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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콘크리트 연금술 랑보라는 이름의 정원사 만국박람회 발명의 시대 콘크리트 10년사 2장 교차하는 운명들 벨 에포크 페미니즘의 아름다운 나날들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와 마들렌 질하르트 위나레타 싱어-폴리냑 공작부인 외젠 그라세와 검은 고양이 독학과 입문 샹젤리제 극장 준공식 출항, 레퀴엠과 테 데움 3장 루이즈-카트린, 루브르궁과 학사원 사이 짐배를 건조하다 광란의 해 구세군과 함께 잔느레에서 르 코르뷔지에로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 루이즈-카트린의 열쇠들 루이즈-카트린, 그 결속의 운명 수상 피난소 개막식 안개 자욱한 시대 패주 4장 떠 있는 도시 공화국의 귀환 빼놓을 수 없는 핵심들 르 코르뷔지에 학파에게 우정과 통나무 집 이야기 말로가 르 코르뷔지에를 추도하며 물에 잠긴 작품 다섯 손가락 레드 카펫 현황 미래를 위한 무장 연대하는 그랑 파리 노래하는 내일 향연과 아가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Ryu Jae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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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보뇌르는 유명한 동물 화가이다. 당시에는 어떤 회화 아카데미도 여성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의 미술 교육은 보르도 출신 화가였던 아버지 레몽 보뇌르가 맡는다. 레몽은 당시 여성들의 조건에 대해서도 민감한 문제의식을 지녔던 생시몽주의자로, 1829년 파리로 올라왔다.
--- p.26 19세기 중엽, 콘크리트는 건축의 세계에 조용히 입장한다. 우선은, 거푸집에서 조형되어 인조 돌처럼 등장한다. 1852년 프랑수아 쿠아녜는 이런 과정을 통해 파리 8구의 미로메닐 92번가에 건물 하나를 짓는다. --- p.30 이제 한 개인의 모험이 콘크리트 역사를 뒤바꿔 놓을 것이다. 건축에 사용되던 원자재가 미학적 요소로 거듭날 것이다. --- p.32 1926년 위나레타 공작부인은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에게 불로뉴-비앙쿠르와 뇌이이-쉬르-센에 있는 자신의 저택 도면의 데생을 부탁한다. 그녀는 그들에게 자동차가 1층 지붕 달린 통로를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정확히 설명한다. 이런 원칙은 나중에 르 코르뷔지에가 빌라 사보아를 설계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 p.63 코르뷔지에는 1915년 일명 돔-이노(Domino)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은 한마디로 기둥(필로티)으로 지탱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였다. 어떤 의미로 전쟁 때문에 그의 근대 건축 5원칙이 생겨난 것이다. --- p.84 위나레타 공작부인은 자신이 후원한 드뷔시, 포레, 사티 등 많은 예술가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게 된다. 1914년 전까지 그녀의 살롱이 귀족적 메세나였다면 이젠 자선을 베풀 재단 설립을 준비한다. --- p.135 프랑스를 재건해야 한다. 프랑스 도시들은 해방을 위한 전투와 폭격으로 처참하게 파괴되어 있었다. 재건부 장관 라울 도트리와 외젠 클로디우스-프티는 르 코르뷔지에의 도시 개념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 p.169 루이즈-카트린의 이야기는 끈기 있는 탐구를 보여 주는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초연결 사회인 대도시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비접속 상태로, 부서진 채 있는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p.234 부동산을 중심으로 도시를 계획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고민의 한가운데 여성과 남성을 다양성 속에 배치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다. 대다수가 적응하고 만족하는 방식, 이른바 대중적인 전략이란 게 이런 거다. --- p.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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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
“1929년, 전쟁 때 시험해 본 게 전부인 콘크리트 거룻배 하나를 누가 구입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근대 건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돔-이노 시스템을 고안하고 근대 건축 5원칙을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작업물로 빌라 라 로슈, 빌라 사보아, 위니테 다비타시옹, 롱샹성당, 인도 찬디가르 도시계획, 라 투레트 수도원 등이 주로 언급된다. 그의 작업들은 대중에 종종 소개되곤 했다. 그러나 센강의 배 ‘루이즈-카트린’만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 건축물의 형태가 아닌 물 위의 배이지만, 같은 시기에 작업한 빌라 사보아처럼 기둥(필로티), 수평 창, 옥상 정원 등 그가 정립한 건축 언어가 충실히 적용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루이즈-카트린이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역작 가운데 하나이자 건축가이면서 건축이론가로서 쏟은 그의 집념을 엿볼 수 있음을 설명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콘크리트 배를 만나기까지 연결된 인연들의 이야기는 그가 건축 세계에 들어서기 이전과 이후의 일생을 훑으면서 여러 갈래로 전개된다. 문화와 문명이 꽃 피운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벨 에포크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녀들의 이야기 1900년대 후반 벨 에포크 시대는 많은 문명과 문화가 꽃을 피운 때였다. 그중 콘크리트의 발명과 물에 뜨는 콘크리트 배의 등장, 건축 세계로 발전한 콘크리트 재료, 이를 대중에 소개한 파리 만국박람회가 이 책에서 언급된다. 당시는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고, 여성의 활동에 비교적 제약이 적은 파리에서 실력 있는 여성 화가들이 활약했다. 그럼에도 아카데미에서 배척당한 이들을 중심으로 살롱 문화가 발전했고, 여기서 그들 간에 끈끈한 우정이 형성되었다.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와 마들렌 질하르트의 관계 역시 그렇다. 그리고 예술을 잇는 공익 목적의 ‘메세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시 안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던 이들의 노력을. 이를 실천한 위나레타 싱어-폴리냑은 재봉틀 사업으로 부를 쌓은 가문의 딸로, 그녀의 존재는 구세군의 탄생, 예술가 후원 활동, 전쟁 이후 도시 재건을 돕는 자선 사업에 이어 루이즈-카트린 작업과도 연결된다. 루이즈-카트린은 여전히 센강에 떠 있다. 두 차례 침수를 겪고 지금은 허물이 벗겨진 채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이 배에는 많은 인물의 사연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예술가들, 그들과 르 코르뷔지에와의 인연, 또 그의 일생,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도시 재건에 힘쓴 이들의 움직임까지,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에 모두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