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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 낮은 곳에서 일구는 희망의 숲 박영하
1부 십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1장 | 나는 누구인가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요? _내가 내 인생의 항로를 결정할 때 진정한 변화의 여행이 시작된다 | 정창우 2장 | 꿈이 꼭 있어야 하나요? -청춘이 아름다운 건 꿈꾸기 때문이다 | 박영하 2부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3장 |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 할까요? _맹자가 제시하는 경쟁 사회의 해법 | 김선희 4장 |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요? _행복의 길은 여기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듣는 행복의 참뜻 | 홍석영 5장 | 왜 내가 올바르게 살아야 하나요? _소크라테스와 함께 올바른 국가, 올바른 사람을 찾아서 | 송재범 6장 | 승자와 패자,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 _장자가 말한다, 지금 네가 가장 아름답다고 | 조수형 7장 | 무조건 명령에 따라야 하나요? _자유의 대리자 리바이어던, 그것은 필요가 낳은 선택이었다 | 하승우 8장 |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가요? _진정한 자유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밀이 들려주는 자유 이야기 | 이진희 9장 | 왜 배워야 하나요? _배워야 하는 이유, 《대학》과 《중용》에서 깨닫기 | 마현준 10장 | 배움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가질 수 있나요? _군자가 되려는 식지 않는 공자의 열정을 훔치다 | 진현종 11장 | 정의를 위한 폭력은 정당한 것 아닌가요? _간디에게 듣는 전쟁과 평화의 참뜻 | 허우성 12장 | 유토피아는 없는 나라인가요? _토마스 모어와 함께 이런 세상을 꿈꿔 봐요 | 정순미 3부 십대, 지금 여기에 모여 이렇게 13장 |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 가나요? _오늘 행복에게 친구하자고 말해 봐요 | 민경미 14장 |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이 있나요? _아는 것이 쓸모없는 세상, 내 문제의식으로 바꾼다 | 강방식 15장 | 어떻게 하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나요? _함께 읽고 토론하면 배움도 즐거움도 두 배가 된다 | 최송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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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을 책으로 엮는 것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이 던지는 질문,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선배 학자들과 고전에서 하나씩하나씩 찾아갈 수 있도록 이번 강연은 힌트를 주었습니다. 그 힌트는 한 분 한 분 이번 강연에 참여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을 이번 기회에 글로 정리하고, 강연에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다하지 못했던 내용과 의도를 차근히 새롭게 풀어 본다면, 강연에 참석한 사람은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참석하지 못한 미지의 청소년은 그것만으로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강연은 끝났지만 그 내용은 이 책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사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알아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삶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고즈넉한 바닷가나 고요한 숲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바라보게 될 때, 비참한 운명 앞에서 더 이상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치열한 경쟁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 혹독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가깝게 지내 던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 재해가 휩쓸고 간 현장의 참혹함, 그 앞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게 될 때, 우리 안에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또한 무고한 사람이 장발장이라 오해를 받고 법정에 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진짜 장발장이 고뇌하면서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고 독백하듯이, 생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을 무겁게 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음들은 손님처럼 내게 갑자기 찾아왔다가 홀연히 떠나가기도 하고, 뭔가 원하는 해답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곧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하며, 답변을 추구하면서 얻은 성찰의 결실을 바탕으로 영혼의 성장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 p.18~19 ‘꿈 너머 꿈’이란 말은 지금까지 ‘직업’이나 ‘하고 싶은 일’을 꿈 의 전부로 생각해 온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합니다. 판·검사나 의사, 변호사를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어떤 판·검사가 될 것인지,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어떻게 일을 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꿈을 설계할 때, 관심이 있고 유행하는 직업을 찾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것에서 생각이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신 왜 그 직업에 종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직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이 결코 힘들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 p.51 우리가 맹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인간이 선한가 악한가의 확인에 있지 않습니다. 맹자의 통찰은 우리 삶에, 우리의 세계에 특별한 의미가 있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치가 추구하는 목표는 ‘잘사는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경제적 풍요만을 개인적?사회적 목표로 삼는다면 불필요한 무한 경쟁으로 결국 사회는 금이 가고 그것이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제대로,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맹자는 인간의 마음에 선천적으로 내장된 선한 마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을 끌어냅니다. 고통받는 타인에게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은 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자, 장애인, 노인 등 수많은 소수자들을 타자로 외면하는 사회에서는 나의 삶도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또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타자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타인의 크고 작은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은 그와 나를 같은 존재로 보게 해 줄 거울이자 서로를 연결할 끈입니다. 맹자가 강조했던 측은지심이 바로 그 끈일 것 같군요. --- p.76~77 소크라테스가 말하듯이 올바른 국가의 실현 가능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상사회를 위하여 현실의 세계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입니다. 이상적으로 그려진 올바른 국가와 올바른 사람을 꿈꾸는 사람은 그 꿈의 실현을 위하여 올바른 삶을 살 것입니다. ‘세상에 그런 국가와 사람이 어떻게 가능해?’ 하면서 현재의 쾌락과 자기 이익에 도취한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 것입니다. 여러분은 올바른 국가와 사람이라는 이상 사회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고 살아가겠습니까? --- p.115~116 장자는 “가는 것은 그대로 가게 하고, 오는 것은 그대로 맞이하며, 말하는 것은 그대로 말하게 하고 생겨나는 것 또한 그대로 생겨나게 놔두는 것이 무위이다.”(<대종사>)라고 말합니다. 이를 음미하면 ‘마음이 고요하고 안정돼 주위의 자극에도 동요되지 않고, 세속적인 성취욕이 없어 성공이나 실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어쩔 수 없이 인간사에 얽매이고 살아가야 할 입장이다 보니 우리는 주변의 작용이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본성이 자연과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을 자제하면 마음은 좀 더 평안해질 것입니다. 공명심과 물욕을 내려놓고 마음의 창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며, 평안해진 마음으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인문학의 세계에 나를 풀어 놓을 수 있다면 장자가 말하는 이상적인 존재인 지인이나 신인, 성인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p.129~130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주권자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줬다는 비난을 받음에도 근대 자유주의 이론의 중심이 된 것은, 정치와 정부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 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질서 속의 자유를 누리도록 보장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이성 외에는 종교적인 신앙이나 가치들이 정치권력을 좌우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권력이 동의와 계약을 통해서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부가 자신의 필요를 증명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홉스의 사상에서 시작됩니다. 지켜야 할 것이 없는 정부는 권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권력을 위임하더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정부가 사회계약의 내용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잘 감시해야 나의 자유가 존중을 받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 p.158~159 밀이 《자유론》에서 강조하고 또 역설한 것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상호 인정과 그 자유의 보장, 그리고 여론이든 국가권력이든 다수의 횡포가 행할 수 있는 자유의 침해에 대한 우려였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생각과 신념들이 공존하고 있고, 과거 밀의 시대에 비해 더욱 논쟁거리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사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한 무차별한 공격과 모독을 일삼고 있어요. 19세기를 살았던 밀이 보면 21세기의 이런 모습은 인류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했을지도 모를 상황입니다. 《자유론》에서 말하고자 했던 사상이나 토론의 자유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 p.178~179 “인은 멀리 있는 것인가? 내가 인을 바라면 인은 곧 내게 다가온다.”(<술이〉) 군자가 자기 수양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인입니다. 그것을 확보해야 주변 사람들 더 나아가 만백성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군자는 무엇보다 먼저 반드시 인을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자는 인은 결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타고난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찾고자 하면 곧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인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군자도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아래와 같은 요령이 필요합니다. --- p.216~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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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가 묻고, 인문학이 답한다
청소년들이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는 어른이 있다. 사회는 가끔 청소년이 그저 훈계하고 지도하고 일방적으로 가르쳐야만 하는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기성세대가 자신의 청소년 시기를 돌아보면, 꼭 그렇게 어리지만은 않은 게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은 자신에 대한 질문은 물론 사회에, 국가에, 세계에, 신과 인간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으려는 활발한 생각 덩어리가 바로 청소년이다. 이런 청소년이 앞으로의 미래 사회를 짊어질 주인공으로서 우리 사회를 올바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려면, 그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인간의 철학적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현명한 대답을 해 주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인문학이다. 고전 인문학은 그것의 지은이가 유명해서, 혹은 그 책의 일부가 시험 문제에 출제되어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는 인간과 삶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물질과 영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고, 그 고민을 풀어 갈 현명한 해법이 녹아 있다. 이들 고전이 담고 있는 철학은 당시 청소년에게 그러했듯, 지금의 청소년에게도 삶을 통찰하고 어려움을 이겨 내며, 각자 나름대로 현명하게 자신의 삶을 만족스럽게 이끌어 갈 해답을 제시한다. 고전 인문학이 전하는 삶의 궁금증에 대한 친절한 설명 하지만 고전 인문학이 읽고 바로 삶에 적용할 만큼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처음에는 고전의 내용을 따라가기 위한 안내인이 있는 것이 좋다. 혹은 관심을 갖는 여러 사람이 모여 그 책을 함께 읽고 다 함께 토론의 과정을 거치면서 해석하다 보면, 그 책이 제시하는 교훈을 마음에 담는 것은 물론 책에 대한 비판적 거리 두기도 가능해진다. 복합적인 독서가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기초 과정을 함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십대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15분의 선생님들이 고전 텍스트의 내용과 가치를 설명하며, 그 속에서 해답의 힌트를 던져 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요?”라는 십대의 질문에, 경상대학교 홍석영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행복의 궁극적 목적과 행복에 다다르는 길을 제시한다. “무조건 명령에 따라야 하나요?”라는 물음에는 하승우 정치학 박사가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나오는 ‘리바이어던’의 정의를 쉽게 설명하며, 국가가 무엇이고 사회계약이란 무엇인지, 계약의 조건은 어떤 것인지, 국민의 탈퇴의 자유가 허용되는지에 대해 풀어 준다. 이런 설명을 들으며 청소년은 명령에 따르거나 따르지 않을 때 그 선택의 근거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 사회를 풀어가는 해법,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 진정한 자유의 의미, 배움의 필요성,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갖는 법, 폭력의 정당성, 이상 국가의 현실성에 대한 자신만의 독자적 판단을 청소년은 《맹자》와 《장자》, 《대학》《중용》과 《논어》, 《자유론》과 《간디의 진리 실험 이야기》, 플라톤의 《국가》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쉽게 풀어 주는 이 책을 읽어 가며 하나하나 얻어 가게 된다.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제시 여기서 그친다면 이 책이 그저 좋은 책에만 머무를 것이다.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에는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이론을 어떻게 실천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 방안도 담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내리고 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묘연할 수도 있다. 그래서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 가나요?”라고 청소년이 질문을 할 때, 민경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객원연구원은 근래에 활발히 연구되는 행복 이론에 근거하여 중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진행한 행복의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전 읽기뿐 아니라 창의적이고도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사고력 향상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동북고등학교 통합논술교사 강방식 선생님이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어라, 책을 읽어라 하지만 여전히 게임보다 훨씬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독서를 어떻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실전적 답이 제시된다. 7년째 청소년 독서토론동아리 에르디아를 운영하는 최송일 북코치는 함께 읽는 법, 토론하는 법, 경청하는 법, 말하는 법을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함으로써, 독서가 더 이상 따분한 활동이 아니라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강연을 정리한 책 앞서 말했지만, 인문학을 청소년 혼자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떠나 반드시 읽고 이해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의 시작은 청소년이 자신을 알고 꿈을 찾고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 주고자 (주)관악사회복지가 마련한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여행〉 강연이었다. 지난 2013년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 강연의 내용을 강연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해치지 않고 글로 엮어 정리한 것이 풀빛 비행청소년 시리즈 02《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이다. 강연장을 찾은 다양한 학생들의 마음과 머리를 따뜻하게도 또 차갑게도 만들었던 소중한 강연들이, 서울의 한 지역을 넘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오랫동안 다가가기 위해 책으로 엮여진 것이다. 강연에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 하나만으로 강연에도 집필에도 뛰어들었다. 이들은 이 책의 인세 수익금을 청소년을 위한 모임과 공간에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다. 자발적이고 진심 어린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임이 분명하다. 오로지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계속 관심 받아야 할 이유일 것이다. 무엇보다 강연장에서 청소년 청중에게 불러일으킨 감동과 재미를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다. 그만큼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쉽고 부드럽게 글이 이어진다. 재미도 쏠쏠하다. 중요하고도 소중한 인문학이 각 분야 전문가의 입을 통해 입체적이고도 현실감 있게 전달된다는 것이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책의 가슴 부분에 해당하는, 열 개의 고전 인문학에 기반한 글의 경우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 시리즈 각 고전 집필진들이 참여했기에 글의 신뢰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이 삶의 목적에 이르는 길을 찾도록 돕는 것을 교육자의 의무로 생각하는 서울대학교 정창우 교수의 “나는 누구인가요?”에 대한 대답의 글과, ‘꿈샘’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준 박영하꿈교육연구소 대표의 “꿈꾸는 청춘이 아름답다.”라는 글은 이 책을 펼친 독자에게 계속 읽고자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의 바다를 항해하는 데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