해진 그만의 문학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김지연의 이번 소설은 코로나 시대라는, 모두가 처음 겪는 펜데믹 상황이 소설의 배경이다. 2020년 전 세계를 혼돈에 빠트린 코로나 바이러스는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살게 만들었다. 쉽사리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인류는 공포에 빠지고 서로를 반목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K는 연인 P와 여행을 앞두고 코로나에 감염된다. 동선까지 공개되던 초기에 걸리지 않은 것은 다행이나 하필 여행을 앞두고 감염된 자신이 지독히 ‘운’이 없다 생각한 K는 여행을 미루려 하나 P의 뜻을 꺾지 못하고 따라 나선다. 그러나 막상 떠난 여행지의 상황은 녹록치 않고,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만난 한 아이에게 그곳 주변에서 일어난, ‘운’이 없어 벌어진 비극들에 대해 듣게 된다.

여행지에서 눈을 뜬 다음 날 아침, K는 자신의 후각에 문제가 생긴 걸 알게 된다.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던 K의 후각은 그러나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시간이 흐른 뒤 돌아온 후각이 맡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악취뿐이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악취를 P는 유령 냄새라고 지칭하고, K는 악취의 진원을 사고로 그들 곁을 갑자기 떠난 S로 한정한다. 그 이후 악취는 K에게 더는 피할 수 없는 고통스런 기억과 감정을 반복해 불러오고 결국 이 모든 파국을 불러온 것이 자신의 운 없음이 아닌, 자기 자신이며 언젠가는 스스로의 냄새도 악취가 되리라 예상하게 된다.

“K의 외할머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아주 오래 산 사람은 자신만의 냄새를 갖게 마련이라고. 아니다. 날 때부터 누구나 냄새를 갖지만 살다 보면 점점 더 자신에게 꼭 맞는 냄새를 갖게 된다고 했었다. 그러다 할머니만큼 나이를 먹으면 슬슬 그 냄새를 풍기게 된다고. 같은 공간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밖에 없을 만큼 아주 풀풀.”(19쪽)

어쩔 수 없이 악취가 되어버린,
불가해에 압도당한 인물의 불가해한 삶을 이해하기


『태초의 냄새』는 후각이라는 감각을 경유해 기억과 상실, 계급과 혐오, 이해와 몰이해, 직면과 회피의 순간들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과장하거나 억지 부리지 않는 구체적인 일상의 장면들은 그 자체로도 읽는 즐거움을 주지만, 누적되는 장면들을 겹쳐 읽다 보면 끝에서 발견하게 될 한 편의 소설이라는 건축물의 세밀한 설계도를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또한 김지연의 소설은 매번 그 기대를 배반한다. 끝에 이르러 보게 되는 것은 반듯한 설계도가 아니라 오래 들여다보아야만 하는 추상화다. 가장 일상적이며 구체적인 장면들로 축조된 이 기묘한 추상의 세계 앞에서는 대상의 의미보다 대상을 해석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점검하게 된다. 아마도 그것이 독자가 김지연의 소설에 감정적으로 오래 붙들리는 이유가 아닐까.
-천희란,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핀 소설」, 그 마흔아홉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분기별 출간하는 것으로,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오세열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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