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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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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사진이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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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사진을 처음 접한 후, 사진의 매력에 빠져 평생 업으로 삼기로 하고 장돌뱅이처럼 전국을 떠돌며 살아왔다. 신구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 스튜디오에서 광고사진 촬영으로 기초를 다진 후 본격적인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1987년부터 (주) 디자인하우스 [월간 행복이가득한집] 사진부에서 에디토리얼 포토그래퍼로 일하며, 인물, 인테리어, 음식, 공예, 미술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또한 이때부터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전통문화에 심취, 한국의 미를 깊이 있게 촬영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유교 문화 유산인 종가에
이화여고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사진을 처음 접한 후, 사진의 매력에 빠져 평생 업으로 삼기로 하고 장돌뱅이처럼 전국을 떠돌며 살아왔다. 신구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 스튜디오에서 광고사진 촬영으로 기초를 다진 후 본격적인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1987년부터 (주) 디자인하우스 [월간 행복이가득한집] 사진부에서 에디토리얼 포토그래퍼로 일하며, 인물, 인테리어, 음식, 공예, 미술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또한 이때부터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전통문화에 심취, 한국의 미를 깊이 있게 촬영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유교 문화 유산인 종가에 매료되어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전통문화 속에 깃든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는 사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옥과 종가, 서원과 제사, 관혼상제의 원형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며 그 속에 담긴 선현들 의(義)와 정신과 삶 그리고 얼을 오늘의 시선으로 담아 오고 있다.

출판
2024. 5. [제주+김치](주)디자인하우스 (사진공저)
2021. 7. [한옥 · 보다 · 읽다] (주)디자인하우스 (사진공저)
2020. 12. [고택문화유산, 안동] 안동 유네스코협회(사진공저),
[잠녀 잠수 해녀] 이동춘사진집, 걷는사람들
[문경전통한지, 삼식지소] (사진공저), 맹그로브아트웍스
2019. 12. [구경속을 거닐다] 안동시 (사진공저)
2018. 12. 〈도산구곡예던길], [선성지],〈권정생〉민속원 (사진공저)
〈안동50선 2〉천우 (사진공저)
2017. 12. 〈신라왕이 몰래 간 맛 집〉 휴먼앤북스 (사진공저)
〈태사묘],〈안동식혜〉 민속원 (사진공저)
2015. 8. 〈경주, 풍경과 사람들〉이동춘 사진집 맹그로브아트웍스
2012. 4. 〈선비의 마음과 예를 간직한집 ‘종가’〉 파라북스 이동춘사진집
2011. 3. 〈도산구곡 예던 길〉도서출판 대가 (사진공저)
2010. 3. 〈오래 묵은 오늘, 한옥〉 ㈜디자인하우스 이동춘사진집
2007. 5. 〈차와 더불어 삶〉 (주)디자인하우스 (사진공저)

이동춘의 다른 상품

트와이닝 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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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dsey Twining

트와이닝 린지(Lyndsey Twining)는 한국 문화유산 및 디지털 인문학을 전공하는 번역자 및 교육자이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아시아학 학사를 취득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정보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문화유산 해설에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론의 적용을 탐구하고 연구한다. 특히 국가유산청이 추천하는 영문 안내문안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에 있으면서 5,000건 이상의 국가유산 영문 해설문의 편찬을 감독하였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한국 전통 역사와 문화
트와이닝 린지(Lyndsey Twining)는 한국 문화유산 및 디지털 인문학을 전공하는 번역자 및 교육자이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아시아학 학사를 취득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정보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문화유산 해설에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론의 적용을 탐구하고 연구한다. 특히 국가유산청이 추천하는 영문 안내문안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에 있으면서 5,000건 이상의 국가유산 영문 해설문의 편찬을 감독하였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한국 전통 역사와 문화 관련 콘텐츠를 번역하였다. PhD Candidate, Cultural Informatics Graduate School of Korean Studies, Academy of Korean Studies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정보학과 박사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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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10*278*20mm
ISBN13
9788970417943

출판사 리뷰

사진가의 글

동춘(東春). 이십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수 많은 한옥들을 찍다 보니, 택호를 연상시키는 이름 앞에 ‘한옥 사진가’라는 수식이 붙었습니다.

한옥은 자연과 닮게 지었습니다. 북풍을 막아줄 산이 있고 산 아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이 있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손쉽게 식수를 해결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집터라 했습니다. 선조들은 이런 조건을 갖춘 장소에 가능한 남향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산을 깎거나 댐이나 다리를 놓지 않고 돌을 이용해 징검다리를 놓고 건너다녔습니다. 집터에 굴러다니는 돌도 나무 한 그루도 자연에 있는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흔히들 집을 지을 때 동서양을 막론 하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기초가 주초석인데 일명 모퉁이 돌이라고도 합니다. 집을 지을 때 양쪽 벽면이 직각으로 만나는 곳 아래엔 주초석이 있습니다.

민가나 서원 향교 등에는 그 주초석을 가공하지 않은 집 주변의 돌을 사용하였습니다. 모서리에 세워지는 기둥 아래에 놓이는 주초석은 집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돌을 주워다가 (기둥과 돌의 면이 당연히 수평이 맞지 않기에) 그랭이 질로 돌의 모양대로 나무 기둥을 끌로 깎아 돌 위에 세우게 되면 돌과 나무가 하나인 것처럼 빈틈없이 기둥이 돌 위에 세워지는 데 이때 사용되는 돌을 덤벙주초라 합니다. 주춧돌위에 세워질 나무 기둥을 한 번에 깎아 맞출 수가 없기에 깎고 세우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목수의 실력이 재평가됩니다. 그랭이 질 하여 주춧돌 위에 돌의 모양대로 다듬어 세운 기둥위에 상량문을 적은 대들보를 얹으면 집이 완성된 것처럼 지신밟기를 하며 고유제를 지냅니다. 완성된 집의 대청마루는 언제나 반질반질한 것이 어릴 적 양말을 신고 발바닥에 구멍 나는 줄도 모르고 미끄럼 타기 놀이를 한다고 장난치던 기억이 날 정도로 늘 사람의 손길이 배 있습니다. 긴 시간 이 집을 지켜온 주인분들께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맺으며

옛 한옥에서는 방문을 굳이 열지 않아도 마당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과 비의 기운은 물론 바람의 흔적조차도 방문에 달린 창호지와 문살을 통해 충분히 살필 수 있었고, 창을 조금만 열어도 마당에 활짝 핀 꽃과 풀들의 내음과 생기를 눈과 코와 귀로 만끽할 수 있었다. 이는 다 옛 한옥에 베풀어놓은 다양한 얼개와 장치들 덕분이었다. 이처럼 이것들은 옛 한옥 안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숨결을 한옥 안으로 고스란히 전해주기도 하고, 오감으로 느끼게끔 해 주었다. 이 느낌이 뭔지, 안동 [후조당]과 [병산서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기록한 이동춘의 사진들에서 실감 나게 알아차릴 수 있을 터이다. 여기에 더하여 이것들은 옛 한옥 마당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변화와 하나가 되기도 하고, 그 자체가 자연이 되게 하는 역할도 하였다.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 사진집을 통해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보길 바라며....

추천평

한옥에 있어 차경이란 경치를 빌리는 일종의 심상(心象)의 프레임인데, 그러한 심상의 프레임을 다시 카메라 렌즈의 프레임으로 포착한 것이니, 차경 사진은 이중의 프레임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은 중첩된 풍경, 중경(重景)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동춘의 차경 사진을 보면 좀 다른 점이 있다. 차경 사진이라고 하지만, 정작 차경이 아주 강조되지는 않는다. 차경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여전히 한옥의 내경(內景)이 주인공이고 외경(外景)으로서의 풍경은 조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차경이 외경을 내부로 끌어들인 것인 만큼, 그것이 내경의 일부를 이룬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나 대부분 차경을 주제로 삼는 사진은 차경이 전경(前景)이 되고 내경은 배경(背景)으로서 조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동춘의 사진에서는 차경 사진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주인공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옥 구조의 일부로서 조연이라는 느낌을 준다. - 최범 (미술평론가)
20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 출신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그가 홀로 13여 년에 걸쳐 파리 한복판에 자리한 아케이드 거리를 산책하며 파리의 원풍경과 민낯들을 관찰해갔던 일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벤야민처럼 이동춘도 지난 삼십여 년 동안 우리나라 방방곡곡 에 자리한 한옥 속을 거닐며 우리 가옥의 현재 모습과 원풍경을 탐색해오고 있다. 그리고 벤야민이 주목했던 프랑스의 사진가, 외젠 앗제(Eugene Atget), 그가 20세기 초반 볼거리의 거대도시로 날로 변모해가는 파리의 뒷골목과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파리의 숨겨진 현재 모습과 원풍경을 붙잡아 사진으로 남겨 준 일 또한,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다. 이런 앗제와 같이 이동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전국의 옛 한옥들을 찾아다니며 지속되는 옛 한옥의 현재와 풍광을 채집해 빛의 그림으로 기록해오고 있다. 김영목(시인, 사회학자)은 이런 그를 가리켜 “과거의 현대성, 현대의 과거성을 인간을 위한 문화유산으로 만드는 이미지 인류학자”라 칭한다.

그런데 이동춘의 행보를 눈여겨보면, 이보다 우리 시대의 고현학(考現學)을 실험하는 이라 칭하는 게 더 어울릴 듯하다. 이유는 이동춘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잘 알려진 박태원이 1930년대, 대학노트를 끼고 경성의 거리를 산책하며 실천한 고현학을 카메라 가방을 메고 전국 곳곳에 남겨진 옛 한옥 속을 누비며 그 안팎에서 벌어지는 지금의 풍광과 풍속을 관찰하고, 사진의 눈을 빌려 그것들을 기록하고 이야기하는 행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동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경성의 도시공간을 배회하며 관찰한 당대인들의 세상살이를 소설로 그려낸 박태원이 생각난다. 그런가 하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파리의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니며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앗제가 떠올려지고, 별안간 벤야민이 오버 랩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를 우리 시대에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옛 한옥 속에서 옛 한옥의 현재라는 겉살과 원풍경이라는 속살들, 그리고 꿈틀거리는 미래의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미지 고현학자라 부르고 싶은 충동에 빠지고 만다. 그를 가리켜 벤야민과 앗제, 그리고 박태원과는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고현학과 산책자의 철학을 탐색하고 시도하는 사진가라 칭하고 싶어지는 게다.

옛 한옥은 담장으로 안과 밖을 나누고, 그 안 세상을 인간의 형편과 편리에 맞춰 인공적으로 조성한 건축물이다. 옛 한옥의 안 세상은 그렇게 축조된 공간이었다. 허나 자연을 생각하고, 대하는 옛사람들의 태도와 원칙은 옛 한옥이 들어설 바깥 세상, 땅과 자리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자연과 건축물을 바라다보는 그네들의 사유 방식과 행동 철학은 담장으로 둘러친 옛 한옥의 안 세상에도 그대로 작동되었다.

이동춘의 말마따나 옛 한옥은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지어진 건축물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옛사람들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심을 때에도 자연의 이치를 헤아려 행동하였고, 햇볕과 비바람의 길목을 틀 때도 자연의 이치에 맞춰 궁리하였으며, 우물과 장독대를 마련할 때도 자연의 원리를 지키며 따랐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옛 한옥 안 세상 역시, 바깥 세상 못지않게 자이 끊임없이 소식하고 재생하는 장소로 자리하게끔 하는 많은 정성과 노력을 보여주었다.

이동춘은 그 노력과 정성의 흔적들을 찾아내 사진으로 또렷이 되비쳐준다. 그의 사진에 담긴 대구 [남평 문씨 본리 세거지]의 화사한 얼굴을 담장에 걸치고 내비친 능소화, 안동 군자리 [침락정] 기와지붕 위를 뒤덮듯 활짝 노랗게 핀 산수유꽃, 이 모두는 단순히 심어 기른 꽃과 나무가 아니었다. 그것들은 꽃과 나무의 생리와 습성은 물론 그것들이 놓일 자리와 터를 요모조모 따져가며 고른 나무들이었고 꽃이었다. 햇볕이 잘 드는 안채 뒷마당에 자리 잡은 영광 [매간당 고택]의 장독대 역시, 옛사람들이 자연의 이치와 원리에 따라 궁리해낸 결과였음을 이동춘의 사진은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그렇게 옛사람들은 옛 한옥 안 세상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며 삶의 지혜와 방법을 터득하고, 교감하며 살아갔던 게다. 이뿐 아니라 옛사람들이 옛 한옥 안 세상에 베풀어놓은 창과 문, 대문과 담장, 기둥과 벽체 같은 장치와 얼개들은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과 쓰임에만 봉사하지 않았다. - 엄광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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