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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에서
- 공원에서 - 아파트에서 - 여행지에서 - 텔레비전 뉴스에서 - 친척 아저씨 집에서 - 부모님들께(1) - 베티 뵈거홀드 - 부모님들께(2) - 최지영(해바라기 아동센터 임상심리전문가) - 성폭력 피해에 대한 상담이나 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 |
Betty Boeg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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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라고 말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세요
-- 최세라 (rasse@yes24.com)
어린이날을 며칠 앞두고 밝혀진 대구 초등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올 해 5월은 서글프게 시작되었다. 그 앞서 일산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의 충격적인 동영상 장면이 채 잊혀지지 않은 때에 터진 사건이라 또래 아이를 자식으로 둔 부모들은 서늘한 식은 땀이 난다. 그 시절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 보니 날이 저무는지도 모르고 뛰어 놀기에 바빴고, 무슨 일로 토라졌는지 새침하게 굴던 짝과 별 것도 아닌 실갱이를 벌이고, 너무도 하기 싫은 숙제를 베고 누워 다리를 연신 흔들며 지우개질만 열심히 했었다. 기껏해야 엄마 몰래 먼지 뒤집어 쓴 문방구 떡볶이 사먹고, 친구들과 어울려 버스 몇 정거장 건너 놀다오던 소심한 일탈에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었다. 그동안 세상도 참 많이 변하고 그 나이대에 어울리는 사람도 많이 변했다.
미취학 어린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연일 뉴스에 보도되면서 이젠 정말 남의 집 일이 아니게 되었다. 같은 아파트 옆집 아이가, 같은 반 친구가 사라지고, 흉흉한 소문이 주변까지 돌고 있다. 정부는 신속하게 대책을 쏟아내고,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비상경계령에 돌입했다. 이럴 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아이들이 제 몸의 소중함을 알고 지킬 줄 알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난 싫다고 말해요 : 나쁜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책> 이 책은 부제에서 보듯이 위험한 상황에서 나는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위험한 상황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또 이상한 느낌을 받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마찬가지라 '무조건 소리를 질러라' 식의 단편적인 교육만 이루어진다. 이 책은 백화점, 공원, 아파트, 여행지, 텔레비전 뉴스, 친척 아저씨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나쁜 일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엄마 아빠가 보낸 사람이라고 하면서 낯선 어른이 와서 같이 가자고 하거나 이상한 표정으로 내 몸에 손을 댈 때는 큰 소리로 싫다고 말하고, 기분 나쁜 아저씨를 만나고 난 후에는 부모님께 꼭 이야기 하도록 가르친다. 아이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내어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답을 얻고 치유될 수 있도록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무엇보다 일차적으로 어른들에게 '싫어요'라고 말해도 괜찮다라고 가르치고, 불쾌한 일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부모에게 말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읽으며 자기 몸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조심'과 '용기'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해 본다면 좋은 예방책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책의 뒤에 저자인 베티 뵈거홀드와 최지영 선생(해바라기 아동센터 임상심리 전문가)이 부모님들께 제안하는 몇가지 실질적인 팁들이 있다. (이 두가지 팁을 통해서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어릴때부터 몸에 익히도록 옆에 두고 자주자주 같이 읽고 대화하기를 권한다. 더불어 하루 빨리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도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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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엄마는 바로 저 벤치에 앉아 계시는데요. 엄마를 이리 오라고 할게요." 그리고는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엄마-!" 하고 소리쳐 불렀어요. 그러자 아저씨가 허둥지둥 달아났어요. 공원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 아저씨가 도망가는 걸 봤어요.
난 혼자 씩 웃었어요. 왜냐고요? 우리 엄마는 그 벤치에 없었거든요. 내가 그 남자를 골려준 거죠 뭐. 그 아저씨가 먼저 나에게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내 이름은 꼬마가 아니라 톰이거든요. 그리고 그 아저씨는 내가 낯선 사람의 차를 타지 않는다는 걸 몰랐나 봐요. 그 아저씨는 나쁜 사람일 거예요. 빨리 집으로 돌아가 엄마 아빠에게 말할 거예요. --- p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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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자녀가 이 책을 함께 읽고 그 내용을 공유하면, 여러분의 자녀는 이 책에 대해 갖는 생각이나 느낌을 모두 부모와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아이들이 편한 마음으로 부모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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