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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1부도깨비는 쳐다볼수록 커 보인다 하느님 부처님 외로운 선생님가을바람의 새털두더지 땅굴 파듯쑥대머리목마른 송아지 우물 들여다보듯무엇 무엇가다 멈춤가죽을 남김부처의 목잡아먹히기새 아이반죽생 마음쿵 하면 짝2부환절, 호랑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기록3부장타령대사는 없지만까마귀 고기불가사리가춘향이 집 가리키기나는 새에게 여기 앉아라 저기 앉아라 할 수 없음섬광봉제 새부처님 가운데 토막밤비에 자란 사람하려던 말의 반만 하는 모임저승서 부처님 기다리듯곰의 친절4부요정을 가르치기잠자코 요정이 말했다12월에는 요정들이요정과 술 마시기요정과 팥죽 먹기크리스마스 요정요정들에게밢문 : 아름다운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_임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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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쉰일곱 번째 시집으로 김복희의 『생 마음』을 출간한다.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유연한 상상력과 낯선 언어 감각으로 강한 현실감과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을 선보이며 202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김복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고전 설화로 빚어낸 슬픔의 서사시에세이 「환절, 호랑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기록」은 ‘호랑이가 된 남편’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어머니의 병환을 호전시키는 데 필요한 개 백 마리를 잡기 위해 호랑이로 변신한 남편이 꼭 하루를 앞두고 저간의 사정을 모두 알게 된 아내로 인하여 부적을 잃고,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이야기다. 시인은 변사와 같은 이야기의 전달자로 분해 때로는 능청스럽고 구성지게 때로는 기구한 사연에 안타깝게 공감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어머니에게 효를 행하려는 선한 마음은 살생을 필요로 하기에 남편의 행동은 결국 아내와 어머니의 목숨까지 앗아 가는 비극을 잉태하고 만다. 사람이었던 호랑이는 인간일까, 아니면 그저 짐승에 불과한 것일까. 개를 죽일 때 남편을 움직인 것은 사람의 효심이었을까 호랑이의 본능였을까, 긴 장시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글은 씁쓸한 결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인간 존재와 마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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