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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김복희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지옥에 간 사람들은 꽃을 심어야 한다 천국 서울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 네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일 무주지수상시인 자선작김복희속삭이기 가변 크기 빗나가며 명중하는 제단에 바치는 시 기척 노을 오려내는 힘 유년 수상후보작권박십 리 쌀과 밥 불법 탄천 에서부터 결점과 오른쪽 통발 김리윤깨끗하게 씻은 추상 전망들 손에 잡히는 전망들 부드러운 재료 재료의 기계적 성질 가변 테두리의 사랑 김은지네 번 환승해서 탄 전철에는 웹툰 읽는 할머니 눈 조금 내릴 수 있을까요 스포가 아닌 것 빔포인터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 아무리 여름을 좋아해도 어쩔 수 없어, 가을에서 좋은 점을 찾아봐야지 오로라를 보러 간 사람 민구걷기 예찬 행복 돌을 만지는 사람 평평지구 선 축시 쓰기 햇빛 박소란병중에 물을 계속 틀어놓으세요 건빵을 먹자 관 그 병 내자동 옛날이야기 서윤후들불 차기 킨츠기 교실 사프란 여진 속으로 나이트 글로우 여름 테제 아무도 없는 우리―겨울 밀화 신동옥현관에서 성북천 자작나무의 시 왕십리 못이 자라는 숲 가산에서 안반데기 심사평예심박상수│ 그대들은 천사 없는 현실을 어떻게 살 것인가 안미옥│ 나답게 쓴다는 것 본심김기택│ 몸 없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는 감성 임승유│ 인간을 초과하는 목소리 수상소감김복희 |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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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저는 시가 당장의 소용이 있다거나 티끌 없는 위로가 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소용과 위로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떤 시가 가닿을 때가 있습니다. 그게 시의 기이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인은 물론이고 누구도 준비한 적 없는 선물을 받았다는 독자들을 만나면 놀랍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 듭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김소월과 박목월의 시가 제 목을 축여주었던 것도 떠오르고요. 좋은 상을 받았으니 저 역시 누군가에게 김복희의 시가 작은 해골바가지라도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목마른 사람 앞에서 알짱거리는 해골바가지……입니다. 깨끗하게 씻은 해골바가지로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기 전에 잠시 입술을 적시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알았던 사람들의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면서 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마셨던 모든 물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시에 잘 이용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이어보겠습니다. ―김복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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