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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8이건 아주 무서운 총놀이야 10담 넘어간 공 12망태 할머니 14귀지 16친구가 되려면 18처음 알게 된 일 22엉뚱한 물음 하나 24깡통 차기 26친구랑 다툰 날에 읽는 시 28하늘 이야기 30만약에 물고기가 34거울 38거지 천사 40어디일까 44너와 나 48콧노래 50노래하는 새들 52새해 새날 새아침 54엉덩이에 난 뾰루지 56바퀴 달린 모자 60꼬리 아홉 달린 여우 64마네킹, 너 조심해 68몰래 카메라 72장래 희망 76내 친구 콩알 80잠자는 시계 8430센티미터 자를 산 까닭 86게으름뱅이의 넋두리 88노래 주머니 90넌 바보다 94무서운 꿈 98만약에 내가 102슬플 때 104그림자에게 106내가 할 수 있는 일 108조그만 비밀 112얼마만큼? 116생각나지 않는 꿈 120제비꽃 122봄날 126꿈결같은 열한 살 128시인의 말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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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네게 쏠 차례야. 자, 쏜다?” 하고 거침없이 천진한 상상력의 총을 겨누는 시시집 『바퀴 달린 모자』 속 시들은 독자들을 향해 상상력이라는 총을 빵빵빵 쏘아 대며 “뺑긋 보조개가 패이고” “한바탕 웃음이 터져” (「아주 무서운 총놀이야」) 나오게 만든다. 시인은 아이들의 현실과 상상, 언행과 심리를 독특한 화법과 천진한 상상력으로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중하게 그려내고 있다. 생생한 입말로 끝없는 이야기를 전하는 시 속의 화자는 ‘현재의 아이’기도 하고 한때 아이였던 ‘어른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아이’기도 하다.독자들은 이 시들을 통해 “반바지 입은 선인장! 이건 우리 집에 정말 있는 거야. 그게 바로 나야! 나라구!”(「바퀴 달린 모자」)하고 호소하는 각박한 현실 속 아이들의 고민과 상처를 헤아릴 수 있으며, “깨진 무릎에 생긴 피딱지”를 “까맣고 단단한 것이 잘 여문 꽃씨 같”다고 말하는 천진한 따스함에 위로받기도 할 것이다(「봄날」). 귀지, 뾰루지, 마네킹, 30센티미터 자, 호루라기 등 일상의 익숙한 사물들을 매개로 그려내는 엉뚱하고도 씩씩한 동심의 세계는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건 노래 때문일 거야”라는 구절처럼 삭막한 세상의 속박과 간섭이라는 족쇄를 풀고 유쾌한 추진력을 얻는 “소리의 분수”이자 “힘의 분수”이다(「노래하는 새들」).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 모두는 어린 아이였던 적이 있기에, 시 속 동심의 세계는 독자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호기심, 생기, 활력, 자유분방함을 되살리게 해 준다. 시집 『바퀴 달린 모자』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 모두에게 동심을 선사하며 시와 함께 뛰놀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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