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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둘레길 지나며
심재황
나리북스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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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4 반월호수 물결
15 실개천 조약돌
16 서리 내린 밭
17 초봄 채소
18 박태기나무
19 라일락 피려면
20 새하얀 조팝꽃
21 따스한 노점

저자 소개 1

Shim Jaehwang

- 인천 강화도 국화리 출생 - 언어학 박사 - 세계사이버대학 실용영어학과 겸임교수 - 국제문학 (시, 수필) 입선 (2022년)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22년) - 글벗문학회 회원 (2024년) - 제11시집 『소백산 사과 마을 지나가며』 (2024) 제12시집 『조그만 댕댕이 발자국들』(2024) 제13시집 『한탄강 여울소리』(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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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0*210*8mm
ISBN13
9791197928635

책 속으로

남산뜰 바람 올라오니
호수 물살이 깨어나네. 거슬러 흐르면서
잔물결 일어나고
물새들 날아가네. 찬바람 맞으면서
잔가지 흔들대고
슬기봉 바라보며
왕버들 움터가네.
---「반월호수 물결」중에서

실개천 맑아서인지
조약돌 쓰다듬으며
조약돌 밟으며 흘러요.
실개천 흐르면서
조약돌 구르고

실개천 속에서
조약돌 반짝이고

하얀 조약돌은
실개천 소리 들어요.

(속달동 납덕골에서)
---「실개천 조약돌」중에서

차가운 새벽안개 속에
허연 자국이 남아있어요.

뒷산 마른 나뭇잎에도
곱게 갈아 놓은 밭에도
허연 서리가 남아있어요.

아침 햇살이 나오면서
서리는 이슬로 변하지만
채소 모종을 심지 못해요.

벌써 4월 중순이 지나고
잡초는 한 뼘이나 자라는데

늦은 봄날 서리가 무서워서
빈밭에 채소를 심지 못해요.
---「서리 내린 밭」중에서

이맘때 대단한 채소는
대파 부추 명이나물

봄날이 오자마자
서서히 돋아나는데

봄비가 적게 내려도
바람이 차갑게 불어도
상관하지 않고 자라고

밭고랑 잡초가 덤벼도
한밤 이슬이 차가워도
개의치 않고서 자라요.

---「초봄 채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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