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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민족문학
공종구
역락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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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채만식은 왜 기억해야만 하는가?

1. 들어가는 글
2. 채만식의 문학은 왜 기억해야만 하는가?
3. 기억의 장벽으로서의 대일 협력
4. 대일 협력의 시대적 배경: 신체제기
5. 채만식의 대일 협력에 대한 변호
5.1 대일 협력 프레임의 편향과 왜곡: 문학 지형과 작가의식
5.1.1 파종과 발아기(1924-1936)
5.1.2 개화와 난숙기(1936-1940)
5.1.3 쇠퇴와 침체기(1940-1945)
5.1.4 재생과 부활기(1945-1950)
5.2 대일 협력의 배경과 동기
5.2.1 기본값 또는 지속적 동인: 극심한 가난과 병고
5.2.2 돌발변수 또는 결정적 동인: 개성 독서회 사건
5.3 대일 협력의 기준: 주도성과 자발성
5.3.1 성격이나 기질
5,4 참회의 기록
6. 나오는 글

채만식의 『탁류』에 나타난 군산의 지정학

1. 들어가는 글
2. 극단적인 대비의 공간적 위계와 차이
3. 몰락과 파멸의 공간으로서의 미두장의 장소성
4. 나오는 글

채만식 문학의 대일 협력과 반성의 윤리

1. 들어가는 글
2. ‘자발성’과 ‘내적 논리’의 내파
3. 대일 협력/친일의 네 범주와 유형
4. 대일 협력의 과정과 배경
5. 반성의 윤리
6. 나오는 글

저자 소개 1

전남 여수 출생(1957)으로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1977-1984), 전남대학교 대학원 석·박사(1984-1992) 이후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1992-현재)로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현대문학론』, 국학자료원, 1997. 『한국현대소설의 윤리』, 박문사, 2009.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손창섭 소설의 기원」, 「채만식의 산문」, 「1950년대 염상섭 소설의 여성의식과 사회·정치의식」, 「김숨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가족」, 「김사량 소설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노동자」 등이 있다. 여산麗山 공종구 1957년 전남 여수 출생 문학박사 군산대학교
전남 여수 출생(1957)으로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1977-1984), 전남대학교 대학원 석·박사(1984-1992) 이후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1992-현재)로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현대문학론』, 국학자료원, 1997. 『한국현대소설의 윤리』, 박문사, 2009.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손창섭 소설의 기원」, 「채만식의 산문」, 「1950년대 염상섭 소설의 여성의식과 사회·정치의식」, 「김숨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가족」, 「김사량 소설에 나타난 재일조선인 노동자」 등이 있다.

여산麗山 공종구
1957년 전남 여수 출생
문학박사
군산대학교 명예교수
계간 『문예연구』수필 부문 등단(2021)

저서
『일제강점기 민족문학작가와의 대화』(역락, 2022)
『채만식의 민족문화』(역락, 2024)
『그러니까 라떼라지!』(신아출판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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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40*200*12mm
ISBN13
9791167427311

출판사 리뷰

채만식의 대일 협력 행위는 당시의 객관적인 정세나 시대적인 조건, 그리고 그가 처한 실존적인 정황이나 처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변수나 상황들을 고려하거나 존중할 때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비난 또는 단죄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에서 그의 문학 전체나 본질을 ‘친일문학’으로 그리고 그의 작가적 정체성을 ‘친일문인’으로 규정하는 일 또한 온당한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채만식의 대일 협력 행위는 고노에 2차 내각의 신체제기(1940-1945)에 이루어진다. 일제 말의 ‘암흑기’로 통칭되는 이 시기는 만주사변(1931)에서 시작되는 15년 전쟁의 전선이 중일전쟁(1937)과 태평양 전쟁(1941)으로 확장되면서 결국 일제가 패망으로 끝나는 때이다. 전?후방이 따로 없는 총동원 체제에 대비한 ‘고도국방 체제’의 완성을 시정의 목표로 내세운 이 시기는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운동을 축으로 작동하던 천황제 파시즘의 광기가 식민지 조선의 모든 영역에 일상의 공기처럼 음울하게 떠돌던 때였다. 징병과 징용, 창씨개명이나 국어 상용 등 식민지 조선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전쟁 수행의 수탈 도구로 영토화하던 그 시기에 시국 협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분야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문학장(literary field)이라고 비켜갈 리 만무했다.

‘조선문인협회’는 1943년 시국 협력에의 지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의 ‘조선문인보국회’로 개칭?개편된다. ??문장??과 ??인문평론??은 강제 폐간(1941)된 후 ‘국책문학’에게만 활자화의 은전을 허용하는 최재서 주간의 ??국민문학??으로 통합된다. 검열 상황 또한 훨씬 더 엄혹한 수준으로 강화된다. 구체적인 창작 지침을 강제한 후 이를 어길 경우 다양한 수준의 제제와 처벌이 뒤따랐다. 설상가상, 당시 그가 처한 실존적인 정황이나 처지는 채만식을 막다른 골목이나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 20대 이후 평생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던 악몽과도 같은 극심한 가난과 병고가 화불단행으로 중첩되면서 채만식은 허무와 우울의 독한 기운에 감염된다. 그로 인한 육신의 고통과 마음의 지옥은 생의 에너지를 탕갈하면서 채만식은 타나토스 충동의 유혹에 시달렸다. 게다가 ‘액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1939년에는 ‘개성독서회 사건’으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한 달 보름여 동안 구류를 경험한다. 이러한 시대적?개인적인 차원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채만식은 ‘소극적 보신주의’ 차원에서의 현실적인 타협을 통해 대일 협력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통탄스러울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당시 채만식은 역사와 민족의 대의 못지않게 가족의 생계 부양 책임자로서의 도리를 감당해야만 하는 가장의 역할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채만식의 대일 협력은 일신의 영달이나 출세같은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욕망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사에 깔끔하고 바자윈 성정에다 냉소의 기운이 아주 강했던 기질로 미루어 짐작건대 그는 최소한 그럴 만한 애바리나 부라퀴는 못되었다. 당연히 투철한 신념에 의한 내적 논리를 가지고서 그 길에 들어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채만식은 42명의 ‘친일문인’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민족의 죄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참회의 고백을 남기고 있다. 그 참회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일제 말기 야만의 신체제기에 채만식이 처한 실존적인 처지나 정황을 두루 그리고 충분히 고려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그 결과만을 가지고서 채만식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비난 또는 단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제 말 천황제 파시즘의 광기와 야만의 시대를 감당하느라 힘겹고도 버거운 고투를 강요당해야만 했던 채만식 개인에게는 물론 그 당시 역사에게도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심과 핵심은 당연히 ?채만식은 왜 기억해야만 하는가?라는 논문이다. 분량 자체부터 다른 두 편의 논문에 비해 비교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길며 내용 또한 이 책의 주제와 직접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두 편의 논문이 기존에 발표했던 글을 약간 수정?보완한 후 재수록한 데 비해 이 논문은 아예 새로 작성한 글이다. 그렇지만 다른 두 편의 논문 또한 이 책의 문제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채만식은 왜 기억해야만 하는가?라는 논문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두 편의 논문을 같이 수록한 이유이다. ?채만식의 ??탁류??에 나타난 군산의 지정학?은 군산 거주 조선인과 일본인 거주 공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일제 식민주의 이데올로기의 허구와 폭력성을 당시의 현장의 시선을 통해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는 글이다. ?채만식 문학의 대일 협력과 반성의 윤리?라는 논문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민족의 죄인?의 발표 경위와 동기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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