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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큰글자도서)
시의 순간을 읽다
정은귀
마음산책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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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도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정은귀 저 마음산책
10% 13,500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지금-여기에서 살기 위하여

새로운 눈을 뜨는 일

어떤 사랑─김사인 「조용한 일」
제자리를 향하는 길─권경인 「먼 길」
죽음의 ‘일부’가 되는 일─김소연 「학살의 일부 1」
지금 여기의 나를 찾아서─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경이로움」
생명을 살리는 상처─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판문점을 다녀와서─로버트 하스 「판문점, DMZ를 다녀와서」
눈 감고 씨를 뿌리며─D. H. 로렌스 「자기 연민」, 윤동주 「눈 감고 간다」
먹이는 일과 먹는 일─성미정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눈을 밝히는 것과 어둡게 하는 것─김기홍 「눈을 어둡게 하는 것」
품는 일과 안기는 일─황규관 「품어야 산다」

삶의 소소한 자리

수직과 수평─함민복 「물」
앉은뱅이 나무 한 그루─김종삼 「한 골짜기에서」, 「어부」
피어나는 꽃이 이별이라면─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별의 꽃」
어려운 질문─카를 라너 「일상에서의 은혜 체험」 중에서
기도는 언제나 옳은가요? ─아일랜드 켈트족의 기도문 중에서
기도라는 끈─C. S. 루이스 「어느 변증론자의 저녁 기도」
가장 작은 것들의 선물─줄리아 달링 「키모 치료」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우리들의 엄중한 시간─라이너 마리아 릴케 「엄중한 시간」
스타 마켓에서 장보기─마리 하우 「스타 마켓」
멈춰서 생각하는 지금이라는 시간─월트 휘트먼 「내 자아의 노래」 3부 중에서
정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힘─백무산 「정지의 힘」
나를 기쁘게 하는 색─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목가」
들리시나요, 제 말이? ─루이즈 글릭 「꽃양귀비」에 대하여

저자 소개 1

Eun-Gwi Chung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시를 통과한 느낌과 사유를 나누기 위해 매일 쓰고 매일 걷는다. 때로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것과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믿음의 실천을 궁구하는 공부 길을 걷는 중이다. 산문집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 글이 태어나는 시간』, 『딸기 따러 가자: 고립과 불안을 견디게 할 지혜의 말』 등을 출간했다.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는 일과 영미시를 우리말로 옮겨 알리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패터슨』,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시를 통과한 느낌과 사유를 나누기 위해 매일 쓰고 매일 걷는다. 때로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것과 시가 그 말의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믿음의 실천을 궁구하는 공부 길을 걷는 중이다. 산문집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 글이 태어나는 시간』, 『딸기 따러 가자: 고립과 불안을 견디게 할 지혜의 말』 등을 출간했다.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는 일과 영미시를 우리말로 옮겨 알리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패터슨』,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고블린 도깨비 시장』, 루이즈 글릭의 『야생 붓꽃』, 『신실하고 고결한 밤』 등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황인찬의 『구관조 씻기기(Washing a Myna)』,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2016),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Ah, Mouthless Things)』(2017), 강은교의 『바리연가집(Bari’s Love Song)』(2019) 등을 영어로 옮겼다. 힘들고 고적한 삶의 길에 세계의 시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벗이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란다.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English Literature and Culture at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Seoul, Korea, specializes in twentieth-century American poetry, cultural poetics, and translation. After getting her Ph. D at Poetics Program, University at Buffalo in 2005, she has published articles, translations, poems, and reviews in various journals. She has translated over 30 volumes of poetry and published six collections of essays on poetry and contemporary culture. Currently, she is Dean of the Administrative Affairs of the Graduate Schools,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and Editor-in-chief, The Journal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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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35*210*20mm
ISBN13
9788960908734

책 속으로

고요하게 곁에 있어주는 사랑은 믿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곁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일, 믿어주는 일, 큰소리 않고 기다리는 일. 이런 사랑이 가실 줄 모르는 사랑이고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랑이고 사라지지 않는 사랑입니다. 각자의 불완전함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며 각자의 난처함과 남루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정직한 사랑입니다.
--- pp.22~23

우리는 각자, 이 세계의 부패를, 이 세계의 죽음을, 이 세계의 학살을, 이 세계의 몰락을 증명하는 일부입니다. 이 말은 곧 우리 스스로 이 세계의 탄생을 증명하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뜻입니다.
--- p.41

우리가 죽음의 일부임을 잊지 않으면서 그 아픔들과 함께 감응하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할 때, 우리는 기꺼이 생명을 키우는 시시포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p.41

상처를 알지 못하는 사랑 또한 불가능합니다. 상처와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좋기만 하던 사랑에 연륜이, 깊이가 생깁니다. 상처를 나누는 사랑은 공감과 연대의 너른 바다에 도달하게 합니다.
--- p.55

반성을 모르는 정치 대신 시인의 눈이 부끄러움을 일깨웁니다.
--- p.66

마음이 새로움에 무디어질 때, 시를 읽습니다.
--- p.70

사랑은 수박과도 같아 아삭아삭 청량하고, 토마토 김치와도 같아 맵지 않고 시원하지요. 때로 사랑은 고들빼기와 씀바귀처럼 쓴맛으로 다가와 저를 놀라게도 하고요. 때로 사랑은 냉장고 구석에서 오래 방치된 고깃덩어리의 진물 나는 난처함 같기도 하고요. 택배로 올라온 김장 김치처럼 묵직한 기다림이기도 하고요. 김치냉장고에 넣기 전에 발갛게 버무려진 그 배추가 너무 예뻐 군침 꿀꺽 삼키다 결국 선 채로 밥 한 공기 뚝딱 비우는 갈망이기도 하지요. 그 여러 얼굴 모두가 사랑입니다.
--- pp.81~82

우리를 눈멀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권력 지향적인 속성으로 거짓을 말하는 언론, 함께 사는 삶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헛된 성공에의 집착, 약자에 대한 돌봄의 철학을 가르치지 못하는 사회,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대로 그려 보이지 못해 청년들이 절망하고 떠나는 나라. 그 가운데 우리를 눈 밝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평화에의 갈망,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바르게 난국을 타개해보려는 의지, 힘없고 입 없는 존재들을 우선적으로 품는 사랑의 철학,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눈, 공동의 삶과 공생을 지향하는 정치.
--- p.91

품는 힘으로 안기는 힘을, 안기는 힘으로 품는 힘을 서로 당길 때 일방적인 시험이나 원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 열매 맺습니다.
--- p.102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죽음을 알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오늘이 소중함을 알고, 상실을 예감하는 만남은 그 자체로 애틋합니다.
--- p.127

타인을 위하여 온전히 내 마음을 내어주는 기도가 있기에 이 세계는 그나마 그처럼 무도한 혼란과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싶어요.
--- p.146

재난이 지나는 자리에는 배타적인 혐오와 죽음, 공포만이 있지는 않습니다. 재난과 마주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토록 맹목적으로 매달려온 부와 성장, 문명의 신기루가 삶의 본질이 ‘아님’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 재난의 전선에서 싸우는 분들을 통해 우리는 이 재난이 묶어주는 큰 사랑과 희생, 나눔과 연대의 가능성도 봅니다. 이런 것들이 삶의 본질적인 것들입니다.
--- p.171

삶은 늘 이상한 롤러코스터의 리듬과 같고 그 속에는 예기치 못한 선물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 p.205

내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이 말을 할 때 그 말을 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말을 하고 또 말을 들어야 합니다. 억압된 말, 통제된 말, 하지 못한 말은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감춰진 느낌, 억지로 지워진 감정은 다시 되살아납니다. 매일 다치고 부서지는 우리, 그 말들이 다 들리는 소리로 나오지는 않더라도, 부서졌던 마음들이 기도 안에서 제 목소리를 얻는 상상을 해봅니다.

--- p.223

출판사 리뷰

풍부하고 다양한 시의 목록
무뎌졌던 눈을 뜨게 하는 시 읽기


정은귀는 시를 통해 나와 타인, 사회 곳곳을 세심하게 바라본다. 그의 시선이 특히 향하는 곳은, 권력이나 명성으로 빛나는 곳이 아니다.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의 자리다. 정은귀는 김소연의 시 「학살의 일부 1」을 읽으며 미래에 대해 자신에게 상담하러 왔던 학생을 떠올린다. PD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언론사의 해직 사태를 보며 꿈을 접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학생을 보며,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개인의 문제를 절감한다. 청년이 꿈을 꾸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의 모순에 가슴 아파하는 동시에, 일상 속 비극에서 무려 ‘학살’의 조짐을 느낀 김소연 시인의 혜안을 짚어낸다.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이기에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저마다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쉼보르스카의 「경이로움」을 읽으면서는 삶의 어느 시절 골몰했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꺼내온다. 수많은 생명 중 단 한 명으로 존재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며, 삶의 모든 순간은 경이롭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시인이 “경이로움”이라는 제목 아래 열거하는 질문들은 얼핏 쉬워 보여도 그 답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한 사람인 걸까? 무슨 이유로 이 작은 혹성에 나는 도달한 것일까? 모든 시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 이 땅에 당도하여 살아가고 있는 나라는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무슨 사연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여 단단한 뼈와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 호흡하며 살고 있는지? _48쪽

이 책에서 언급한 현대 미국 시인들의 면면도 다채로운데, 저자가 직접 한국어판 시집을 번역한 루이즈 글릭,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로버트 하스, 줄리아 달링, 마리 하우 등 한국 독자에게는 아직 낯선 시인의 이름도 눈에 띈다. 로버트 하스의 「판문점,?DMZ를?다녀와서」는 시인이 2017년 서울에 왔을 때 국제문학포럼에서 읽은 시로,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의 참상이 건조하게 쓰여 있는데, 이는 한국전쟁을 먼 과거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던 한국 독자들의 의식을 건드린다. 202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의 경우, 정은귀가 지금까지 그의 시집 일곱 권을 번역했으며 앞으로 여섯 권을 더 번역할 예정이다. 정은귀는 글릭의 시 「꽃양귀비」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도하는 영성의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정은귀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많은 부분 영성에서 비롯되며,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에서 안식학기를 보내며 써 내려간 글들은 재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회와 관계에 대한 성찰과 이어진다.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글릭의 많은 시는 간절한 기도처럼 읽힙니다. 기도는 원하는 것을 절대자에게 청원하는 것이지만, 그보다도 그 이전에, 말을 건네는 일이지요. 그리고 말을 건네는 것은 부서진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고요. 글릭의 시를 읽으며 생각하다 보니 기도할 때조차 짐짓 점잖은 위선을 가면처럼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달라는 자세로 버티진 않았는지, 부서진 마음과 절실한 느낌을 감추고 겸양을 떨며 반쪽짜리 기도를 한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_222쪽

지금-여기를 살아가게 하는 시의 힘

시를 읽으며 나와 타인의 마음을 응시하는 정은귀의 시선은,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을 품고 나와 타인을 넘나들며 서로를 키워내는 ‘사랑’에 이른다. 서로 연결되어 돌보는 존재로서, ‘품고 안기는’ 관계 속에서 새로운 눈을 뜨고 오늘 하루를 견디는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시를 읽으면서 늘 ‘지금-여기’를 살아간다고 말하는 그는, 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은 시의 문장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과의 연결을 모색하는 부지런함이 곧 사랑인 것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추천사를 통해 “인간의 아픔을 근심하고 세상의 건강을 바라는 간절함의 깊이”가 엄숙할 정도로 다정하다고 썼다. 팬데믹이 지나가고 연결과 연대를 생각하는 시대, 시의 힘을 믿는 정은귀의 문장을 통해 나와 타인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사회의 모순은 단호하게 성찰하는 시선을 길러볼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하게 곁에 있어주는 사랑은 믿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곁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일, 믿어주는 일, 큰소리 않고 기다리는 일. 이런 사랑이 가실 줄 모르는 사랑이고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랑이고 사라지지 않는 사랑입니다. 각자의 불완전함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며 각자의 난처함과 남루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정직한 사랑입니다. _22~23쪽

정은귀(지은이)의 말

아무도 믿지 않겠지요. 시의 힘을, 시의 나눔이 일으키는 파장을. 그러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자주 못을 박겠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 소중한 존재들에게서 우리가 쉽게 눈을 돌릴 때, 시는 바로 그것을 응시하게 만듭니다.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시의 힘은 그렇듯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어지는 어떤 마음, 어떤 느낌, 어떤 각성, 어떤 파장입니다. ‘시(poetry)’의 그리스어 어원 ‘poiesis’에 바로 그 뜻, 만드는 일 ‘making, forming’이 담겨 있는데 제가 시를 읽는 일 또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미완성으로 머물지만 어느 순간에 도달하는 눈뜸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떤 대단한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되살리고 지운 것을 다시 보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시 읽는 일을 업業으로 하는 제가 저의 시 읽기를 구체적인 글로 나누고자 하는 것도 바로 시가 만드는 그 무엇, 작으나 큰 그 파동을 믿기 때문입니다. _「들어가며」에서

추천평

엄숙할 정도의 다정함, 이 책에서 그런 것을 느끼다가 문득 깨달았다. 이건 가톨릭 교회의 미사 같다고. 시를 음미하고 산문을 이어 읽을 때의 호흡이, 말씀을 독서한 후 사제의 강론을 들을 때와 닮았다고. 시를 떠받들고 권위적으로 해설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아픔을 근심하고 세상의 건강을 바라는 간절함의 깊이가 그렇다는 것이다. 중후반부에 이 책의 진면목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거기서 저자의 본바탕이 억제 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시는 아름다운 핑계이고, 정은귀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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