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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사회탐사)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7

첫 번째 사건: 유아 아사 백골화 사건 15

지옥도로 변한 집 17 / 아빠 엄마 아이 3인 가족 24 / 부부 싸움 34 / 아내의 가출 40 / 감금 생활 44 / 왜 구하지 못했나 52 / 욕망과 죽음 57 / 판결 이후 68 /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되는 부부 73 /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86 / 하코네의 유서 깊은 료칸 97

두 번째 사건: 영아 연속 살해 사건 115

이즈반도 남쪽 117 / 모자가정 123 / 결혼 135 / 밤일 141 / 재혼 149 / 2015년 시모다 156 / 괴물의 아이 167 / “천장 아이” 174 / “살이 쪘을 뿐!” 180 / “서랍 아이” 189 / 2015년 누마즈 198

세 번째 사건: 토끼우리 감금 학대 치사 사건 209

아라카와강 211 / 2014년 재판 215 / 가족의 초상 227 / 몬스터의 아이 234 / 부부 관계 249 / 다시 체포 260 / 2016년 재판 265 / 판결 281 / 또 한 명의 몬스터 286

나가며 305

문고판 후기 331
옮긴이의 글 339

저자 소개2

이시이 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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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a Ishii,いしい こうた,石井 光太

저널리스트. 니혼대학(日本大?)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안팎의 문화, 역사, 종교, 의료 등을 주제로 취재와 집필을 하고 있다. 주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꿰뚫는 논픽션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격차와 분단의 사회 지도(格差と分?の社?地?)』 『근친살인(近親殺人)』 『빈곤의 실체에 대해 말해보자(本?の貧困の話をしよう)』 『몽환의 거리(夢幻の街)』 『신이 버린 나체 (神の棄てた裸?)』 등이 있다. 국내에 옮겨진 책은 『나의 슬픈 아시안』과 『절대 빈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세계 최빈국을 돌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취재한 『절대 빈곤』은 일본에서 큰
저널리스트. 니혼대학(日本大?)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안팎의 문화, 역사, 종교, 의료 등을 주제로 취재와 집필을 하고 있다. 주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꿰뚫는 논픽션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격차와 분단의 사회 지도(格差と分?の社?地?)』 『근친살인(近親殺人)』 『빈곤의 실체에 대해 말해보자(本?の貧困の話をしよう)』 『몽환의 거리(夢幻の街)』 『신이 버린 나체 (神の棄てた裸?)』 등이 있다. 국내에 옮겨진 책은 『나의 슬픈 아시안』과 『절대 빈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세계 최빈국을 돌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취재한 『절대 빈곤』은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밖에 소설과 만화, 그림책도 집필하고 있으며, TV와 라디오에도 출연하고 있다.

『어린이 호스피스의 기적』은 저자가 일본 최초의 어린이 호스피스인 ‘쓰루미 어린이 호스피스’를 짓기까지 분투한 사람들을 만나온 기록이다.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문예지《소설신초(小說新潮)》에 연재한 내용을 정리해 펴낸 것으로, 제20회 신초다큐멘트상을 수상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의사, 간호사, 보육교사, 기업가 등 저마다 직업은 달랐지만, 눈앞의 아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모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쓰루미 어린이 호스피스를 계기로 일본의 의료현장과 사회가 바뀌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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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북한대학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 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다. 하루 중 잠자기 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엄마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이게 정말 마음일까?』, 『만약의 세계』, 『보통이 아닌 날들』, 『어이없는 진화』,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왜 전쟁까지』, 『아빠는 육아휴직 중』, 『의외로 친해지고 싶은 곤충 도감』, 『추억 수리 공장』,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 『더우면 벗으면 되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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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0g | 135*215*23mm
ISBN13
9788964374412

출판사 리뷰

1. 내 딴에는 사랑했지만 죽이고 말았다
: 누군가에게는 ‘스위트 홈’, 누군가에게는 ‘악마의 집’


“남편이 집에 돌아오고 나서 편지에서 약속한 대로 가족은 운동회를 보러 갔고 가정용 비디오카메라로 딸이 활약하는 모습을 촬영한다. 비디오 영상에는 운동장에서 열심히 달리기 경주를 하는 딸과 그 모습을 지켜보며 신나게 응원하는 부모의 모습이 찍혔다. … 부부는 편지를 주고받고 얼마 되지 않아 갓 세 살 난 둘째 아들을 3개월 동안 토끼우리에 가두어 숨지게 하고 사체를 유기한다. 둘째 딸에게는 반려견용 목줄을 채워 신체의 자유를 뺏고 발로 차고 때리는 등의 폭행을 가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다. 희생된 두 아이에게는 밥도 거의 주지 않았고 방에 감금한 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도 않았다.”
- 본문에서

매일 평균 126건의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되고 그중 77건이 학대로 판정된다.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82.7%, 집 안에서 학대가 일어나는 경우는 81.3%이다. 이 가운데 학대 피해 아동을 부모와 분리 조치하는 비율은 10명에 1명꼴이다. 학대, 자녀 살해 후 자살, 화장실 같은 곳에서 출산 후 방치 등으로 매주 1명씩 숨진다(보건복지부, 「2022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2023년 8월).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은, 신고됐지만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돼 별다른 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신체 폭력이 아니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지 못한, 무엇보다 가정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나 아무도 모른 채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통계만으로 짐작하지 못할 아동 학대 현장의 생생한 풍경과 깊숙한 이야기를,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 중 한 명인 이시이 고타가 탐사해 썼다.

2022년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동 저자의『가족의 무게』가 은둔형 외톨이, 돌봄 포기, 빈곤과 동반 자살, 가족의 정신 질환, 노노(老老) 간병, 아동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 현상을 다루었다면, 이 책 『스위트 홈』은 젊은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안에서 ‘부모가 자식을 죽인’ 세 가지 사건을 밀도 있게 추적한다. 애정으로 돌볼 것이 기대되는 ‘단란한 가정’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결말이기에 이야기의 굴곡은 한층 가파르다. 집, 학교, 거리 등 가해자가 살았던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그들이 보았을 풍경, 들었을 말을 직접 확인한다. 쇠락한 도시, 활기를 잃은 거리, 오래된 낡은 빌라, 시내에서 떨어져 외따로 덩그러니 자리 잡은 집…. 이시이 고타는 그들이 거쳐 온 공간과 시간을 세세히 그려 나간다.

이처럼 꼼꼼한 현장 취재와 가족과 주변 인물을 다각도로 인터뷰해 알아낸 내밀한 가족사를 토대로 자칫 가해자의 이야기로만 남을 법한 살인 사건의 전모를 균형감 있게 서술한다. 이를 통해 본질은 알려지지 못한 채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마는 이야기들을 특유의 단단한 기술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끌고 나가는 한편, 개인과 사회구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2. ‘악마의 집’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만든 ‘스위트 홈’
: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굴레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 아이를 죽인 부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는 시도가 가해자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행위처럼 보였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는, 가해자에게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정당방위 서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아닐까 싶어 께름칙했다. 하지만 저자를 따라 법정, 교도소 접견실, 쓰레기로 가득 찬 방 등을 돌아다니는 사이 피해, 가해라는 이분법의 도식으로는 정리되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 영유아 살해 사건 뉴스를 볼 때면 자식을 제 손으로 죽인 부모들을 보며 도대체 왜 그랬을까,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고 소름 끼치는 오싹함과 치 떨리는 분노를 느끼곤 했다. 악마라고 비난했고 마땅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시이 고타와 함께한 이번 여정은 아이를 죽인 부모를 악마라고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가해자가 엄벌을 받도록 촉구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무력감으로 나를 몰고 갔다.”
- 옮긴이의 글에서


자식을 폭력으로 대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애초에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년기, 청소년기를 버티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 나는 똑같은 가정을 만들었다.

모두가 아닌 누군가만의 ‘스위트 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피해자는 이미 세상에 없으니 가해자인 부모에게 들어야 했다. 아쓰기시 유아 아사 백골화 사건, 시모다시 영아 연속 살해 사건, 아다치구 토끼우리 감금 학대 치사 사건. 이 책에서 다룬 세 가지 사건의 학대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나고 자란 환경이 극도로 열악했다. 대부분의 부모는 유소년기의 경험에 비추어 제 자식을 사랑하고, 기르고, 필요에 따라 주위에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 왔고, 가족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육아가 무엇인지 몰랐다. 생활고 탓에 유흥업으로 빠지고 범죄에 손대다 보니 공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담 창구를 찾아가는 일을 두려워하며 꺼렸다. 가난하거나 방임된 가정에서 나고 자란 터라 언어 또한 빈곤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 등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음에도 그들이 내뱉는 단어는 빈약했고 문장은 틀을 갖추지 못했다.
이시이 고타는 그런 그들에게 말을 걸고 되풀이해 묻고 들으며 고스란히 기록했다. 어느 시점에 렌즈를 갖다 대느냐에 따라 피해와 가해는 달라졌다. 가해자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판박이 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서 방임에 가까운 처지에 놓여, 사랑받는 게 어떤 일인지 사랑을 주는 게 어떤 일인지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채 자란다.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은 적도 누군가를 돌보는 경험을 해본 적도 없이 어른이 된다. 가해와 피해로 이분화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장면들과 대물림되는 학대의 굴레가 그들의 삶 속에서 또렷이 보인다. 가해자의 과거와 현재, 그 시·공간을 좇는 사이 가해자의 삶 너머로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해 보지 못할 폭력적인 사회구조가 얼핏얼핏 드러난다.

3. 그때 내 옆에 누군가 무엇인가 있었다면….
: 가족에게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받지 못한 두 번째 기회


“나는 [시모다시 영아 연속 살해 사건이 일어난] 이 마을의 번화가를 걷다가 기시감에 휩싸였다. 앞에서 다룬 ‘아쓰기시 유아 아사 백골화 사건’의 무대였던 모토아쓰기, 그리고 뒤에서 다룰 ‘아다치구 토끼우리 감금 학대 치사 사건’의 무대가 되는 다케노즈카, 세 곳의 분위기는 마치 한마을인 양 닮아 있다. 역 앞에는 환락가가 펼쳐지고 교외의 주택가에는 빈곤이 만연해 있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0대에 아이를 낳고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결국은 제 자식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그런 대강의 도식이 눈앞에 그려졌다. 어둠에 묻힌 이 거리가 이곳 젊은이들에게는 어쩌면 막다른 골목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2년에 걸쳐 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자 어찌하지 못할 안타까움이 마음을 짓눌렀다. 가해자 부모든 희생된 아이든 그들이 ‘사건’이라는 결말에 이른 데에는 자신들의 힘만으로 도저히 어찌하지 못할 환경이 공통적으로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석연찮은 기분에 사로잡혔는지도 모른다. 물론 똑같은 상황의 부모와 아이가 모두 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계기로 전혀 다른 운명의 길이 열리기도 한다.”
- 본문에서


무너져 가는 도미노 같은 시간을 돌이킬 방법은 없더라도 곧 쓰러질 도미노를 지킬 기회는 남아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는 종종 어떤 사건 또는 죽음을 계기로 삼는다. 그래서 더 나아진 사회를 살아가는 일은, 바뀐 세상을 만나지 못한 존재를 떠올리는 일이 되곤 한다. 가령 2024년 7월부터 익명 출산 및 익명 인도를 지원해 ‘유령 아동’을 막는 보호출산제와 출생신고제가 시행되는데, 좀 더 앞서 시행되었다면 2015년부터 2023년 5월까지 태어난 영유아 중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2267명, 특히 이미 사망했다고 조사된 256명은 다른 길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스위트 홈』을 읽으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아이들의 죽음 대신, 겹겹으로 이어지는 어떤 순간에는 작은 계기만으로도 모두를 위한 ‘스위트 홈’을 만들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며 곱씹게 된다.

무엇이 사건의 고리를 끊고 극단으로 치닫는 주인공들을 다른 길로 이끌 수 있었을까. 이시이 고타는 사건의 원인을 결정적인 어느 한 가지로 간주하고 파국의 원인을 따져 보기보다는, 주인공이 각각의 생애 단계마다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서 독자에게 판단을 맡긴다. 그럼에도 그는 자칫 예외적이고 특수한 개인의 문제로 보일 만한 사건들이 개인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만나는 어느 중간에서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가정을 ‘밀실’로 만들어 버리는 사회의 무책임만은 거듭 환기하고 있다. 사건의 바닥까지 내려가 취재해 기록하면서도 사건 자체에 매몰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함께 고민할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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