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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
2024년 공쿠르상 수상작
민음사 2025.12.01.
원서
HOURIS
베스트
프랑스소설 60위 프랑스소설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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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상처를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힘, 문학
알제리 내전을 정면으로 다룬, 2024 공쿠르상 수상작. 대학살의 생존자 ‘오브’가 뜻밖의 임신을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고향이자 학살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종교와 폭력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담대한 소설이자 증언.
2025.12.09. 소설/시 PD 김유리

책소개

목차

1부 목소리 11
2부 미궁 197
3부 칼 379

옮긴이의 말 527
추천의 글 539

저자 소개2

카멜 다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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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 Daoud

알제리 출신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970년 알제리 북서부의 모스타가넴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에 데뷔한 이후 [르 코티디앵 도랑Le Quotidien d’Oran]에서 오랫동안 편집장이자 시평 담당자로 일했다.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했고 35개 언어로 번역된 『뫼르소, 살인사건』, 『자보르 혹은 시편들』(메디테라네 상 수상) 등의 장편소설과 『흑인의 서문』 『나의 독립』 같은 소설집 및 시평집을 펴냈다. 현재 오랑에 살고 있다. 2024년 공쿠르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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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Jae Hwa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누벨대학에서 파스칼 키냐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철학아카데미,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 역사와 문화, 번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스칼 키냐르의 『심연들』 『세상의 모든 아침』 『성적인 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달의 이면』 『오늘날의 토테미즘』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보다 듣다 읽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 『기자 생리학』, 모리스 블랑쇼의 『우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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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658g | 136*210*27mm
ISBN13
9788937448638

책 속으로

내 괴물 같은 얼굴을 네 눈에 더 잘 그려 보이려면, 내 양 귀를 묶어 놓는 미소가 있다고 하면 될까. 맞아, 내 목 위에 딱 그렇게 있어. 낚싯줄 하나가 내 목을 가슴에 붙잡아 매고 있어서 난 완전한 망각 속으로 가라앉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바스티유 시장(오랑에서 장을 보는 곳이야)에 걸려 있는 물건처럼 매달리지도 못하고. 서너 명의 남자들은 이미 만져봤어. 이 꼼짝하지 않는 미소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지 집게손가락으로 더듬어 보더라고.
--- p.18

“넌, 넌 한 권의 책이야.” 엄마는 내게 맹세하듯 말하곤 했어. “진짜 책.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 무지한 자들만 모르는 알파벳이야.” 엄마는 병원 침대에 누운 나를 향해 끊임없이 되뇌었어. 내 성대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할 때였지. “그들이 지은 범죄를 완전히 다 지웠다고 믿을 때조차, 넌 여전히 남아 있을 거야. 그리고 너의 찬란한 두 눈도.” 난 진정한 흔적이야, 우리가 알제리에서 십 년 동안 겪은 그 모든 것을 증명하는 가장 견고한 흔적. 나는 한 전쟁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어,
--- p.20

난 네가 여기 남는 걸 원치 않아. 난 이 말을 천 번이고 반복할 거야. 하지만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내 피부에 새겨진 이 글자에 집중해 준다면 난 널 참아 줄 수 있어. 넌 이 상처 자국들을 스치듯 만질 수도 없어. 내가 이야기를 멈추면 난 널, 네 머리를, 자를지도 몰라. 칼이 아니라 수천 번의 포옹으로, 수천 번의 조언으로. 네가 온 곳으로 그냥 되돌아가라고 말이야. 여긴 네가 있을 곳이 못 돼. 이 나라에서 여자로 사는 건 가시가 가득한 통로를 걷는 거야.
--- p.29

엄마는 흥분을 하면 앰뷸런스 안에서 내 작은 몸을 바라보며 짓던 그 눈빛이 돼. 그 눈빛은 엄마의 머릿속에서 나를 1999년 12월 31일 밤으로 도로 데려가. 이런 나라에서 여자로 살려면 조용히 살아야 해. 우린 여전히 노예야, 자유 신분이 된 건 정말 얼마 안 됐어. 모든 게 다 뒤집힐 수 있어. 허벅지를 조금만 드러내도 다 잃고 말지. 너무 짧은 꽃무늬 원피스만 입어도 인생이 결딴나지.
--- pp.68-69

후리들은 자신들만의 나라를 가졌지만, 사다리 맨 아래에 있는 우리는 알제리의 삶 속에 갇혀 있어. 에덴은 분명 우리의 잃어버린 조국일 거야, 우리 모든 여자들의! 그래서 남자들이 우릴 원망하는 거야. 수컷들의 원한을, 살해를, 히잡을, 침 뱉음을 설명해 주는 게 바로 이거지. 이 모든 건 남성적 질투의 이야기에 불과해. 알겠니?
--- p.115

1999년 12월 31일, 하드 셰칼라의 그 밤에 나는 한 테러리스트에게 목이 베인 걸까? 아니면 기억을 잃어버릴 정도로 자동차 사고가 났고, 나는 그 흔적인 걸까? 거울에 비친 내 튜브는 뭘 증명하는 걸까? 내가 벙어리로 태어났다는 것? 아니면 암이나 갑상선 질환으로 목소리를 잃었다는 것? 전쟁을 통틀어 살아남은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면, 그 전쟁은 그 사람의 상상 속 일이 된다. 그 상상이 전쟁이 벌어진 곳, 유일한 장소가 되는 거다.
--- p.141

아, 그래, 맞아!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의심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점점 더, 아무 일도 일어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내 목에 난 구멍이, 내 안에서 제 꼬리를 무는 그 언어로 말하는 것만큼 그건 그리 끔찍한 일이 아니었다고 믿으려 애썼어. 보다시피 기억이란 항상 물 위에, 모래 위에, 그러니까 변하고 흩어지는 물질 위에 쓰이는 거니까.
--- p.156

“난 신문에 나온 숫자는 보지 않아. 왜냐하면 거짓말이니까. 모든 사람이 죽음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정부는 공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살인자들은 공포를 부풀리기 위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 난 그 숫자를 알아. 내가 부검하는 시체들로 그 수를 헤아리니까. 그것도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이 아니라 내 눈 아래 그 숫자가 있어.”
--- p.171

네가 죽음에서 돌아왔다면, 뭔가를 말하고 증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스스로 그런 질문 해 본 적 없어? 목이 베였는데도 살아 있다면, 그건 사명 때문이다, 내 딸아. 설령 네가 우리처럼 대화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중요한 걸 말하기 위해서야. 이 나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껄이고, 수다와 목소리로 넘쳐나지만, 중요한 건 너의 목소리야, 네가 속삭일 때조차. 하느님께서 너를 속삭임으로 만드신 건, 네가 말할 때 우리 모두를 침묵시키기 위해서야.
--- pp.259-260

전쟁을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지. 전쟁은 폭탄, 참수, 납치된 여성들에 대한 강간, 그리고 시체들의 모습으로 엄연히 눈앞에 있었지만, 우린 모두 예전처럼 살고 싶어 했어. 아무것도 안 본 것처럼 시체들을 넘어 계속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이어가고 싶어 했지, 특히 여자 이야기와 드물게 오는 비 이야기를.

--- p.292

출판사 리뷰

“난 진정한 흔적이야,
우리가 알제리에서 10년간 겪은
모든 것을 증명하는 가장 견고한 흔적.”

소설의 배경은 1990년대 알제리를 휩쓸었던 내전, 이른바 ‘검은 10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2018년 알제리다. ‘새벽’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 오브는 스물여섯 살의 여성으로, 다섯 살이었던 내전 당시 이슬람 무장단체의 습격을 받아 가족을 잃고 자신 또한 목이 그어지는 참혹한 비극을 겪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성대를 잃어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목에 삽입한 튜브로 호흡하며 살아가야 한다. 학살의 생존자인 오브는 독신 여성 변호사에게 입양되어, 현재는 해안 도시 오랑에서 모스크 맞은편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한다.

소설은 이슬람의 최대 명절인 이드 축제(희생제)를 앞둔 어느 날, 임신 중인 오브가 뱃속의 딸에게 말을 건네면서 시작된다. 알제리 정부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헌장’을 통해 내전 관련 범죄자들을 사면하고, 그 시절의 비극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법으로 금지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오브에게 자신이 겪은 일은, 이제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역사’가 되어버린 셈이다. 내전의 피해자라는 사실, 그리고 여성이라는 조건은 그녀에게 이중의 굴레로 작용한다. 목에 남은 깊은 흉터를 지닌 오브가 꾸밈을 금하는 쿠란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미용실’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남성 중심의 알제리 사회에서 그녀를 더욱 경계와 적대의 대상으로 만든다.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미용실은 사보타주를 당하고, 경찰조차 그녀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는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아이를 낳아도 되는지 스스로 묻는 오브는, 침묵을 강요하는 국가에 맞서 뱃속 아이에게 자신이 겪은 진실을 들려주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그 답을 찾고, 과거를 마주하기 위해 고향이자 학살의 현장이었던 마을로 떠난다. 그 여정에서 오브는 내전의 상처를 각자의 방식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 도로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수 아이사와 그의 가족, 고향 마을에서 만난 함라, 그리고 뱃속 아기의 아버지 미문과 그의 아버지 - 을 만나고, 소설 속 화자가 다양하게 변주되며 각자의 사연을 풀어 놓으면서 국가의 비극은 개개인의 얼굴을 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비극으로 살아나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오브의 이 순례는 국가가 지운 기억을 되살리고 다시 말할 권리를 되찾는 여정이면서, 오브 개인에게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사람’처럼 존재해 온 그녀가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을 떨치고 마침내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순간은, 그녀가 겪고 목격한 무수한 죽음의 시간들을 떠올리면 더욱 벅차고 감동적이다. 결국 비슷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는 행위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 소설은 분명한 답을 준다. 그것은 우리가 과거를 잊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살아 있는 자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알제리 ‘검은 10년’의 역사적 배경

알제리는 1962년 독립 이후 프랑스 식민 지배로부터 물려받은 중앙집권적 국가 구조와 단일 자원 중심 경제의 취약성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한 채,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 일당 체제와 군부 중심의 권력이 굳어지면서 정치·경제적 불안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 속에서 이슬람 세력이 부상하고, 1991년 총선에서 이슬람구원전선(FIS)이 압도적으로 승리하자, 군부는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정치화된’ 이슬람 종교 세력과 ‘세속화된’ 군부 사이에 극단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다.

알제리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진짜 ‘검은’ 시기는 FIS 이슬람 무장세력이 전국적인 무장 투쟁을 시작해 산속으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이에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당했다. 이 시기 알제리 국민들은 양 세력 모두에게 강간, 고문, 살해를 당하는 공포를 겪었다.

이 내전은 약 2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낳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었다. 내전이 끝난 뒤 알제리 정부는 사회 통합과 안보 안정을 명분으로 ‘국가 평화와 화해를 위한 헌장’(2005년)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내전 시기 국가 기관 및 무장 세력이 저지른 범죄를 대거 면책하고, 과거의 폭력을 공적 영역에서 언급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배상을 약속했지만, 진상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배제되었고, 결과적으로 내전의 기억은 국가 차원에서 봉인되었다. 이러한 ‘제도화된 망각’ 속에서 내전은 공식적 언어에서 지워졌으며, 피해자들의 증언은 법적, 사회적 위험을 동반하는 것이 되었다. 카멜 다우드의 『후리』가 알제리에서 금서로 지정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소설은 내전의 폭력과 국가 정책적으로 강요한 침묵을 정면으로 다루며, 지워진 역사를 다시 말하려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놓는다. 알제리 정부에서 이 책을 금지한 것은, 이 책이 내전의 진실을 환기하고 망각을 강요하는 국가 정책을 비판적으로 비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어로 쓰는 금기의 역사
“상처를 ‘측정하는’ 것은 저널리즘이지만, 상처를 ‘이야기하는’ 것은 문학이다.”

카멜 다우드는 기자 출신으로, 프랑스어로만 글을 쓴다. 그는 아랍어가 “종교 및 지배 이데올로기의 함정에 빠져, 물신화, 정치화, 이데올로기화”되었다고 비판하며, 프랑스어를 금기된 진실을 담아 내는 언어로 사용한다. 다우드는 처음부터 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명확히 해 왔다. 그에게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을 안겨 준 2014년 작 『뫼르소, 살인사건』에서 “나는 종교가 끔찍하게 싫다! 어떤 종교건 간에! 종교는 세상의 무게를 속이기 때문이다”라는 화자의 발언을 통해 종교와 권력의 결탁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첫 장편 소설로 그는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나, 이슬람에서 ‘파트와’의 대상이 되었다. 파트와란 이맘이나 율법 학자가 내리는 법적, 종교적 자문이라는 의미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이에 대한 살해나 위협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왜 저널리즘이 아닌 소설을 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 바 있다. “문학은 내밀한 것을 전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문학은 독자를 그 즉각성 - 지나가지 않은 현재, 전쟁의 폭력적 시간 - 속으로 직접 끌고 들어간다. 역사 기록이나 기자의 기사보다 3D 경험에 가깝다. 또 소설은 시, 산문, 서사시, 희극, 비극을 모두 품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한 그릇이다. 복잡한 현실을 포착하는 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다. 저널리즘은 필수적이지만, 전쟁을 이야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상처를 ‘측정하는’ 것은 저널리즘이지만, 상처를 ‘이야기하는’ 것은 문학이다.”

『후리』는 1부 ‘목소리’, 2부 ‘미궁’, 3부 ‘칼’,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자를 오브, 아이사, 셰이크 등으로 바꾸며 피해자, 목격자, 가해자의 목소리를 총합한다. 1부 ‘목소리’는 목소리를 잃은 주인공 오브의 내면 독백이 주를 이루며, 대화 상대는 뱃속의 태아이다. 2부 ‘미궁’은 로드 무비 형식으로 전개되며, 과거 학살 현장으로 오브를 데려가는 운전사 아이사가 주요 목소리를 낸다. 아이사는 아버지의 무력한 언어인 문어와 무학인 어머니의 언어인 구어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로, 짝짝이 다리와 눈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3부 ‘칼[刀]’에서 오브는 과거 자신과 가족이 학살된 하드 셰칼라로 돌아가 기자, 보고자, 증언자의 다중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분에서는 언니 타이무샤와의 해후와, 가해자와의 대면이 이루어진다. 『후리』는 독립전쟁, 내전, 그리고 형제 살해라는 알제리 역사의 복잡한 층위를 다루며, 문학을 통해 망각이 강요된 역사를 재구성하고 복원하려는 작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서, 비슷한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추천평

가슴을 찢는 책. - [켈 에포크!]
“걸작. 카멜 다우드는 1990년대 알제리에서 벌어진 내전의 모든 희생자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다.” - [RTL]
“페이지마다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인공의 서정적 숨결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 [리브르 에브도]
찬란한 시적 숨결이 실어 나르는 역사적 성화(聖?). - [르 몽드 데 리브르]
분노와 울분이 가득 찬 이 소설을 통해 카멜 다우드는 권력층의 위선을 맹렬히 비판한다. 용기 있는 책. - [파리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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