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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지개 다리 건너며
13. 봄비 내리고 14. 애리 발 씻기 15. 봄바람 들이키고 16. 나는 너를 안고서 18. 한밤 별빛 19. 겁먹은 애리 20. 명예반장 되기를 21. 댕댕이는 모르고 22. 현관 안에 앉아서 23. 잠시 잠들고 24. 한밤에 약속 25. 이른 벚꽃길 26. 외계 댕댕이 27. 이상한 짐승 28. 외출 바라기 29. 변하는 습관 30. 방울토마토 세 개 32. 담장 능소화 33. 보름달 사연 34. 오늘 산책 35. 절룩이는 까치 36. 사월 르비딤 |
Shim Jae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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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을 영원히 떠나서
무지개 다리 건너가는데 별들이 마구 쏟아지기에 두 손으로 가득 받았어요 엄마에게 한 줌 드리니 슬픈 일들이 떠오르걸랑 반짝이는 별빛을 보세요. 엄마는 무척 아름다워서 엄마를 바라보기만 해도 얼마나 기쁜지 몰랐어요. 저는 빛나는 별이 되어서 밤하늘 어디나 뛰어봐도 그때가 너무 아름다워서 잊지 못하기에 슬픈가요. --- 「무지개 다리 건너며」 중에서 털 다듬어서 깔끔한지 날씬한 모습을 보이려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베란다 밖을 바라봅니다.. 저 아래 누가 지나가는지 어떤 댕댕이가 짖는지 아무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잠시라도 안달나서 창문 아래를 내려보는데 얼른 저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란 다리로 걸으며 남들 눈길을 받아보려고 --- 「외출 바라기」 중에서 털빛이 반짝이고 두 귀는 옹곳하고 두 다리 날씬하고 새까만 두 눈으로 무슨 말 하려는지 좀좀히 바라보네 눈길 서로 맞추니 드러누워 버리네 두 팔을 오무리고 두 다리 뻗으면서 별일이 없다면서 지그시 바라보네. 앞 입술 벌리고서 조그만 빨간 혀를 살며시 내밀면서 --- 「별일 없기를」 중에서 시원한 여름 나려고 기다란 하얀 털을 한 번 더 깎아주어요. 자두 모양 머리에 작은 귀는 쫑긋하고 날씬한 다리인데 백조처럼 길어지고 꼬랑지 끝자락에 솜털 뭉치 매달려요. 발발대며 보채는데 동네 한 바퀴 돌자고 자랑하고 싶어서 우쭐거리고 싶어서 --- 「여름 미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