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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면서
2014 오늘의 시 강희안 「리베로와 카메오의 차이」_14 고두현 「그 먼 나라의 피서법」_16 고형렬 「시市는 죽었다」_18 곽효환 「직선 위에 사라진 것들」_20 길상호 「침엽수림」_23 김경미 「나, 라는 이상함」_25 김기택 「고층 빌딩」_28 김동인 「여름 산역山役」_30 김복근 「파자破字·11」_31 김사인 「김태정」_33 김선태 「흑산도」_36 김선희 「신발 한 켤레」_38 김성규 「얼굴」_40 김성춘 「푸른 끈에 관한 삽화」_42 김이듬 「시골 창녀」_44 김일연 「눈 오는 저녁의 시」_47 김중일 「중력이라는 아주 작은 공」_49 김태형 「마흔」_52 김행숙 「옥도정기 찾기」_54 14시 1-12 2014.4.7 2:50 PM 페이지6 김혜순 「천수천안관세음보살」_55 나희덕 「동작의 발견」_57 도종환 「뻐꾸기 소리」_59 문인수 「물빛, 크다」_62 문정희 「아포리아 역驛」_64 문태준 「까마귀」_66 민병도 「광장에서」_67 박기섭 「오동꽃을 보며」_69 박덕규 「짐승과 인간의 시간」_70 박명숙 「오래된 시장 골목」_72 박성현 「자정의 속도」_74 박용하 「좋아한다는 말」_76 박진성 「방랑괴객」_81 박찬일 「담뱃불로 담뱃불에 기대는 방식」_83 박현수 「얼핏 본다는 것」_85 배한봉 「염소」_87 손정순 「새벽, 조치원역」_89 손택수 「눈이 삐다」_90 송재학 「聚散花序」_92 송종찬 「울컥」_93 송찬호 「눈사람」_95 신용목 「절반만 말해진 거짓」_97 양문규 「늙은 나무가 사는 법」_101 오승철 「터무니 있다」_103 유안진 「세 개의 태양」_105 유재영 「꽃씨 편지」_106 유홍준 「木器에 담긴 밥을,」_108 이규리 「들어내다」_110 이달균 「난중일기·1」_112 이상호 「거대한 발길」_114 이숙경 「비보호지대」_116 이승은 「진부령」_118 이승철 「담양, 세설원에서」_119 이 원 「애플 스토어」_122 이은봉 「신문지」_123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_125 이재무 「달밤」_127 이정환 「꽃의 이해」_128 이종문 「아무리 우겨 봐도」_130 이창수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_132 이태수 「눈[雪]」_133 이하석 「사월의 눈」_135 이현승 「씽크 홀」_136 임성구 「도화역桃花驛」_138 장만호 「슬픔의 근친」_139 장옥관 「주름」_141 정끝별 「시」_143 정용국 「화살나무 편지」_145 정진규 「새떼들이 그 탯줄 위에」_147 조정인 「사과 얼마예요?」_148 천양희 「쓴맛」_150 최금진 「아내가 돌을 낳았다」_151 최동호 「양치기 백석을 기리는 노래」_153 최서림 「숲길」_155 한용국 「희망로 422길을 오르며」_157 허수경 「우산을 만지작거리며」_160 허 연 「폭설」_162 홍일표 「눈사람 무덤」_164 황인찬 「저녁의 게임」_166 2014 오늘의 시집 강형철 시집 『환생』_172 공광규 시집 『담장을 허물다』_174 권혁웅 시집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_176 김명인 시집 『여행자 나무』_178 김소연 시집 『수학자의 아침』_180 김완하 시집 『절정』_182 김종태 시집 『오각의 방』_184 박 강 시집 『박카스 만세』_186 박상수 시집 『숙녀의 기분』_188 박주택 시집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_190 박형준 시집 『불탄 집』_192 우은숙 시집 『소리가 멈춰서다』_194 이성복 시집 『래여애반다라』_196 이영광 시집 『나무는 간다』_198 이우걸 시집 『주민등록증』_200 전기철 시집 『누이의 방』_202 정수자 시집 『탐하다』_204 홍성란 시집 『춤』_206 황동규 시집 『사는 기쁨』_208 황병승 시집 『육체쇼와 전집』_210 ‘오늘의 시’기획 좌담 _ 유성호, 홍용희, 함돈균 2014년 한국 시의 지형과 지향_212 이원 시인 인터뷰 _ 양경언, 김태선 경계의 경련 이원적 시선으로 만나다_249 |
千良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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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문인 선정, 작년 최고의 시는 이원의 ?애플 스토어?
도서출판 작가에서 오랫동안 간행해 온 ‘오늘의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어진 시단의 성과와 그 특성을 증언하는 가장 명징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각별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에도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기억에 남았던 좋은 시와 시집을 모아 『2014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이하 『2014 오늘의 시』)를 내놓는다. 최근 한국 시단은 중진과 중견, 신인 시인들이 수평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 시인들이 발표한 시편이나 출간한 시집은 변함없는 자기 시세계에 대한 탐구와 심화 속에서도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적잖은 변화를 모색하는 시적 열정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2000년대 이후 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시의 변화와 관련하여 그들이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면도 있고, 서정과 모더니티, 리얼리즘 각자의 길에서 그 방법론적 심화와 회통의 길을 선보이기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2014년『‘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는, 이러한 시단의 조감도를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유력하고도 신뢰할 만한 자료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그러한 소망을 바탕으로 하여 이 책은, 우리 시단의 다양한 풍경을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유력한 미적 근거들을 갖춘 수많은 가편들을 수록하였다. 많은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시편과 시집들은, 미적 완결성과 개성적 목소리를 아울러 견지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성과로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발표되었던 시편 가운데 이원 시인의「애플 스토어」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애플 스토어’는 갑자기 현대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과일을 사먹었던 ‘사과 가게’이며, 근원적으로 이건 사람의 일상이면서 세계의 존재론이기도 하다. 표면적으로는 이렇게 간단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간명한 방식으로 발견되고 해석되며 깨닫게 된 세계의 존재론이 있다. 이것은 일정한 방향의 윤리학을 암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시단은 매우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요인과 속성들을 때로는 적극 분화하고, 때로는 적극 담론적으로 수렴해 가면서, 이후以後의 풍경을 꿈꾸게 될 것이다. 지난 한해의 시적 성과들은 이러한 이행기적 속성과 탄탄한 미적 완결성을 두루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시를 선정하기 위해 『2014 오늘의 시』는 100명의 시인, 문학평론가, 출판편집인을 추천위원으로 추대, 좋은 시 78편(시조 15편 포함)을 선정, 수록하였으며, 작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시집 가운데 ‘좋은 시집’으로 평가되는 20권의 시집(시조집 4권 포함)들도 선정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기획위원들의 ?2014년 한국 시의 지형과 지향?이란 주제의 좌담은 우리 시의 양질의 다채로움을 세대론의 시각에서 읽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펼쳐진 우리 시의 동향을 점검하고, 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작품집을 함께 검토함으로써, 현재 우리 시의 좌표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말미에 붙인 이원 시인 인터뷰(양경언, 김태선)는 일관된 모더니스트이자 자기 화법을 지닌 스타일리스트로서 꾸준한 자기 세계를 개척해온 그의 시적 성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이 우리 시대의 이러한 과제들에 대해 유추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