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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장 미드나이트2장 블랙로즈 3장 스캔들4장 액시던트5장 버드워처6장 미싱7장 일루전8장 시크릿9장 플레이하우스10장 스트레인저에필로그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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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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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오는데?”아름답지만 저주받은 대저택에서침입자의 살기가 날카롭게 번뜩인다영국 어느 시골 마을의 환상열석 유적에서 두 동강 난 사체가 발견된다. 마치 하늘에 바치는 공물처럼 거석 위에 안치된 그 사체는 양손과 머리가 절단된 토르소 형태로 잔혹하게 훼손되어 특종에 목마른 기자들을 현장으로 불러들인다. ‘제단 살인사건’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후,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영국 귀족 레밍턴 가문의 대저택 블랙로즈하우스에서 당주의 생일을 맞아 성대한 파티가 열린다. 가문의 장남 아서는 여동생이 데려온 초대 손님 ‘리세 미즈노’에게 첫눈에 매혹당하는 동시에 강한 경계심을 느낀다. 따분한 방문객들 사이에서 명석하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는 리세가, 자신의 ‘적’이 되리라고 예감하는 이유는 뭘까. 이윽고 파티가 시작되지만, 블랙로즈하우스의 부지 안에서 ‘제단 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사체가 발견되고 독으로 사람이 쓰러지는 등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터진다. 손님들이 큰 혼란에 빠지고 고함과 비명이 저택에 난무하는 한편 집요하게 리세에게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아서. 그러나 리세는 차분한 얼굴로 통찰력을 발휘하며 블랙로즈하우스의 진실에 다가선다. 과거 블랙로즈하우스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사건의 진상으로, 레밍턴 가문의 선조들이 세상 앞에 함구한 비밀 속으로. 방문객을 겨냥하는 것은 장미의 가시인가, 뱀의 독니인가.손님들을 화려한 죽음으로 유혹하는오랜 망령들의 축제《장미 속의 뱀》은 ‘고딕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분류되는 시리즈의 정체성이 극대화된 작품이다. 사연이 많은 음습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가식과 허영에 찌든 상류층 방문객들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한편, ‘성배’와 ‘협박장’, ‘독이 든 술’, ‘가문의 비밀’ 같은 미스터리 단골 소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고전적인 독서의 맛을 자아낸다.‘안개 속에 드러난 절단 사체’라는 강렬한 오프닝을 지나고 나면 저택 부지에서 사체가 발견되고, 가문의 당주를 괴롭혀 온 협박장이 공개되고, 잠시 후 또 어딘가에서 살점이 튀는 등 그야말로 정신을 쏙 빼놓는 사건이 이어진다. 경찰의 삼엄한 감시 탓에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는 누구도 저택을 떠날 수 없고 무기력하게 고립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이 불안으로 물들지만, 그러한 고립감은 이야기를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에 긴장과 더불어 다음 사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장미 속의 뱀》은 그 잔혹함과 으스스함에 몸을 떨면서도 동시에 온몸을 내맡기고 싶어지는, 마치 떠들썩한 축제처럼 독자를 유혹한다.한층 불온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거듭나독자를 혼란으로 빠트리는 ‘교활한 트릭스터’ 리세《장미 속의 뱀》은 독특하게도 ‘아서’라는 화자가 주인공 리세를 관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서의 시선에 비친 리세는 낯설고 위험한 불청객이다. 리세에게 끌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아서와, 독낭을 가진 뱀처럼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사냥감을 노리는 리세의 대립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재미다.언제나 ‘비밀을 품은 소녀’로 등장해 불길한 사건에 휘말리던 리세는 《장미 속의 뱀》에서 한층 불온한 존재로 거듭나 적극적으로 독자를 미궁에 빠트린다. 《장미 속의 뱀》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리세라는 캐릭터의 가능성이 폭발하는 작품으로, 미즈노 리세가 곧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 자체임을 확인시킨다. 시리즈를 오래 아껴온 팬이라면 입체적인 캐릭터로 성장해 독자를 혼란으로 내모는 리세의 어두운 활약을 기꺼운 마음으로 반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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