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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발목은 물속이었다
한 사람의 지구 그늘은 외롭지 않습니다 비문증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사랑을 말하겠다 창문 밖 세모 2편성 3호차 파도의 이름에게 꽃말 문학의 대답 고장 난 자동차 초복 그게 사랑 우리의 계절은 2부 안녕이라 말하고 안녕이라 답했다 우주비행사 다락방 꽃에게 공중전화 부스 월요일 안녕, 안녕 밤손님 작자 미상 시간의 이름 여름새 별 한잔 노동가 여전히 자라고 있지 밤하늘 낚싯대 3부 그 눈들의 근황을 물어보겠다 지구별의 시에게 초설 필름의 모습 베란다에 널어둘게요 은어 봄옷 PT 외로움 분리수거일 구름 뒤편에서 여행 락스자국 나의 아버지 빨래 특별부록 사람이 스며든다 턴이 오고 있습니다 나무의 존재 문학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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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이 피부에 달라붙어 내 삶이 되려할 때나
내 머리칼에 묻어 내 고유의 색깔을 물들이려 할 때 나는 그 삶에 내 온 살을 덧대어 사랑을 말하겠다 ㅡ본문 「사랑을 말하겠다」 시 중에서 세 권의 산문 「지금은 책과 연애중」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를 펴낸 작가 천성호가 3년만에 처음으로 시집을 발표하게 되었다. 기성시집과 다른 특이점이라면 이 책은 작가와 출간인이 동일한 1인 독립출판물이라는 점이다. 불안이 엄습해올 때마다 찾아갔던 그의 온정 있는 바다 이야기를, 밀려오는 파도 위로 던졌던 수많은 이름을, 이 한 권의 시집에서 모두 만나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