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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끌림
계시 The Revelation 새를 쫓으며 Chasing the Bird 변화들 The Changes 누군가의 결혼을 위하여 For Somebody’s Marriage 카툴루스와 함께 쿵짝쿵짝 Stomping with Catullus “노동은 모순에 맞서고, 자연의 폭력에 폭력을 가하는 행위다” “To Work Is to Contradict Contradictions, to Do Violence to Natural Violence...” 보트 창고에서 In a Boat Shed 그 문장 The Sentence 2부 사랑 그런 위기 The Crisis 그런 천진함 The Innocence 로르카를 기리며 After Lorca 부도덕한 제안 The Immoral Proposition 공모 The Conspiracy 비즈니스 The Business 경고 The Warning 여자들 모습 A Form of Women 아 안 돼 Oh No 결혼 A Marriage 절망하는 남편의 발라드 Ballad of the Despairing Husband 만약 당신이 If You 그 꽃 The Flower 코레 Kore 비 The Rain 한밤 Midnight 노래 The Song 균열들 The Cracks 표지판 The Sign Board 하루가 저물 때 The End of the Day 겁이 나 For Fear 말라르메 풍으로 After Mallarme 3부 단어 리듬 The Rhythm 사막의 산들 The Mountains in the Desert 딱히 뚜렷한 이유도 없이 For No Clear Reason 나 I 무언가 무엇을 Something 언어 The Language 창 The Window 분노 Anger 어떤 사진 A Picture 농장 The Farm 4부 조각 가족 The Family 미국 America 장소 Place 새들에게 The Birds 소리들 Sounds 비 Rain 기질 The Temper 주방 Kitchen 에코 Echo 하루 One Day 여기 Here 계획은 몸이다 The Plan Is the Body 전화 Phone 앉으시오 Sit Down 도쿄에서 할 일들 Things to Do in Tokyo 사랑 Love 끝 End 5부 거울 자화상 Self-Portrait 어머니 목소리 Mother’s Voice 아 사랑아 Oh Love 버펄로의 저녁 Buffalo Evening 겨울 Winter 아 Oh 노래 Song 역병 Plague 생각하니 Thinking 육신 Body 그 길 The Road 옛 이야기 Old Story 생각해 보니 “To think...” 옛 노래 Old Song 안녕 또 안녕 Bye and Bye 지상에서 On Earth 작품에 대하여: 긴장을 기르는 이들에게, Onward! |
Eun-Gwi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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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내용의 확장일 뿐이다.” - 로버트 크릴리
로버트 크릴리의 시는 “현실을 수동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가 현실을 새롭게 만드는 장면을 현재형으로 바라보게” 한다. 가족, 연인, 친구, 그 모든 관계가 애틋하고 다정한 것 같으면서도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생생하게 느끼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그래서 그의 시는 “드러냄과 숨김을 반복하며 여러 무늬로 변주된다,” 놓아두라 어딘 가에 나는 당신을 사랑해를 이와 눈에, 그걸 깨물어라 하지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당신은 원하네 너무 많이 너무 적게. 말들은 모든 것을 말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 다시, 그러면 대체 왜 공허한지. 채우 려고, 채우려 하기에. 나는 말들을 들었다 아픈 구멍 가득한 말들을. 발화는 입이다. - 로버트 크릴리, 「언어」,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서 또한 그의 시에서 의미는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진동한다. 일상적인 소재를 간결하게 전달하여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 삶의 수수께끼를 숨겨놓기라도 하듯 또 다른 의미 층이 내재해 있다. 그렇게 “일상의 언어로 간명한 형식을 추구한 크릴리는 평범한 사유를 비트는 어법으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열어간다. 귀를 기울여 듣게 만드는 그의 시는 확장하고 뻗어나가는 소리이기보다는 쉼표를 찍으며 멈추는 소리다. (……) 그에게 시는 이야기를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를 경험하게 하는 과정이다.” 탐스러운 단어들이 있다 촉촉하고 따뜻한 살갖처럼. 만질 수 있어서, 그것들은 인간으로서 누리는, 안도와, 위안을 전한다. 그것들을 말하지 않으면 모든 욕망은 추상적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죽어 버린다. - 로버트 크릴리, 「사랑」, 『나는 긴장을 기르는 것 같아』에서 1973년 시작한 국내 최고(最古) 문학 시리즈!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 등 고대부터 현대 영화 「패터슨」의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까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서 『악의 꽃』까지 고전 중의 고전들, 『황무지』에서 페르난두 페소아까지 아우르는 모더니즘, 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디킨슨 등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시인들, 파스테르나크, 네루다 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부터 미국 시문학계의 이단아 찰스 부코스키까지, 반세기 동안 엄선된 시선집으로 가장 오랜 생명력을 이어 오고 있는 국내 최고 문학 시리즈 ‘세계시인선’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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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목적 없는 불안도 더 잘 잠재울 수 있을까? 이 시집에서 발견한 “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이길래/그토록 자주 기억되고, 주장되어야 하는 걸까?“라는 말을 유심히 곱씹으며 2026년의 나에게도 들려 보낸다. 올해와 그리 다르지 않게 불안과 긴장을 껴입고 있을 나에게. 시인이 지시하던 그 단촐한 사랑의 형태를 기억하길 빌며.
" - 김금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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