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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너는 나인 듯이 나는 너인 듯이 미나리아재비와 애기똥풀 새 그리움 친구 생각 먼 사랑 눈길 눈사람 들국화 눈머는 깊이 엎드려 별을 보다 말 없는 아이 어머니 풀잎에게 배우다 폭포 야생화 절집 차 입추 가을 산 행복 무슨 말 그리 하고프냐? 2부 내 마음속 오지 AB형 새벽달 수선화 새집 사람이 좋다 삶의 레시피 사랑을 믿는다 경건한 슬픔 이름값 물꽃 토끼풀 여린 한 잎 가을이 진다 옷가게에서 서울 엽신 꽃 벼랑 낙화 이별 성인 고독 3부 더 좋은 때 있으랴 우리 사랑하기에 별 아침 기도 목련달빛 붉은 서쪽 봄물을 기다리며 눈 오는 저녁의 시 겨울 편지 매생이국 비금도 해국 너럭바위 풍장 아름다움의 근원 봄 어느 날 사라진 내가 아프다 건봉사 개 가은역 들국화 투신 4부 마음이 다녀가는 길 미시령 안개 묵매 서역 가는 길 목련화 향기로운 눈물 무창포 그리운 것은-청도역에서 나를 발견하는 이 물소리 모과꽃 부활 함박꽃나무 아래로 말없음표를 위하여 명창 역광을 찍다 선물 꽃무릇 보러 갔더니 바람이 울고 있다 시인의 산문 1 시인의 산문 2 시인의 산문 3 김일연의 시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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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에 기대서서
신발 코로 모래 파다가 텅 빈 운동장으로 힘 빠진 공을 차본다. 내 짝꿍 왕방울 눈 울보가 오늘 전학을 갔다. ---「친구 생각」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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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쳤을 길, 매일 만나는 자연, 그리고 일상 속에서 느끼는 사소하고 다양한 감상들을 시인은 솔직하게 보여주되, 시인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않고 나아가 시선이 머무르는 상대, 자연, 그리고 특정한 시간과 장소 그 모두의 상처를 다독이며 독자를 공감과 위로의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 삶의 모든 감정을 아우르는 그리움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어가 가슴 먹먹하게 울리는 힘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간결한 언어로 시를 읽는 이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힘이 등단 30여 년 시인의 시력(詩歷)을 말해준다.
시편 말미에는 세 편의 산문을 실어 시조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여기에서는 자연의 존재와 그 아름다움을 통해 배우는 삶의 순리를 잔잔한 어조로 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