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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의 향연
김일연 시평집
김일연
책만드는집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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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가슴 파고드는 저것이 여시 같아라

가슴 파고드는 저것이 여시 같아라 /어부의 구릿빛 이마 위를 바퀴벌레처럼 기어다닌다 /하얗게 명절날 문턱에 새끼 고양이들이 운다 /피었다 순간에 진들 어찌 찰나이랴 /하얀 선 제트기 흔적이 바람으로 뭉개질 때 /괜찮다, 울지 말거라 녹는 몸으로 달랜다 /시장기 슬몃 도는 밤 특별하다 이 배 맛! /이물없이 내려앉아 똬리 튼 산그늘같이 /못 본 척 지나치는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2부 허공에 울음 터뜨리며 천 잎 파지 날린다

누구의 보랏빛인가 허리가 가느다란 /내 안의 스키드마크, 언제쯤 지워질까 /피라미 한 마리 나와 그걸 물고 사라진다 /내 몸을 친친 감는 며칠 지독한 봄날이다 /못내턴 그 청춘들이 사뤄 오르는 저 향로! /생각은 환한 유등 속에서 한껏 부풀다, 흐른다 /준절한 채찍으로만 겨우 몸을 가눈다 /없는 듯 은빛 나룻배 한 척 푸른 해협 건너가네 /아직도 남은 목숨이 한천에도 식지 않네

3부 일흔을 넘기고 난 지금 꽃 질까 두려워

일흔을 넘기고 난 지금 꽃 질까 두려워 /물소리 뱉으며 운다 흘천변 꽃 댕강 피듯 /또 다른 허기가 운다 편의점 문에 매달려 /해 지면 업었던 산이 다시 업혀 그려진다 /수십 년 난전에 내놓은 값을 잃은 골동이다 /얄팍한 내 바자울을 짓부수고 가버렸다 /둥글게 지구를 굴리네 착 감기는 그의 병법 /이곳서 종신서원한 그 고독이 슬프다 /지상의 모든 나무가 로켓처럼 쏘아 올려 진다

4부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는 엇각을 지니고 있다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는 엇각을 지니고 있다 /햇살이 드는 날 오면 미친 듯이 뛰고 싶다 /꼬끼오 수탉 울음이 꽃 속에서 들렸다 /나날이 밀고 일어서는 나는 벽을 가졌다 /터질 듯 팽팽한 종아리 채찍 치는 햇살들 /그 전설 그냥 그대로 자주감자 살더라 /휘청거리던 발목이 부드럽게 활강한다 /문을 다 열어놓고 허공처럼 앉았구나 /한 줄 시 고독을 품던 새는 지금은 날아가고 없다

저자 소개 1

김일연 시인은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사가 되었다가 대구 매일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0년 《시조문학》지 천료. 시조집으로 『빈 들의 집』 『서역 가는 길』 『저 혼자 꽃 필 때에』 『달집 태우기』 『명창』 『엎드려 별을 보다』 『꽃벼랑』 『아프지 않다 외롭지 않다』 『너와 보낸 봄날』 『세상의 모든 딸들ALL THE DAUGHTERS OF THE EARTH』 『깨끗한 절정』 『먼 사랑』이 있고, 동화집으로 『하늘 발자국』이 있다. 한국시조작품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오늘의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김일연 시인은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등학교 교사가 되었다가 대구 매일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0년 《시조문학》지 천료.

시조집으로 『빈 들의 집』 『서역 가는 길』 『저 혼자 꽃 필 때에』 『달집 태우기』 『명창』 『엎드려 별을 보다』 『꽃벼랑』 『아프지 않다 외롭지 않다』 『너와 보낸 봄날』 『세상의 모든 딸들ALL THE DAUGHTERS OF THE EARTH』 『깨끗한 절정』 『먼 사랑』이 있고, 동화집으로 『하늘 발자국』이 있다.

한국시조작품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오늘의시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한국단시조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회 운영위원, 국제시조협회 이사, 《시조튜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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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135*198*30mm
ISBN13
978897944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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