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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신서

책소개

목차

1. 놀랍고도 신기한 것
2. 의사 여우
3. 수탉의 죽음
4. 불운
5. 파리의 성
6. 순무
7. 암탉
8. 수수께끼
9. 마법의 반지
10. 두 형제, 포마와 에레마
11. 공정한 보수
12. 소금
13. 황금 구두
14. 얼간이 에멜리야
15. 세 왕국
16. 긴 이가 난 창꼬치
17. 못된 아내
18. 구두쇠
19. 귀족과 농부
20. 염소 돌아오다
21. 어린 바보 이바누슈코
22. 학과 왜가리
23. 알료샤 포포비치
24. 고해사제 여우
25. 곰
26. 거미
27. 바바 야가와 용감한 청년
28. 이반 왕자와 마르타 공주
29. 고양이, 수탉, 여우
30. 발닥 보리시예비치
31. 백치
32. 마법의 셔츠
33. 동전 세 닢
34.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 공주
35. 병사의 수수께끼
36. 시체
37. 개구리 공주
38. 재빠른 전령
39. 사제의 딸, 바실리사
40. 현명한 아가씨와 일곱 도적
41. 여시장
42. 멍청이 이반
43. 니콜라이 서자와 도둑
44. 어린 붉은 암소, 부레누슈카
45. 어릿 광대
46. 값비싼 소가죽
47. 빚 보증을 선 십자가
48. 몽상가
49. 바가지꾼 아내 길들이기
50. 트집쟁이 데미얀

저자 소개

역자 : 서미석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200가지 이야기』『북유럽 신화』『그리스. 로마 신하(마이클 그랜트)』『해밀턴 신화집(에디스 해밀턴)』등이 있다.
편자 :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
아파나세프(Aleksandr Nikolaevich Afanas'ev 1826~1871)는 19세기 러시아의 변호사 출신으로 독일 그림 형제를 귀감으로 삼아 러시아 민화 채집에 일생을 헌신하여, 1864년에 『러시아 민화집(전3권)』을 완간하였다. 지금까지도 러시아 민화집으로서는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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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39쪽 | 1222g | 161*230*42mm
ISBN13
9788983470201

책 속으로

한 가난한 농부가 들판을 거닐다 덤불 아래서 산토끼 한 마리를 보고 몹시 기뻐하며 외쳤습니다.

''아, 이게 웬 떡이지! 이 토끼를 잡아서 채찍으로 죽인 다음 12코펙을 받고 팔아야지. 그 돈으로는 암퇘지를 한 마리 사야지, 그럼 암퇘지는 새끼를 열두 마리나 낳겠지. 그 녀석들을 전부 잡으면 고기가 헛간 하나 가득 되겠지. 그러면 그 고기를 팔아서 그 돈으로 가계를 꾸리고 결혼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 내 아내가 내게 아들을 둘이나 낳아줄 테고 아이들 이름은 바스카와 반카라고 지어야지. 아이들이 크면 밭을 갈테고 나는 창가에 앉아 명령을 내리겠지. 나는 이렇게 외칠거야. '얘들아! 바스카와 반카!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말거라. 아마도 너희들이 가난해지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그런데 농부가 이 말을 너무 시끄럽게 외치는 바람에 산토끼는 놀라서 도망을 쳐버렸습니다. 덕분에 그의 모든 부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집도 날아가버리고 말았죠.

--- p.257

일꾼은 이제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정말로 사람도 많았고 문들도 많았습니다! 일꾼은 이리저리 모든 곳을 둘러보았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궁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한 번도 웃지 않는 공주가 금과 은으로 만든 옷을 입고서 창가에 앉아 일꾼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디로 숨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일꾼은 눈은 점차 앞이 흘려지더니 졸음이 엄습하여 그만 진흙 바닥으로 머리를 처박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게 커다란 수염을 기른 메기가 홀연히 나타났고 그 뒤에는 늙은 딱정벌레와 털이 짧은 생쥐가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일꾼에게 다가갔고,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생쥐는 일꾼의 외투를 벗겼고, 딱정벌레는 신발을 벗기고, 메기는 파리 떼를 쫓았습니다. 그들의 그 익살스러운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공주는 갑자기 웃음을 떠뜨렸습니다.

공주의 웃음소리를 들은 왕이 황급히 뛰어와 물었습니다.

"누가, 도대체 누가 우리 딸을 웃게 만들었단 말이냐?"

그러자 사람들은 서로 자기가 그랬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웃지 않던 공주가 대답했습니다.

"다들 아니에요. 저기 저 남자가 그랬어요."

공주는 일꾼을 가리켰습니다. 그래서 일꾼은 곧장 왕궁으로 안내되었고 왕 앞에 선 일꾼은 근사한 청년으로 바뀌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약속을 지켜 전에 자신이 말한 대로 일꾼에게 공주를 아내로 주었습니다.

저는 가끔 이 모든 일들이 일꾼의 한 바탕 꿈이 아니었나 하고 궁금해질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아니오 저는 그것이 정말이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 pp.59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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