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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보리의 바다에 뜬 우리 수련 언덕을 가는 배 월식 그림 없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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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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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불길한 습원 위의 기숙 학교 고딕 미스터리 무대 위에서 탄생한 여섯 편의 이야기습원 한가운데, 아는 사람만 아는 기숙사제 사립학교가 있다. 학생들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과보호를 위한 ‘요람’, 특수 훈련이 필요한 ‘양성소’, 그리고 영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묘지’ 그룹에 속하게 된다. 과연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은 동요를 모티프로 한 연속 상해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로, 학생들 사이에서 종이 인형을 이용한 장난이 유행하며 기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리세와 깊은 인연으로 묶인 요한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 〈보리의 바다에 뜬 우리〉에서는 교장의 과거를 조명하는데, ‘독(毒)’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통해 학교를 떠도는 불길한 소문에 불을 지핀다. 〈월식〉은 달이 사라지는 어느 밤, 졸업생 히지리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세가 학교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수학 교사가 나타나고, 히지리는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이처럼 ‘리세 시리즈’에 등장하는 학생들 주변에는 언제나 불길한 징조가 맴돈다. 《새벽의 화원》은 본편들과 마찬가지로 가혹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시리즈 특유의 위태로운 매력을 이어가며, 독자들을 또 한 번 고딕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의 확장감춰진 단서를 발견하는 순간의 쾌감 《새벽의 화원》에 실린 스핀오프작의 매력은 본편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세계와 인물의 깊이를 새롭게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세계관 속에서 전혀 다른 시선이나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본편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언덕을 가는 배〉는 현시점에서 ‘리세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으로,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 등장한 레이지와 레이코의 과거를 담았다. 여자인 레이코가 남자로 자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레이지가 레이코를 챙겨주게 된 계기 등이 그려지며 마치 비어 있던 퍼즐 조각 하나가 채워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특히 시리즈 팬들을 대상으로 어떤 캐릭터의 스핀오프를 보고 싶은지 앙케트를 실시하여 써 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수련〉은 《황혼녘 백합의 뼈》에서 “어릴 땐 리세 너도 여기서 살았잖아?”라고 언급된, 초등학생 리세가 ‘백합장’에 머물던 때의 이야기다. 실제로는 《황혼녘 백합의 뼈》보다 먼저 쓰였으며 사촌 형제 와타루에 대한 리세의 감정 등 시리즈의 몇몇 요소가 이 안에서 예고된다. 마지막으로 〈그림 없는 그림책〉은 《장미 속의 뱀》이 출간되기 전 발표된 단편으로 앨리스와의 첫 만남을 엿볼 수 있다. 성인이 된 리세가 외국 호텔에서 테러 사건에 휘말리는데, 《장미 속의 뱀》과 같이 첩보물 느낌이 강한 데다 《황혼녘 백합의 뼈》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리세 시리즈’의 팬이라면 결코 놓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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