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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보낸 한 철
민음사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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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시인선

책소개

목차

1. 감각
2. 나의 방랑생활
3. 모음
4. 지옥에서 보낸 한 철
5. 나쁜 혈통
6. 지옥의 밤
7. 헛소리 1
8. 헛소리 2
9. 삶
10. 새벽
11. 바다그림
12. 민주주의
13. 취한 배
14. 미셀과 크리스틴

저자 소개1

아르튀르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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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icolas-Arthur Rimbaud

1854년 10월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 샤를르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직업군인으로 집에 머무는 때가 드물었고, 랭보가 여섯 살 되던 해 완전히 가족을 떠났다. 어머니는 극도로 독실하고 엄격했다. 불우한 가정, 정치적 혼란, 그리고 전쟁은 어린 시인의 마음에 종교와 사회 제도에 대한 반항을 심었고, 좌절과 분노는 잦은 가출과 방랑으로 표출되었다. 반항심은 “절대적 자유”를 향한 폭발적인 글쓰기로도 나타났다. 베를렌과의 교류와 방황은 랭보의 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10대 후반 약 5년 동안 그가 쓴 시의 진화는 시의 역사 전체를 요약한다. 예리한 감각
1854년 10월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 샤를르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직업군인으로 집에 머무는 때가 드물었고, 랭보가 여섯 살 되던 해 완전히 가족을 떠났다. 어머니는 극도로 독실하고 엄격했다. 불우한 가정, 정치적 혼란, 그리고 전쟁은 어린 시인의 마음에 종교와 사회 제도에 대한 반항을 심었고, 좌절과 분노는 잦은 가출과 방랑으로 표출되었다. 반항심은 “절대적 자유”를 향한 폭발적인 글쓰기로도 나타났다. 베를렌과의 교류와 방황은 랭보의 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10대 후반 약 5년 동안 그가 쓴 시의 진화는 시의 역사 전체를 요약한다. 예리한 감각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나타나는 『초기 운문시』,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후기 운문시』, 전복적이고 극단적인 가치관을 불같은 문체로 노래한 『지옥에서 보낸 한 철』, 그리고 헤아리기 어려운 초월적 세계를 보여주는 『일류미네이션』 등 그의 작품은 세계 문학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특히 “불가해한 시집”인 『일류미네이션』은 “모든 문학을 넘어선” 궁극의 시로 평가된다.

『일류미네이션』의 원고를 베를렌에게 넘긴 뒤 랭보는 문학과 문명을 버리고 유럽을 벗어나 세상을 떠돌다 아랍 아프리카 사막으로 사라진다. 아라비아반도와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무역상을 하던 그는 병으로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프랑스 마르세유로 송환된다. 1891년 37세가 되던 해,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며 쓴 그의 편지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반항과 자유의 갈구가 담겨 있다. “결국, 우리의 삶은 불행, 끝없는 불행이다! 도대체 왜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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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현
서울대 문리대 및 동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유학했다. 현재 서울대 인문대 불문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프랑스 비평사』『현대 프랑스 문학을 찾아서』『제네바학파 연구』『상상력과 인간』『사회와 윤리』『문학과 유토피아』『한국문학사』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18037

책 속으로

지긋지긋해 죽겠다. 이건 묘지다. 나는 구더기들에게로 간다. 공포 중의 공포로다! 사탄이여, 어릿광대여, 너는 너의 매력으로 나를 분해하고 싶어한다. 나는 애원한다! 쇠스랑의 타격을, 한 방울의 불을.

--- p. 62

월계수잎 가까이, 길 위에서, 나는 쌓여 있는 그녀의 베일로 그녀를 감싸 안았고,그리하여 그녀의 거대한 육체를 조금 느꼈다.새벽과 어린애는 숲아래로 떨어졌다. 깨어나니 정오였다.

--- p. 122

랭보 시론의 골자는 <시인이란 모든 감각의 오랜, 거대하면서도 이론적인 뒤클림에 의해 견자가 된다> 라는 그의 편지의 한 구절 속에 명백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가 시인의 최고 상태를 말로써 표현한 견자라는 어사는 그 이후의 시론에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그는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사물에의 접근에서 벗어나 모든 감각이 뒤틀렸을때 보여지는 새롭고 놀라운 사물의 현현을 시적 이상으로 삼고, 그러한 상태를 표현하는 자만이 견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견자시론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세련된 과장법을 음절 단위의 리듬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된 프랑스 시에 대한 대담한 반항으로서의 의미이며, 또 하나는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구라파 문명 자체에 대한 문학적 혹은 직관적 회의로서의 의미이다.

--- p. 152

나는 아직도 자연을 아는가? 나는 내 자신을 아는가? <유구무언.> 나는 죽은 자들을 내 뱃속에 묻는다. 외침, 북, 춤, 춤, 춤, 춤! 나는 백인들이 상륙하여 내가 무(無)로 떨어질 시간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굶주림, 목마름, 외침, 춤, 춤, 춤, 춤!

--- p.42-44

나는 낮은 태양을 보았나니, 그것은 신비한 공포로 얼룩져, 아주 옛날 연극의 배우들과 비슷한 긴 보랏빛 응고선들로, 덧문 떨리는 소리를 내며 멀리 굴러가는 물결들을 조명했다! 나는 꿈꾸었다 눈부신 눈이 내리는 푸른 밤을, 천천히 바다의 눈들로 올라오는 입맞춤을, 들어보지 못한 수액들의 순환을, 그리고 노래하는 형광체들의 노랗고 파란 깨어남을! 나는 신경질적인 암소떼들처럼 암초에 부딛치는 파도를, 여러 달 내내 뒤따랐다.

마리아의 빛나는 발이 콧잔들을 헐떡이는 대양에 쳐박을 수 있을 거라는 건 생각도 않고! 알다시피 나는 사람의 피부를 한 표범의 눈들이 꽃들과 뒤섞이는 믿기지 않는 플로리다, 수평선 아래에서 청록 가축떼에 고삐처럼 묶인 무지개들과 부딛혔다! 나는 보았다 거대한 늪이, 레비아탄 한마리가 골풀 사이에서 온통 썩어가는 통발이, 잔잔한 가운데 폭포를 이루는 먼곳이 술렁이는 것을!

--- pp. 132-134

감각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 p.10

<새벽>

그러자 나는 베일을 하나하나 걷어올렸다. 길에서, 팔을 흔들면서. 내가 수탉에게 그녀를 알린 들판을 가로질러. 대도시에서 그녀는 종탑과 궁륭 사이로 도망갔다. 하여 나는 거지처럼 대리석 부두 위로 달리면서, 그녀를 쫓아갔다.

--- p.120,---pp.16~p.122,---pp.3

<새벽>

그러자 나는 베일을 하나하나 걷어올렸다. 길에서, 팔을 흔들면서. 내가 수탉에게 그녀를 알린 들판을 가로질러. 대도시에서 그녀는 종탑과 궁륭 사이로 도망갔다. 하여 나는 거지처럼 대리석 부두 위로 달리면서, 그녀를 쫓아갔다.

--- p.120,---pp.16~p.122,---p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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