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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산속 밤비
27 오월 서리 28 복숭아 알갱이 29 산속 강풍 30 날개 다친 산새 31 저기 민들레 32 들뜬 봄꽃 33 농장 멍멍이 34 올해 봄날 35 복사꽃 흐르고 36 수리뜰 복사꽃 37 복사꽃 찾으러 38 바쁜 봄날 |
Shim Jae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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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며 기다리던
크고 밝은 대보름달 세월 속에 사라지고 자취도 남지 않으니 설레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고 어르신들 계시던 그때가 그리워지는데 오늘 큰달이 지면 다시 잊으며 지나가네. --- 「정월 대보름」중에서 햇살이 드러나면 무언가 피어오르겠는데 곁눈질 하다가 구름 속에 숨어 버리고 하루가 지나가니 봄맞이도 내일로 넘기고 내일 날씨 풀리면 농장에 올라가야 하는데 농장을 둘러보아야겠네. 봄이 오는지 겨울이 남아 있는지 --- 「봄맞이」중에서 낙엽이 수북하게 덮여도 다니던 흔적은 있는데 둥그스름한 흙 둔덕 흔적은 있는데 봉분 두른 울타리 흔적 없이 무너졌네. 한여름 그늘지고 한겨울 낙엽에 덮여서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봉분에서 삐져나온 오리나무 서너 그루 굵은 기둥이 되었네. --- 「오리나무 무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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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수레의산은 물의 이동, 산 정상, 독수리 또는 수레바퀴에 대한 전설과 유래가 있습니다. 광대한 산자락에서 서쪽으로 골짜기가 하나가 내려갑니다. 완만한 수레올 골짜기에 햇살을 담은 물이 흘러 내려갑니다. 물가를 따라서 계절 꽃들은 점점 더 퍼져나가고 있고요. 마을로 내려가면서 개울가에도 골짜기에도 옛날부터 밭을 일군 터전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복숭아 과수원은 이 고장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위 골말, 그리고 그 아래 새터와 너른 중말, 본말 터에는 마을의 넓은 마음과 깊은 정감이 담겨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차평리, 수레들, 수리들, 그리고 수리뜰 등으로 마을 이름이 조금씩 다르게 불리지만, 마을의 아름다운 정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해마다 들르다가 복숭아를 보면서 정이 들었습니다. 복사꽃 피면서 솎아내고 봉지 싸매고 수확하는 고단함도 알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신 수레의산 농장의 최병훈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