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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part 1 꽃들의 대화 암소의 출산 일기 꽃들의 대화 넝쿨째 굴러온 호박 토란잎 나무꾼과 화목보일러 고흥에서 온 택배 두 아들과 이별 따뜻했던 퇴근길 거짓말 담배 심부름 값 공갈빵과 공갈배 고추밭의 운율 자동 청소기 part 2 불꽃 같은 이름 내 마음 빨랫줄에 널어놓고 바람의 무게 솥뚜껑 부침개 처음 가본 우시장 뒷바퀴에 숨은 비밀 아침밥 전쟁 불꽃 같은 이름 아저씨와 목욕차 병상 일기 불안에 떠는 축산 소농가 성냥 한 개비의 힘 가재와 게 그 여자의 방식 어미 제비와 새끼제비 part 3 아버지의 수의 이웃사촌 남편의 무거운 입 요양의 기술 확실한 알리바이 아버지의 수의 불발 시간의 그림자 브로콜리 머리 수세미 뜨기 까치발 드는 나팔꽃 잘못 배달된 편지 토끼의 후손 단지 속 건홍합 청설모 부부 예상 문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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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까지 도시물이 들었던 서울 아가씨와 가랏 마을을 떠나본 적 없는 농촌 총각이 만나면서 초보 농부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꽃밭을 만들어보겠다고 마당 한가운데를 파헤치고 시아버님이 가장 아꼈던 텃밭에 심어 논 더덕을, 냄새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갓 시집온 새아기가 죄다 뽑아 거름장에 버리고 아욱을 서울에서 본 적이 없어 상추만 빼고 모조리 뽑아버려 그해 아욱은 구경도 못했다는 시어머님까지. 거기에 가장 대형사고였던, 다용도실이 필요해 남편과 시부모님께서 들로 나간 사이 죽을 힘을 다해 부엌의 흙벽을 헌 일 등 그때는 용광로 같은 힘을 주체 못하고 농촌을 알아가는 데 쏟아부었다.사료 달라는 축사의 소 울음소리와 함께 참새 소리를 알람으로 일어나고 고샅을 기는 달팽이와 민들레를 보며 여전히 흙의 맛을 배워간다. 용광로는 예전만 못하지만, 들녘의 냄새를 좋아하고 돌 틈에 핀 작은 생명을 눈여겨 보는 여유가 생겼다. 가랏마을에서 일어나는 초보 농부의 삶과 황당한 실수 그리고 휘파람 소리를 세상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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