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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파이어
양장
설재인조은혜 그림
알마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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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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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6
3 .. 20
4 .. 21
5 .. 29
6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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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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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91
11 .. 97
12 .. 111
13 .. 117
14 .. 128
15 .. 136
16 .. 156
17 .. 168
18 .. 182
19 .. 188
20 .. 189
21 .. 199
22 .. 208
23 .. 214
24 .. 221
화자, 진술_1 223
화자, 진술_2 237
화자, 진술_3 246
화자, 진술_4 250
화자, 진술_5 258
화자, 진술_6 267
25 .. 273

저자 소개 2

말을 최대한 줄인 채 사람을 염탐하는 몹시 음침한 사람. 2019년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 『사뭇 강펀치』 『월영시장』 『드롭, 드롭, 드롭』 장편소설 『세 모양의 마음』 『붉은 마스크』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우리의 질량』 『강한 견해』 『내가 너에게 가면』 『딜리트』 『범람주의보』 『캠프파이어』 『소녀들은 참지 않아』 『별빛 창창』 『그 변기의 역학』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 『정성다함 생기부 수정단』 『우연이 아니었다』 『뱅상 식탁』 『드림 라운드』 『열일곱의 사계』 경장편소설 『레드불 스파』, 에세이
말을 최대한 줄인 채 사람을 염탐하는 몹시 음침한 사람.

2019년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 『사뭇 강펀치』 『월영시장』 『드롭, 드롭, 드롭』 장편소설 『세 모양의 마음』 『붉은 마스크』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우리의 질량』 『강한 견해』 『내가 너에게 가면』 『딜리트』 『범람주의보』 『캠프파이어』 『소녀들은 참지 않아』 『별빛 창창』 『그 변기의 역학』 『계란프라이 자판기를 찾아서』 『정성다함 생기부 수정단』 『우연이 아니었다』 『뱅상 식탁』 『드림 라운드』 『열일곱의 사계』 경장편소설 『레드불 스파』, 에세이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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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조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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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아르데코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그림과 만화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읽는 이와 보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와 이미지를 짓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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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50g | 114*189*20mm
ISBN13
9791159923845

책 속으로

세상이 끝장났을 때 우리는 식어 빠진 감자튀김을 사이에 두고 앉아 있었다.
--- p.7

사람들은 모두 종이 인형처럼 납작해졌다.
그 상태로 비닐봉지처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뒹굴었다.
바람이 불어오자 날거나 퍼덕거렸다.
누군가 아무렇게나 그려 오려낸 그림이 되었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림.
우리 둘만 삼차원으로 남았다
--- pp.18~19

대본에도 없던 엑스트라가 주인공의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되니까 저토록 많은 스태프들이 대응을 위해 모여든 것이겠지. 나는 내 소설 속의 인물들을 생각했다. 플롯을 딱히 정하고 쓰지 않았으므로 가끔은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와 신나게 떠들며 돌아다닐 때가 있었다. 그러면 편집자는 나에게 말했다. 그런 인물은 도구로 사용한 다음 제거해야죠.
인물을 버릴 줄도 아셔야 해요.
--- p.86

저는 실패의 경우를 길게, 또 나쁘지 않은 것으로 말해줄 방법을 아는 어른이 필요했다고요. 세상 모든 인생이 성공으로 끝맺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그랬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게. 실패했다고 스스로 여기는 인생이 훨씬 많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잘 실패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실패는 그냥 실패예요? 실패에는 빛깔이 없어요? 무늬도 없어요? 충분히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패할 수 있잖아요. 왜 그건 다 무시해요?
--- p.94

제가 약속 하나 할게요.
언젠간 꼭 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쓸게요.
저는 성공하는 법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죄송하지만, 실패하는 이야기를.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물도 후회도 없이 웃으면서 찬란히 실패하는 이야길 쓸게요.
제가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에 쓸게요. 물론 저는 제가 잘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금껏 늘어놓은 궤변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진 않기 때문이에요.
--- p.96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다.
“이름이 있던 기억이 없어요.”
나는 그 답을 듣고는 호은에게 윽박질렀다. 야, 너는 사람이 나오는 이야길 쓰면서 이름 하나를 안 지
어줘? 너는 저 인물에게 책임질 생각이 있긴 해? 이름도 없는 삶이 얼마나 거지 같았으면 거기서 걸어 나왔겠냐고, 어? 애정 안 가져?
--- p.119

세상엔 진짜 다양한 사랑이 있죠. 아주 끔찍한 사랑도 세상에는 있어요.
--- p.155

그렇지. 호은은 민이 자신을 사랑하는 버전의 이야기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혹은 않았다. 어차피 허구에 불과한 민의 삶을, 그 완결성을 위해서.
--- pp.186~187

나는 창조자인 나의 부재를 마지막으로 선물하기로 했다.
빛이 알려주는 방향을 버린 채.
그것은 모든 것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실패이기도 했다.

--- p.266

출판사 리뷰

이야기를 통해 쓰이는 멸망 이후의 새로운 세계
오직 문학을 통해서만 상상할 수 있는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캠프파이어』의 특별함은 멸망한 인류의 재창조를 이야기를 통해 실현해 낸다는 것이다. 마치 ‘빛이 있으라’라는 말과 함께 세계가 창조되는 것처럼, ‘나’와 호은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새로운 인류의 시작을 그린다. 작가 설재인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그 온화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는 오직 『캠프파이어』를 따라 읽어온 독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다.

인류가 멸망한 뒤 낯선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캠프파이어』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 구성, 창조자와 창조된 자의 관계, 이야기를 쓰는 창작자의 윤리성과 로맨스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캠프파이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붉은색 한 가지만이 아닌 여러 색으로 불타오르는 불꽃처럼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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