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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잘못이 없는 사람들

1부 무엇이 문제인가
1장 잘못을 인정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_ 하인리히 파우스트의 상담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 배제된 책임 | 억압된 양심의 가책 | 사과하거나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 자신의 한계와 책임 인지하기 | 고통이란 무엇인가 | 왜곡되는 양심의 가책 | 무죄 변명을 통해 강화된 억압

2장 무결점의 이유_ 에베네저 스크루지의 상담
누군가는 죄인이어야 한다 | 과민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 | 완벽주의자에게 결점은 없다 |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 | 나는 특별하다는 믿음 | 공감의 결여 | 자기기만과 허위 | 원칙과 내면의 모순

3장 피해자 숭배와 타인에게 죄 전가하기_ 프란츠 모어의 상담
나 아닌 누군가의 잘못 | 적개심 | 자칭 피해자의 철저한 자기기만 | 속죄양을 끌어내려는 욕구 | 손쉬운 책임전가 대상, 부모 | 관계에 존재하는 독 | 왕따 현상

2부 사람이 얽힌 방식
4장 불가항력적인 어떤 것_ 그레고리우스의 상담
자유 의지란 존재하는가 | 어쩔 수 없는 일 | 자유 의지에 대한 신경학적 논의 | 육체적 한계의 희생자 | 불가항력적인 기질 | 네 가지 고전 기질론 | 기질 분석 | 천성인가 교육인가 | 인간의 약점들

5장 자유의 신경생물학_ 리처드 요크의 상담
인간의 자유 선택 | 도덕적 원칙과 선택 |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 인간은 의지를 가진 존재다 | 삶을 제어하려는 사람들 | 기질과 성향은 다룰 수 있다 | 이른바 ‘악한’

6장 원한인가 용서인가_ 미하엘 콜하스의 상담
부당한 상황에서 | 정당성 광신자 | 원한과 분노 | 부당함에 대한 건전한 반응 | 민감한 사람들 | 원한의 심리 치료 | 심리 치료 과정으로서의 용서

3부 해결책
7장 본능의 힘_ 안톤 호프밀러의 상담
본능은 나침반이 없다 | 머리-가슴-배 | 프로이트의 정신 기계 | 머리, 가슴, 배의 상호 관계 | 성찰되지 않은 배가 보내는 신호 | 과대평가된 배 | 과소평가된 가슴

8장 잘못의 고백_ 로디온 라스콜리니코프의 상담
고해의 욕구 | 참회의 발견 | 자기기만과 양심 | 고해의 치유 효과 | 심리 치료와 고해의 공통점

9장 전환_ 장발장의 상담
운명의 전환점 | 조화로운 삶 | 내가 보지 못한 나 | 너에게로의 전환 | 내면의 오뚝이 | 트라우마 속에 존재하는 행동의 여지 | 운명의 타격 속에 존재하는 행동의 여지 | 실패를 결실로 만들다

참고 문헌

저자 소개 2

라파엘 보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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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지그문트프로이트대학교의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및 심리 치료 전문의다.미국 하버드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듀크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뇌 연구 분야의 수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신경정신과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이 책은 저자 라파엘 보넬리가 자신의 전문지식과 치료 경험을 엮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으로, 우리가 관계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자기합리화와 자기변명, 죄책감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관계에 있어서 “나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의 (억압된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지그문트프로이트대학교의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및 심리 치료 전문의다.미국 하버드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듀크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뇌 연구 분야의 수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신경정신과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이 책은 저자 라파엘 보넬리가 자신의 전문지식과 치료 경험을 엮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으로, 우리가 관계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자기합리화와 자기변명, 죄책감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관계에 있어서 “나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의 (억압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당연하게도 타인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례와 위트 있는 언어로 서로에 대한 ‘탓’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장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간다 파라오의 세계로』, 『별밤의 산책자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간다 파라오의 세계로』, 『별밤의 산책자들』,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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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53*224*30mm
ISBN13
9788952771254

책 속으로

오늘날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담 치료에서나 토크쇼에서 더 이상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살던 시대의 빈 사회는 대단히 경직되어 있어서 성에 관계된 것은 모조리 심하게 억압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내가 사는 빈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대신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자신의 죄보다 더 내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죄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방어 공격이 뚜렷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파트너 치료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은 ‘무죄’라며 타인에게 죄를 떠넘기고 서로 충돌하는 데서 크게 두드러진다. 분명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이를 부인하려고 자신의 잘못을 왜곡하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 들어가는 말_ 잘못이 없는 사람들 p.6

인간의 공동생활은 항상 주고받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즉 어떤 이가 우리에게 죄를 지으면 우리는 또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짓는다. 따라서 죄는 심리 치료의 주제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죄를 죄책감 정도로 흐리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왜 사람이 죄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지는 쉽게 설명된다. 죄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떨쳐내려 억압한 죄가 고통스러운 것이다. 억압한 죄는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원칙에 맞지 않음을 계속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죄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꾸만 무의식 안으로 밀어넣게 된다. 죄를 무의식으로 밀어넣고 나면 표면적으로는 다시금 고통스럽지 않고 죄도 없어진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매끈한 표면에 자칫 흠집이라도 생기면 그야말로 위태롭다. 1장 잘못을 인정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_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pp.21~22

‘양심의 가책’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생각해보니 나중에 그 행동이 부당하고, 해가 되고, 나쁘고, 한마디로 악한 행동이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은 심각한 질병이 아니다. 또 이 양심의 가책은 사과를 통해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공동체 안에서 급소를 찌르는 한마디가 바로 “네가 지금 나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모순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 마치 이미 무죄에 대한 뚜렷한 증거이기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파트너의 공격적인 침해에 대한 명백한 증거처럼 이용된다. 1장 잘못을 인정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_ 왜곡되는 양심의 가책 pp.51~52
부모는 항상 속죄양이 되는 데 더없이 적합한 존재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사람이 항상 잘못을 하니까 부모도 언젠가 틀림없이 뭔가 잘못을 했을 것이다. 둘째 부모에게는 손쉽게 죄책감이 들게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부모는 실제로 자식들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부모들이 실제로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 바로 그 때문에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허약한 변명과 싸구려 반사작용(여기에는 항상 사디즘과 전적으로 마조히즘적인 부분도 공존한다)이 자신의 비참함에 대한 책임을 부모에게 떠밀어버리게 만든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심리 치료 현장에서 자식들의 심리 병리학적 증상에 대한 모든 잘못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깊은 절망에 빠진 부모들을 만난다. 그리고 또 반대 경우로 40년 전에 부모가 태만했던 것이 원인이 되어 인간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확신하는 50세의 환자도 있다. 3장 피해자 숭배와 타인에게 죄 전가하기_ 손쉬운 책임전가 대상, 부모 pp.133~134

원한의 증상에는 반복해서 자꾸 떠오르는 기억 및 정신 건강에 지속적인 부정적 변화가 있다. 일상의 성취 및 일상적 임무와 과제 극복이 원한으로 인해 대체로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미하엘 콜하스는 날이 갈수록 오로지 빼앗긴 말 두 마리와 자신이 당한 부당함만 생각한다. 만일 콜하스가 성공적인 상인으로 머물렀다면 어깨를 한 번 으쓱하는 것으로 손실을 감수했을 것이다. 늘 이익을 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런데 당사자는 끊임없이 원한의 감정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과 타인을 비난과 무기력의 감정으로 엮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 공격적인 환상을 가진다. 그러다가 도를 넘어 자살과 확장된 자살(다시 말해 자살과 살인)에 대한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콜하스는 복수의 행위를 하겠다고 결심한다. 좌절한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저지르는 수많은 살인 광란이 바로 그런 동기로 일어난다. 6장 원한인가 용서인가_ 원한과 분노 pp.231~232

고해는 인간의 정상적인 욕구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 모두가 추행을 고백할 수 있고, 고백을 통해 죄를 갚고자 하는 동경을 내면 깊이 간직하고 있다. ‘추행’이라는 단어가 혼란스러운가 이 단어는 우리의 관계상황에서 가장 유익한 표현으로 ‘수치스러운 행위’가 되겠다. 즉 고통스러운 행위다. 그리고 우리의 징징거리는 배가 그 때문에 가장 깊은 무의식 속으로 억압해버리고 싶은 것이다. 만일 자기기만의 세력, 즉 완벽주의, 자기집착, 자기 과대평가, 나르시시즘, 자기공감, 애달픔, 감상벽, 자칭 피해자, 자기연민 등이 우세하면 가슴은 억압의 유혹에 굴복한다. 하지만 가슴이 배의 세력을 붙잡아둘 수 있으면 머리는 자유로워져서 자각의 길을 갈 수 있다. 적어도 잠시 동안, 배의 기제가 자기 합리화로 우세해져 문을 다시 닫을 때까지 말이다. 그러니 고해하려면 재빨리 하라. 인식하는 순간 한 걸음을 내디뎌라, 내디딘 걸음은 나중에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 8장 잘못의 고백_ 고해의 욕구 pp.300~301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무책임한 너, 상처받는 나
무엇이 진짜 문제일까


이 책은 관계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자기합리화, 자기변명, 책임전가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죄책감 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말 그대로 ‘우리의 관계를 지치게 하는데’, 이 책 속에 소개된 9명의 문학작품 주인공(파우스트, 스크루지, 프란츠 모어, 그레고리우스, 리처드 요크, 미하엘 콜하스, 안톤 호프밀러, 라스콜리니코프, 장발장)의 이야기와 45개의 실제 상담 사례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는 이야기다.
환경보호 강경론자이지만 정작 스포츠카를 산 뒤 자주 타는 일이 없을 테니 환경을 지킨다고 주장하며 온 가족을 어이없게 하는 아버지부터(케이스 10), 늦은 밤 골목에 있는 자동차의 사이드미러 20개를 발로 차서 깨놓고, 내 발이 다쳤다며 고발하겠다는 십대 청소년(케이스 2), 새로 온 수도원장이 자신에게 뭘 물어보는 법이 없다며 일을 다 망치고 있다고 분노하는 전임 수도원장(케이스 31), 심지어는 자신을 치료 중인 여성 정신과 의사가 실력이 형편없어서 자신의 자살 시도를 막지 못했다는 남성(케이스 12) 등이 바로 그들이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습관적으로 늦잠을 자거나 과제를 미루는 대학생의 경우에도 할 말은 있다. “해야죠! 하지만 세미나 과제가 저절로 작성되는 게 아니잖습니까.”(케이스 17) 저자는 ‘누구나 실제로 자신의 행동 전부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환자들은 스스로 행하지는 않으면서 자신이 바라는 태도의 변화가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기기만을 그치고, 자기 스스로 ‘게을러터졌다’는 것을 인정할 때야만 스스로 변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파트너 관계에서 자기집착의 정도가 심해 관계를 지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지적한다. 그 실제 사례로 결혼식날 많은 일들이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남편을 탓하는 신부(케이스 16),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케이스 15), 바람을 피우면서도 자신은 항상 아내에게 크게 신경을 쓰고 세심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하는 남성(케이스 1) 등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두 사람 모두 자신에 대한 연민이 너무 많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자주 있다. 그러니 자연히 상대방을 위한 연민이 자리할 여지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말하자면 ‘스스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각자 자기 집 문 앞만 살핀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양측이 자신이 잘못한 만큼 인정을 한다면 공감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고 사과를 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말이나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정확히 말해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에게 어떤 일로 상처를 주었고 어떤 일로 상처를 받았으며, 용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더 이상의 원망과 상처 벗어나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법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듯이 ‘인간은 누구나 죄(잘못)를 짓는다’. 문제는 ‘죄의 존재는 제대로 인식되지만 그다음으로 죄의 몫이 항상 제대로 분배되지는 않는 데서 발생’한다. 죄를 타인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은 잠시 심리적 부담을 더는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만이 새로운 행동의 여지가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다음에 오는 것이 바로 ‘용서’다.
저자는 ‘실제로 수많은 환자들이 자신들의 용서할 수 없음(다시 말해 화해 무능력)을 답답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용서는 ‘이미 일어난 일을 하찮은 일로 치부하는 행위’나 덮어놓고 무조건 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한 부당함으로부터 해방되는 최적의 형태’다. 그는 이를 위해 세 단계를 제시한다.
그 시작은 저자 라파엘 보넬리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먼저 “첫째 자신도 실수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 인식으로 비로소 잘못된 행위를 한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자세가 된다. 둘째 용서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즉 실제로 무례한 일에 대해 ‘그 일은 잊어버리기로 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상당한 아량이 필요하다. 셋째 용서하려는 감정이 생겨야 한다. 요약하면 첫 번째는 이해, 두 번째는 의지, 세 번째는 감정이다.” (본문 249~250쪽)
그런데 매우 심각하게 상처를 받아서 도저히 용서(화해)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심각한 경우에는 상처를 받았다고 느낀 대상에 대해 의지로 용서하겠다는 결심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데 충분치 않다. 이때는 심리 치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의지는 가해자에 대한 이해라는 새로운 태도를 가능하게 한다. ‘진정한 용서’와 같이 느껴지는 감정적 용서는 의지의 행위로 시작되어야 한다. 감정은 이해와 의지에 뒤이어 간신히 비틀거리며 온다. 다시 말해 용서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용서를 실천하지 않는다.”(본문 250~251쪽)

이 책은 관계에 있어 ‘자기 잘못’이라는 주제가 빠져 있는 조언들은 어떤 면에서는 ‘이가 빠져 있는 조언’이라고 말한다. 또 심지어는 ‘타인에게 죄 전가하기의 함정에 위태롭게 빠져듦으로써 실제적인 해결책을 차단한다’고 덧붙인다. “자신의 잘못은 바로 실패다. 그리고 그렇기에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내면적인 형태다. 자신의 잘못을 억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을 진정으로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계에 지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타인에게 당한 부당함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상처와 굴욕을 이겨내는 가장 건전한 방법은 무엇인가? 용서는 가능한가?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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