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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곡리 울릉도 해녀 해녀가 건져 올린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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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태하항에서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산으로 올라가면 태하등대가 있다. 주상절리와 향나무가 자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풍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해풍에 의해 주상절리가 침식된 해안으로 매우 절경이다. 어느 옛날, 이곳에 자생하던 향나무가 태풍으로 인해 뿌리째 뽑혀 울진으로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 나무를 북면 고포마을에서 심고 신목으로 삼아 성황당 기도처가 됐다.
--- p.17 해녀들의 장비는 물안경·물갈퀴·낫이 고작이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마치 도깨비방망이처럼 전복·소라·성게 등이 뚝딱 나온다. --- p.35 떼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20-30년 정도 자란 오동나무를 켜서 1년간 건조한다. 건조된 나무를 묶어 배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떼배를 이용하여 돛·낫대·수경만으로 미역을 채취한다. --- p.60 가을철에 주로 수확되는 말똥성게. 그간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었지만, 한일관계가 소원해진 이후로 우리네 식탁에도 오르게 되었다. --- p.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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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경북도 동해안엔 ‘풍어제’, ‘동제’라는 독특한 풍습도 전해진다. 나곡1리와 나곡3리, 나곡6리는 마을에서 성황신을 모시며 동제를 지낸다. 마을 사람들은 ‘수부’라는 성황신 사자를 모시고 있다. 나곡1리는 ‘삼척 김 씨 할아버지’, 나곡3리는 ‘밀양 박 씨·한양 조 씨 할아버지’가 그들이 모시는 성황신의 사자다. 동제를 지내는 시기는 각각이다. 나곡1리는 정월대보름, 나곡3리는 음력 10월 성황당신축일, 나곡6리는 정월대보름·가을 제사 때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동제를 지내는 이유는 바다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어업생산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바닷가 마을의 기본적인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이라는 일종의 신앙인 셈이다. 바다라는 자연 앞에서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황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 어떻게 해서든 무탈하고 잘 되게끔 비는 절실함, 물리적으로 조치를 할 수 없는 탓에 정신적으로나마 절실하게 올리는 기도와도 같다. 현지 주민들은 생산량이 많으면 “제사를 잘 받들었다”라고 여기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제사를 잘 못 받들어서 그렇다”라며 증언한다. 무사고와 많은 생산량을 바라는 어촌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이 동제라는 형태의 민속신앙으로 오랜 시간 전해져왔음을 알 수 있다. (……) 해녀들은 바닷속에 자맥질하며 보통 수심 1~3m쯤에서 30초쯤 작업하다가 물 위에 뜨곤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수심 20m까지도 들어가고, 2분 이상 물속에서 견디기도 한다고 한다. 물 위에 솟을 때마다 “호오이.” 하면서 한꺼번에 막혔던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돌고래의 소리와 비슷한데, 이런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한다. (……) 해녀 문화는 그들만의 특색이 두드러지며 유래 깊은 우리나라의 전통어업이다. 그런 영향인지 제주의 해녀는 2016년 ‘제주해녀문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언젠가 경북의 해녀도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경북 포항의 해녀들은 본인의 고장에서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요청이 오면 그곳으로 조업을 하러 다니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울릉도, 울진 나곡1·3·6리, 포항 방석리, 호미곶, 경주 감포 등에서 주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2020. 12 이동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