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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7첫 번째 시간 별먼지와 잔가지“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별 헤는 먼지 … 이명현 … 17부인할 수 없는 ‘존재의 우발성’ … 장대익 … 37두 번째 시간 진짜 위안“과학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종교가 위안을 주는 시대의 쇠락 … 장대익 … 67천애 고아 인간 … 이명현 … 89세 번째 시간 삶과 죽음“과학은 ‘내 개인적 삶’에 과연 어떤 영향을 주는가?”사례 연구, 이명현 … 이명현 … 105나는 어떻게 무신론자가 되었는가? … 장대익 … 127네 번째 시간 새로운 처세술“과학적 태도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과학은 특별한 방법이다 … 장대익 … 145과학은 공짜가 아니다 … 이명현 … 159다섯 번째 시간 인생의 목적“과학하면 행복해지나?”행복 엔지니어링 … 이명현 … 177행복도 과학인가? … 장대익 … 193질문과 답 … 205마치며 … 227후주 … 229응원의 글들 … 233찾아보기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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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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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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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와 진화학자의 우정이 만든다섯 편의 특별한 과학 특강책 제목에 “과학 인생 학교”와 함께 엮인 “별먼지”와 “잔가지”는 무엇인가? 저자들에 따르면 이 둘은 과학이 규정하는 인간의 정체성이다. 먼저 ‘별먼지’는 태양 같은 별이 만들어 내는 수소-수소 핵융합 반응에서 나오는 헬륨부터 철까지의 원소들과 그 원소들이 결합해서 만들어지는 온갖 유·무기 분자를 아우르는 천문학 용어 stardust, 혹은 star-stuff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다. 인간을 이루는 모든 화학 물질, 아니 지구 생명과 지구 자체를 이루는 모든 물질이 실은 이 별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천문학자들은 인간을 가리켜 ‘초신성의 후예’, ‘star-stuff’라고 일컬어 왔고, 이명현 대표는 이 별먼지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유구한 문제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다. 우리는 별먼지에서 왔고, 별먼지이며, 결국 별먼지로 흩어질 것이라고. 그렇지만 이 대표는 인간이 독특한 존재라는 위안을 잊지 않는다. 자신의 기원과 미래를 “생각하는 별먼지”요, 궁극적 고향인 “별 헤는 먼지”라고.초신성 폭발을 기원으로 둔 티끌 같은 존재가 어떻게 별 헤는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그 대답을 제시하는 게 바로 “잔가지” 개념이다. 장대익 교수는 이 책에서 인간을 거대한 생명의 나무 끝에 달린 “생명의 잔가지”로 정의한다. 세균, 고세균, 진핵 생물군으로 이루어진 지구 생명의 진화 계통수는 현재 500만∼1000만 종의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호모 사피에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슬기슬기사람)으로 분류되는 현생 인류는 이 가지 중 하나요,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친 덕분에 수많은 멸절(멸종)의 위기를 넘어 현재의 가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뇌의 신피질이 다른 뇌 부위에 비해 큰, 높은 “신피질비”를 가진 뇌를 가지게 되었고, 집단 생활을 하면서 고차원적 사회성과 학습 능력, 그리고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복제해 내는 “밈(meme)”을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장 교수는 설명한다. 이것이 별먼지를 별 헤는 먼지로 만들었다고. 이 책은 이 별먼지와 잔가지를 인간의 본질로 규정할 경우, 그러니까 현대 과학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내린 정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바꾸고자 할 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천문학자와 진화학자가 함께 통섭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그래서 부제 역시 “과학 공부한다고 인생이 바뀌겠어?”라는 질문이다. 이 책은 이 중심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5개의 보조 질문을 탐구해 간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과학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 “과학은 ‘내 개인적 삶’에 과연 어떤 영향을 주는가?”, “과학적 태도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과학하면 행복해지나?”가 그것이다. 이명현, 장대익 두 저자의 연속 강연 형식을 띤 이 책에서 계주 경기를 하듯 번갈아 가며 이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탐구를 풀어 들려준다. 때로는 최근의 뇌과학, 심리학, 물리학 논문의 따끈따끈한 연구를 소개하고, 때로는 과학적 태도를 잃은 통속적 삶의 태도를 질타하고, 때로는 저자들이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개인적 삶의 아픔 속에서 과학의 의미와 가치를 퍼 올린다. 저자들은 이 책을 “과학적 세계관을 가진 자들의 ‘간증’”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인생의 간극’을 이으려” 한다고 저술의 목적을 선포한다. 결국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인간이 “연약하지만 고고하며, 미미하지만 위대”한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은 이전에 어떤 종교도, 어떤 신화도, 어떤 이념도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과학 저술가로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저자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과학 간증’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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