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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부의 길
2. 철도공사장 일꾼 3. 일본말을 배워라 4. 거미줄 5. 이민이냐 노예냐 6. 돈바람, 땅춤 7. 일진회 지부 8. 차라리 죽자 9. 어떤 양반 10. 겨울 들녘 11. 혼탁한 물결 12. 우리 어찌 살거나 13. 장례식 |
Jo, Jung Rae,趙廷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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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영원히 민족의 것이지 무슨무슨 주의자들의 소유가 아니다. 그러므로 지난날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린 모든 사람들의 공은 공정하게 평가되고 공평하게 대접되어 민족통일이 성취해 낸 통일조국 앞에 겸손하게 바쳐지는 것으로 족하다. 나는 이러한 결론을 앞에 두고 소설 '아리랑'을 쓰기 시작했다. 그건 감히 민족통일의 역사 위에서 식민지시대의 민족수난과 투쟁을 직시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만은 아니다. 미래의 설계가 또한 역사다. 우리는 자칫 식민지시대를 전설적으로 멀리 느끼거나 피상적으로 방치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그러나 민족분단의 비극이 바로 식민지시대의 결과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닫는다면 그 시대의 역사를 왜 바르게 알아야 하는 지도 알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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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찌 이리 가난한가. 아버지가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빚으로 오빠까지 떠나게 되어 집은 더 가난하게 되었다. 애초에 아버지가 동학군으로 나섰던 게 탈이었다. 그럼, 그게 잘못된 일이었던가. 그렇지 않다. 동학군으로 나섰다가 죽은 사람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p.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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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를 자르고 신식을 따르자는 건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구태를 벗어 좀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것 아닌가. 물론 사람이 오래 습관되어 내려온 생각을 바꾼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아네. 그렇다고 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네. 양반들이 생각을 못 바꾸는 건 자기네들이 양반으로서 취한 이익을 지키자고 하는 욕심과 계속 호의호식하며 살려고 하는 탐욕 때문인 것일세.......'
'양반의 자식들을 태어나자마자 상놈의 자식들과 똑같이 먹이고 입히고 하면서 글도 가르치지 않고 막일만 시켜대고하면 어떻게 될까? 그랬는데도 그 아이는 커서 양반이 될 수 있겠는가? 자네와 나를 그리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말일세. 우리도 더 볼 것 없이 무식한 상놈일 것이네. 양반과 상놈은 인종이 다른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는 아주 못된 제도로...' --- pp.219-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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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로잡는 거대한 감동
우리 한민족의 뜨거운 숨결과 웅혼한 기상 그들의 처절한 삶과 혼을 가슴으로 느낀다. 큰 소설이 주는 감동
수많은 취재여행과 자료조사를 거쳐 씌어진 <아리랑>은 우리에게 일제 36년사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다.우리는 자칫 식민지시대를 전설적으로 멀리 느끼거나 피상적으로 방치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지만, 민족분단의 비극이 바로 식민지시대의 결과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닫는다면 그 시대의 역사를 왜바르게 알아야 하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시대가 당면하고 있는 최대의 과제가 무엇이며 그 해결의 단초는 무엇인가. <아리랑>은 그에 대한 답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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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의 선택은 없다
<아리랑>은 역사적 연대기에 기대면서도 단지 축자적으로 그연대기만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묘사, 자잘한 일상들을 촘촘히 엮어내어 이름 없는 민중들의 행위 하나하나가 역사의 진행방향에 어떻게 작용하고, 역사적 진실을 어떻게 일궈내는가를 밝혀낸다.
제국주의 일본의 교묘하고 집요한 조선침략 과정과 그 역사의 소용돌이에 후말려 살아가는 민중들의 삶. 나라가 일본에 넘어가자 왜인들을 상대로 벌인 질기고 숭고한 민중들의 싸움과 미국을 비롯한 만주 , 러시아 땅에서 벌인 이름 없는 민초들의 애국투쟁은 한국민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