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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전해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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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o Ogawa,おがわ いと,小川 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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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다정한 날개의 주인이 되렴.” 그게 야에 씨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다정한 날개요?” 나는 되물었다. “그래, 다정한 날개. 새는 평화를 가져오는 사자니까.” “사자가 뭐예요?” “심부름꾼이란 뜻이야. 네 날개를 행복을 위해 쓰는 거야. 그게 새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란다.” (35쪽) - 2 - 나는 한순간 바람이 됐다. 나는 한순간 빛이 됐다. 나는 한순간 어둠이 됐다. 바람과 빛과 어둠이 되어 공중을 쌩쌩 내달렸다. 아침이 되자 바람에 나부끼는 날개가 빛 조각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나는 그런 내 날개를 보는 게 아주 좋았다. (70쪽) “어떻게 그렇게 아는 게 많아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는 나무에게 물었다. 나무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이테가 있거든.” “나이테?” “그래. 우리 나무는 내내 같은 곳에서 살아. 언제나 보고 있어.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해 두는 게 우리 역할이란다”. “굉장한데요. 난 금세 잊어 버리는데.” “하지만 그 대신 너희한테는 날개가 있지. 생명체는 모두 주어진 역할이 있어. 그걸 완수하는 게 인생인 거다.” (82쪽) 나는 또 그 노래를 불렀다. 평생 잊으면 안 되는 그 노래를. 노래하는 사이에 조금이지만 기억났다. 알 안에서 들었던 작은 목소리. 힘내, 힘내, 하고 힘을 북돋워 준 다정한 응원. 그때 나는 필사적이었다. 작은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 나를 꼼짝 않고 쳐다보던 네 개의 눈. 나는 마침내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 냈다. (8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