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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의 집과 길에 대하여
이브 본느프와 저 / 이건수 역
민음사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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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시인선

책소개

목차

1. 연극
2. 마지막 몸짓
3. 두브는 말한다
4. 오랑주리
5. 진정한 장소
6. 작품 해설
7. 작가연보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1쪽 | 210g | 148*210*20mm
ISBN13
9788937418594

책 속으로

진정한 이름

그대의 존재였던 이 성(城)을 사막이라 하고
그대 목소리를 밤이라, 얼굴을 부재라 난 이름 지으리
그리고 불모의 땅에 그대가 쓰러질 때면
그대를 싣고 온 섬광을 허무라 부르리.

죽는다는 것은 그대가 사랑했던 나라, 나는 온다
언제나 그대의 어두운 길을 따라서.
그대의 욕망, 형체, 기억을 내가 부수니
난 무자비한 그대의 적수가 되리.

그대를 전쟁이라 이름짓고 거기에서
난 전쟁의 자유를 쟁취하리 그리곤 간직하리라
두 손 안에는 어둠이 관통한 그대 얼굴을
마음속에는 뇌우로 불 밝혀진 이 나라를.

(마지막 몸짓 中)

--- p.43

10

누워 있는 두브를 본다. 육체의공간 상층에서 두브가 내는 희미한 소리를 듣느다. 이 공간을 가로지르라고 암흑의 왕자 곤충들은 그들의 큰 턱을 재촉한다. 이 곳에서 두브의 두 손은 활짝 펴지고, 살을 벗어버린 뼈들은 덩치 큰 거미가 불 밝히는 잿빛 거미줄로 변모되도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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