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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수업
샹파뉴의 별을 마시는 시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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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면서

PART 1 샴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샹파뉴 지역
천혜의 자연조건, 테루아르
샴페인을 만드는 포도
샴페인의 양조 과정
빈티지와 스타일
샴페인의 서빙과 보관 그리고 대형 샴페인

PART 2 샴페인의 역사

별을 마신 사람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품
경박한 거품의 유혹
샴페인 시대의 도래
나폴레옹 시대에서 벨에포크로
혁명 그리고 투쟁
세계대전 시대의 침체기
샴페인, 최고의 지위에 오르다
뉴 밀레니엄 시대의 샴페인

PART 3 샹파뉴를 대표하는 샴페인

BILLECART-SALMON 빌카르 살몽
BOLLINGER 볼랑제
DOM PERIGNON 돔 페리뇽
GOSSET 고세
HENRIOT 앙리오
JACQUESSON 자크송
JOSEPH PERRIER 조제프 페리에
KRUG 크루그
LANSON 랑송
LAURENT-PERRIER 로랑 페리에
MOET & CHANDON 모엣 샹동
G.H. MUMM G.H. 멈
PERRIER-JOUET 페리에 주에
PHILIPPONNAT 필리포나
PIPER-HEIDSIECK 파이퍼 하이직
POL ROGER 폴 로제
POMMERY 포므리
LOUIS ROEDERER 루이 로드레
RUINART 뤼나르
TAITTINGER 테탱제
VEUVE CLICQUOT 뵈브 클리코
샴페인 산업의 오늘
또 다른 유명 샴페인 하우스
샴페인 협동조합
재배자 샴페인

PART 4 세계 여러 나라의 발포성 와인

이탈리아의 프로세코
스페인의 카바와 각국의 발포성 와인
영국의 발포성 와인

PART 5 문화와 전통 그리고 샴페인

프랑스 문화 속 샴페인
미술과 문학에 묘사된 샴페인
스크린에 비친 샴페인
샹파뉴로의 초대
샴페인 투자의 세계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저자 소개 2

톰 브루스 가딘

관심작가 알림신청
 

TOM BRUCE-GARDYNE

와인과 위스키에 관해 20년 이상 글을 써온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드링크 비즈니스〉를 비롯한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수년 동안 〈헤럴드〉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그의 작업은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트렌드를 아우르며, 주류 산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루이 로드레가 주관하는 올해의 주류 작가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 《스카치위스키의 보물(SCOTCH WHISKY TREASURES)》이 있다. 다양한 주류를 즐기지만, 그중에서도 기분을 들뜨게 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샴페인을 매우 좋아한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근무했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달러전쟁』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은행이 멈추는 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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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016g | 245*283*20mm
ISBN13
9791172881399

책 속으로

‘샴페인’이라는 말을 특정 유형의 발포성 와인일 뿐 아니라, 고유한 지리학적 지역으로 홍보한 것은 샴페인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샹파뉴 사람들이 아펠라시옹(appellation, 특정 품종의 포도 재배와 특정 유형의 와인을 만들도록 법으로 정한 경계나 원산지 표시를 뜻함―옮긴이)을 규정하고 이를 세계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더라면 사치의 상징인 샴페인은 ‘요크셔푸딩’처럼 흔한 일반명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샴페인 양조장 여러 곳이 보여주었듯 동일한 공정과 똑같은 품종의 포도만 있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훌륭한 모조품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샴페인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 이름이 붙은 지역에서만이 가능하다.
---「샹파뉴 지역」중에서

1805년 프랑수아 마리 클리코는 세 살배기 딸, 금융?모직?샴페인을 아우르는 사업체, 27세의 아내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뵈브 클리코(과부 클리코라는 뜻―옮긴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바르브 니콜은 샴페인과 자신이 설립한 샴페인 브랜드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당시에는 결혼한 여성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통념이 있었고 나폴레옹 법전에도 그 점이 명시되어 있었다. 이를 감안할 때 과부라는 사실이 오히려 그녀에게 구원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바르브 니콜은 과부만이 “여성 중 유일하게 사업을 운영할 사회적 자유를 보장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샴페인 시대의 도래」중에서

돔 페리뇽은 샹파뉴 지역의 와인 생산 기술을 전례 없이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정밀한 포도 재배 기술을 개발해 포도의 품질을 개선하기도 했다. 다양한 포도원의 포도로 블렌딩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게다가 적포도에서 화이트 와인을 얻기 위해 포도를 조금씩 부드럽게 압착하는 기법을 도입했다. 돔 페리뇽의 신화는 그가 세상을 떠난 1715년으로부터 한참 지난 후에 창조되었다. 돔 페리뇽이란 이름이 반짝 뜬 때는 1820년대에 피에르 가브리엘 샹동이 아델라이드 모에와 결혼한 직후에 오트빌레의 포도원과 허물어져가는 수도원을 인수한 시기였다. 그러나 그 이름이 정말로 유명해진 때는 1932년이다. 대공황기 동안에 샴페인 매출이 부진해지면서 샹파뉴 지역 사람들은 돔 페리뇽 수도사의 위대한 ‘발명’ 250주년을 축하하기로 결정했다. 순전히 제멋대로 정한 연도였지만 그 덕분에 수요 촉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DOM PERIGNON 돔 페리뇽」중에서

“여러분, 우리가 싸워 지켜야 할 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샴페인임을 명심하시오!” 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군의 소집을 명령하면서 선언한 말이다. 어떤 이는 처칠이 샴페인이 없어도 프랑스를 구할 가치가 있는 나라로 생각했겠지만, 그랬다면 그만큼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으리라고 추측한다. 분명한 사실은 처칠이 샴페인을, 특히 폴 로제를 애호했다는 점이다. 널리 퍼진 주장처럼 그가 정말로 처음으로 구매한 1908년부터 날마다 폴 로제를 두 병씩 들이켰다면 평생 4만 2,000병의 폴 로제를 마셨다는 이야기가 된다.
---「POL ROGER 폴 로제」중에서

샴페인이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남성형 명사지만, 프랑스에서 샴페인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뽑혀 성적 매력을 십분 발휘한 이들은 여성이었다. 오늘날에는 어떤 술을 광고하든 침실에서의 능력을 북돋워준다는 식으로 암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적어도 매우 엄격한 에벵법이 적용되는 프랑스에서는 그러하다. 그러나 과거에는 관련법이 훨씬 더 느슨했다. 예전에는 잔 다르크나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 같은 영웅적인 존재 외에도 요부 차림의 모델이 끝도 없이 술 광고에 등장했다. 그들은 세련되고 노련하며 유혹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남성들은 그 사악한 거품이 코르셋을 끄르는 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고, 여성 입장에서는 루이 15세의 후궁이었던 퐁파두르 부인의 말대로 샴페인만이 아무리 마셔도 아름다움이 손상되지 않는 술이었다.
---「프랑스 문화 속 샴페인」중에서

샴페인에 대한 수많은 문학작품 속 언급 중에서도 가장 멋진 것은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이모와의 여행(Travels with My Aunt)》에 나오는 명언이다.
“진실을 찾는 사람에게는 샴페인이 거짓말 탐지기보다 낫지. 샴페인을 마신 사람은 마음을 터놓게 되고 앞뒤 가리지 않고 말하게 되는 반면에 거짓말 탐지기는 고작 성공적인 거짓말에 걸림돌이 될 뿐이야.”
소설 초반부에서 오거스타 이모는 파리행 비행기의 일등석을 타야 하는 이유가 “샴페인을 공짜로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차액을 벌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술과 문학에 묘사된 샴페인」중에서

바로 이 시기에 애정 영화의 정점인 〈카사블랑카〉가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샴페인은 작은 단역을 맡는다. 주인공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은 일자 룬트(잉그리드 버그먼)에게 “앙리가 우리한테 이걸 한 병 마시고 세 병을 더 마시래. 독일인들이 조금이라도 마시기 전에 샴페인으로 정원에 물을 줄 거래”라고 말한다. 이 영화는 나치가 랭스의 와인 총통 오토 클라에비슈를 통해 샴페인을 독일로 빼내기에 분주했던 1942년에 개봉되었다.

---「스크린에 비친 샴페인」중에서

출판사 리뷰

| 악마의 술에서 와인의 왕으로
경쾌한 거품을 따라 흐르는 샴페인 이야기


굴곡진 경사지와 하얀 백악질 토양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의 샹파뉴. 이 지역에 처음 당도한 고대 로마인들은 이곳에 이탈리아 남부 지방의 이름을 본떠 ‘캄파니아’라 이름 붙였다. 그들의 눈에 탁 트이고 완만하게 경사진 이 파리 동쪽의 풍경이 캄파니아와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캄파니아’라는 이름에서 샴페인이 유래했다. 샴페인과 샹파뉴의 알파벳은 ‘champagne’로 동일하며, 프랑스에서는 이 둘 모두 ‘샹파뉴’라 부른다. 즉,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발포성 와인만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샴페인은 오랫동안 ‘와인의 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된 와인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와인 산지의 북방한계선인 샹파뉴 지역에서는 추운 날씨로 인해 효모가 겨울잠을 자기 전에 발효를 끝마치는 일이 항상 어려운 과제였다. 봄이 오면 따뜻한 날씨 때문에 다시 발효가 일어나 술통이나 병에 담긴 와인에 거품이 생겨났는데, 애물단지가 따로 없었다. 초기의 특징이던 탁한 맛도 그렇지만, 거품 때문에 와인을 담은 병이 깨지는 사고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샹파뉴 지역의 와인 제조자들은 거품이 자기 지역의 최고 장점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오랫동안 거품을 저주로, 불안정하게 날 뛰는 샴페인을 ‘악마의 술’로 간주했다.

| 뵈브 클리코에서 모엣 샹동까지
럭셔리한 샴페인의 뒤에는 위대한 샴페인 하우스가 있다!


그 뒤 튼튼한 유리병과 거품의 손실 없이 샴페인의 침전물을 제거하는 르뮈아주 기법이 개발되면서 샴페인은 특유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샴페인의 성공에 크게 공헌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하우스들이었다. 처음에 샴페인 하우스들은 유럽 전역의 왕실에 샴페인을 공급하면서 샴페인의 이름을 알렸고, 후에는 상류층은 물론 중산층 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저변 확대에 성공한다.

전쟁의 승자가 누구든 이기는 쪽에 샴페인을 팔기 위해 나폴레옹의 진격군보다도 앞서 모스크바로 향했다는 샤를 앙리 하이직, 천부적인 사업 감각으로 과부에서 일약 샴페인업계 스타로 거듭난 클리코 부인, 초대형 술통에 20만 병 분량의 샴페인을 담아 수소 24마리와 말 18마리에 실어 파리 만국박람회장까지 운반한 타고난 쇼맨, 외젠 메르시에. 초창기 샴페인 하우스를 일군 이들의 일화를 읽다 보면 샴페인이 어떻게 화려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거듭나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모엣 샹동, 돔 페리뇽, 뵈브 클리코, 크루그, 볼랑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샴페인 하우스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환상적인 주력 브랜드를 《샴페인 수업》을 통해 만나고 눈으로 맛보자.

| 예술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샴페인
축하의 모든 순간에는 샴페인이 있었다!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어요.”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사 돔 페리뇽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술을 만들어내고 나서 외친 말이다. 하지만 그가 발포성 와인을 발명했다는 이야기는 허구다. 발포성 와인은 오랜 진화의 산물이며, 그가 했다는 이 말의 출처는 사후 200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의 인쇄 광고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샴페인은 오랜 세월 동안 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 작가, 화가, 영화감독들은 샴페인을 부, 지위, 타락, 악행을 상징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치로 보았다. 보나르와 마네의 그림에서, 오스카 와일드와 피츠제럴드의 펜 끝에서, 〈007 시리즈〉를 비롯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샴페인은 화려한 주연과 인상적인 조연으로 변주되었다.

비단 예술작품 속에서만이 아니다. 가장 사적인 가족 행사에서 가장 공적인 새 대형 선박의 명명식에 이르기까지 샴페인은 축하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 삶에 환희를 더하는 샴페인 이야기가 마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샹파뉴의 별이 담긴 샴페인 잔을 손에 들고서.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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