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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해 쓰이는 멸망 이후의 새로운 세계
오직 문학을 통해서만 상상할 수 있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캠프파이어》의 특별함은 멸망한 인류의 재창조를 이야기를 통해 실현해 낸다는 것이다. 마치 ‘빛이 있으라’라는 말과 함께 세계가 창조되는 것처럼, ‘나’와 호은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새로운 인류의 시작을 그린다. 작가 설재인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그 온화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는 오직 《캠프파이어》를 따라 읽어온 독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다. 인류가 멸망한 뒤 낯선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캠프파이어》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 구성, 창조자와 창조된 자의 관계, 이야기를 쓰는 창작자의 윤리성과 로맨스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캠프파이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붉은색 한 가지만이 아닌 여러 색으로 불타오르는 불꽃처럼 빛을 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